[이슈메이커=김남근 기자]
겨울의 초입에 만난 붉은 기운

시린 겨울바람에 울긋불긋한 단풍이 걷히고 모습을 드러낸 앙상한 가지 사이로 탐스러운 붉은 알들이 보인다. 돌담을 벗 삼아 자신의 존재감을 마음껏 뽐내고 있는 붉은 빛 산수유. 노란 봄의 꽃을 틔우기 전까지 제 자리를 끝까지 지켜나간다. 매서운 바람이 불어도, 함박눈이 쏟아져도 산수유는 그 자리를 지킨다. 겨울의 초입에서 붉은색 강렬한 기운을 느끼며 유난히도 추워질 올겨울을 버텨낼 힘을 느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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