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에서 전하는 ‘위로’와 ‘행복’
공간에서 전하는 ‘위로’와 ‘행복’
  • 김남근 기자
  • 승인 2021.11.10 13: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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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김남근 기자] 

공간에서 전하는 ‘위로’와 ‘행복’

 코로나 팬데믹은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변화를 일으켰다. 언택트(Untact) 시대로 접어들며 거리 두기가 일상이 되며 ‘공간’에 대한 정의가 달라지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사람들이 모이는 공간은 필요하다. 공간은 자신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작고 편하게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하나의 창구이자 인스타그래머블(instagrammable)하고 특별함을 경험할 수 있는 최적의 매개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상업공간 역시 변화하고 있다. 서비스는 물론 브랜드의 관점과 비즈니스적 관점에서 공간 자체가 지속 가능할 수 있도록 새로운 전략들이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당신의 이윤을 만들어 드립니다’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특별한 공간 설계와 디자인을 제공하고 있는 추성민 화중화(花中花) 대표와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추성민 화중화(花中花) 대표사진=김남근 기자
추성민 화중화(花中花) 대표
사진=김남근 기자

 

진정성 있는 상업공간 인테리어
2021년 상업공간 인테리어 트렌드 중 하나로 ‘위로’가 꼽힌다. 코로나 팬데믹의 여파로 사람들이 외출에 부담을 느끼며 하나의 공간에 아주 잠시 머물더라도, 그 공간에서 특별한 위로를 받고자 하는 욕구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니즈는 공간을 제공하는 점주들에게 피부로 와닿았고, 이는 곧 상업공간 인테리어 전문가의 수요 증가를 야기했다. 하지만 ‘인테리어’라는 행위 자체에 대한 부담감, 즉 높은 비용과 결과물의 퀄리티, 이로 인한 효과 등에 대한 의구심으로 점주들은 선뜻 공간을 새롭게 바꾸려는 시도를 망설인다. 뿐만 아니라 새롭게 점포를 오픈하려는 이들은 자신의 공간을 어떻게 꾸며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경험이 부족할 수도 있고, 한정된 예산을 어떻게 분배해야 최고의 효율을 낼 수 있을지에 대한 답이 없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추성민 화중화(花中花/이하 화중화) 대표는 “상업공간의 가장 큰 목적은 이윤을 창출하기 위해 만드는 공간입니다. 이를 잘 알고 있기에 화중화는 실용적인 수납부터 테이블 위치와 개수, 회전율 상승 방법, 직원 동선, 외부 파사드까지 그동안 여러 공간을 설계하며 얻은 노하우와 아이디어를 녹여 하나의 특별한 공간을 만들어드리고 있습니다. 대표자인 저부터 실제 다수의 점포를 운영해왔었고, 그 공간 속에서 흥망성쇠(興亡盛衰)를 직접 경험해왔기에, 클라이언트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공감합니다. 이러한 경험을 집대성해 그들의 공간을 만들어드리고 있습니다”라고 자신 있게 말한다. 확신에 찬 눈빛의 이립(而立)을 앞둔 청년 사업가의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화중화(花中花)는 실용적인 수납부터 테이블 위치와 개수, 회전율 상승 방법, 직원 동선, 외부 파사드까지 그동안 여러 공간을 설계하며 얻은 노하우와 아이디어를 녹여 하나의 특별한 공간을 만들어나가고 있다. 사진은 동백호수공원에 위치한 ‘윈드커피’ 전경.ⓒ 화중화(花中花)
화중화(花中花)는 실용적인 수납부터 테이블 위치와 개수, 회전율 상승 방법, 직원 동선, 외부 파사드까지 그동안 여러 공간을 설계하며 얻은 노하우와 아이디어를 녹여 하나의 특별한 공간을 만들어나가고 있다. 사진은 동백호수공원에 위치한 ‘윈드커피’ 전경.
ⓒ 화중화(花中花)

 

창업 동기가 궁금합니다.
  “처음 창업을 했을 당시의 저는 인테리어업과 거리가 멀었습니다. 유년 시절에는 춤이 좋아 비보이를 했었고, ‘익스트림크루(EXTREME CREW)’라는 프로 비보이팀 소속으로 세계 대회도 경험해보고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와 같은 작품도 했었습니다. 춤에서 저의 진로를 찾아보려 했지만, 당시에는 춤 하나만으로 버텨나가기가 너무나 힘들었었죠. 그래서 의류 프린팅 사업을 하던 친한 형에게 기술을 배워 ‘hc2m’이라는 브랜드를 만들어 모자에 브랜드 로고를 프린트해 판매해보기도 했고, 카페 직원으로 일하며 생계를 꾸려나갔습니다. 당시 카페 프렌차이즈의 대표님께서 저의 긍정적인 사고를 좋게 평가해서 매출이 저조했던 지점으로 저를 파견해 그곳을 재건하는 임무를 맡깁니다. 프로젝트가 좋은 결과를 거두며 ‘장사’와 ‘사업’이라는 것에 눈을 뜨기 시작했습니다”

 

인테리어 관련업과의 인연은 어떻게 만들어지게 됐나요?
  “당시 23살이라는 나이에 세상 물정을 몰라도 너무 몰랐던 저는 브랜드사업에서 쓴맛을 보게 됩니다. 그래서 패션스쿨에 등록해 디자인의 원리와 프로그램 다루는 방법도 배워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저 자신을 갈고닦아 또다시 실패를 경험하지 않고자 하는 방편이었죠. 그러던 중 우연한 기회에 작은 카페를 인수할 기회가 생겼습니다. 카페 매출이 저조해 권리금 없이 인수할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죠. 기회를 놓치기 싫었고 아버지의 도움으로 카페를 인수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첫 매출은 참담했죠. 일일 매출이 3만 원이었으니까요. 하지만 그동안의 경험을 살려 카페를 재건하기 시작합니다. 당시 누구도 시도하지 않았던 ‘커피 배달’과 ‘새벽 오픈’으로 승부를 걸었죠. 결과는 대성공이었고, 당시 같은 건물에 입주해있던 대기업 건설사와 근처 IT 기업에서의 수요가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장사가 잘되자 이 여세를 몰아 코인노래방, 프렌차이즈 요식업 등을 새롭게 오픈하게 됩니다. 자금이 녹록지 않아 오픈 전 과정에 개입했고, 전기 공사부터 바닥재, 타일, 석고보드 판, 인테리어, 익스테리어, 마케팅, 관련 법 등을 공부했습니다. 개점하는 점포마다 소위 ‘대박’을 냈고, 당시 준비 과정에서 석고보드, 타일 등에 흥미가 생겨 건축 자재 납품업도 시작하게 됩니다. 이때 너무나 감사하게도 카페를 자주 이용하시던 대기업 건설사 임원분과 여러 기업체 담당자분들의 도움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호텔 공사 및 TV 납품도 진행해볼 수 있었고, 저의 열정을 알아봐 주신 인테리어업체 대표님을 통해 영업을 배워볼 수 있게 됐습니다. 자제를 공부하고 판매하며 현장 일도 성실히 배워왔기 때문에 계속해서 좋은 기회가 열렸던 것 같아요. 그렇게 인터리어업과의 인연이 시작되었습니다”

화중화(花中花)는 레이먼킴 셰프의 ‘시리얼고메’와 이재훈 셰프의 ‘찰스의식탁’ 등의 인테리어를 맡으며 본격적으로 업계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사진은 시리얼고메 전경.
화중화(花中花)는 레이먼킴 셰프의 ‘시리얼고메’와 이재훈 셰프의 ‘찰스의식탁’ 등의 인테리어를 맡으며 본격적으로 업계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사진은 시리얼고메 전경.
ⓒ 화중화(花中花)

 

단순히 기술을 배운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흐름을 익히게 된 것 같습니다. 어려움은 없었나요?
  “큰 어려움 없이 성장해왔다고 보일 수 있겠지만, 저의 본격적인 사업 스토리는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당시 건축 자재 납품과 인테리어 영업 등의 일에 6개월이라는 시간을 쏟아부었습니다. 시간이 지나 다시 저의 매장에 눈을 돌리니 처음의 모습과는 너무나 달라져 있는 현실을 마주하게 됩니다. 매출은 반 토막 이상으로 떨어져 있었고, 초창기 제가 만들었던 원리·원칙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져있었죠. 설상가상으로 동네 상권 역시 힘을 쓰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FTA의 여파로 과일, 야채값도 폭등했죠. 그래서 궁여지책(窮餘之策)으로 과일가게에 도전합니다. 높아진 식자재 값을 도매가로 공수해 어떻게든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한 거죠. 새벽 경매시장에 나갔지만, 소득은 없었습니다. 나이도 어리고 일면식 없는 저를 아무도 상대해주지 않았죠. 좌절감이 커졌지만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서민갑부에 출연했던 연 매출 30억의 최성진 통통과일 대표님을 무작정 찾아갔습니다. 문전박대를 당하기도 했지만, 끝내 최 대표님을 만나게 됐고, 제 사정을 듣고는 ‘과일은 열심히 하면 돼’라는 답을 얻습니다. 당시 저는 너무나 절박했기에 이 이야기가 크게 와닿았습니다. 그래서 다시 새벽 경매시장에 나갔고, 드디어 조금씩 거래 물량이 생겨나기 시작했죠. 야심 차게 과일가게를 오픈했고, 위기도 있었지만 동시에 매장 3곳을 추가로 오픈했습니다. 위기일수록 공격적으로 나가 시장을 선점해야겠다는 책에서 배운 전략에서였죠. 결과는 또다시 실패였습니다. 월세는 밀리고 직원들 월급 챙기기도 버거웠습니다. 그런데 그때 제가 무언가에 씌웠는지 최후의 도전을 계획하고 실행하게 됩니다. 제가 가진 모든 것을 끌어모아 강남 지하상가에 과일가게를 오픈하고자 점포 계약을 하게 됩니다. 이제 물건만 들여놓으면 시작하게 되는 상황에서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제가 계약한 위치의 강남 지하상가에서는 과일 장사를 할 수 없다는 것이었죠. 그렇게 모든 것을 잃게 됩니다”

 

부침이 많았습니다. 어떻게 재기하게 됐나요?
  “이때 너무 많은 것을 배우게 됐습니다. 법에 대해 알게 됐고, 저 자신에 대해서 깊이 알게 됐습니다. 세상을 등지고도 싶었지만, 그러기에 제 인생이 너무나 아깝다고 생각했죠. 절실히 기도했고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았습니다. 그간 저의 경험, 즉 저 자체가 인테리어업에 최적화돼있다는 판단이 들었고, 기다림과 노력 끝에 작은 PC방 공사를 맡게 됩니다. 최선을 다했습니다. 클라이언트는 만족했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 보니 친분이 쌓이게 됐습니다. 알고 보니 그분은 한 건설사 대표님이셨고, 절실했던 저에게 도움을 줍니다. 여러 공사를 저에게 주셨고, 차곡차곡 포트폴리오를 쌓아나갔습니다. 유명 셰프들의 공사를 맡게 됐고, 입소문이 나며 일이 많아지기 시작했죠. 이를 통해 화중화의 시작을 알리게 되었습니다”

화중화(花中花)는 레이먼킴 셰프의 ‘시리얼고메’와 이재훈 셰프의 ‘찰스의식탁’ 등의 인테리어를 맡으며 본격적으로 업계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사진은 찰스의식탁 내부 전경.ⓒ 화중화(花中花)
화중화(花中花)는 레이먼킴 셰프의 ‘시리얼고메’와 이재훈 셰프의 ‘찰스의식탁’ 등의 인테리어를 맡으며 본격적으로 업계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사진은 찰스의식탁 내부 전경.
ⓒ 화중화(花中花)

 

단순히 운이 좋아 입소문이 난 것은 아닐 것 같습니다. 
  “사실 화중화는 다른 상업 인테리어 업체와 조금 다른 점이 있습니다. 단순히 공간을 예쁘게 만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과거 저의 경험을 살려 주방 도면을 만들고 전체적인 동선도 고려합니다. 점주의 입장에서만 생각하지 않고 이곳을 방문하는 고객들의 입장에서도 모든 작업을 고려합니다. 한정된 예산에 딱 맞춰 공사 계획을 수립하지 않고, 한정된 예산에서 최대의 효율을 만들어내고, 점주의 부담을 최소로 덜 수 있도록 자제부터 신중히 결정합니다. 견적서에 정확한 단가와 더불어 화중화의 기업이익과 경비까지 모두 투명하게 공개할 정도죠. 그렇기에 컨설팅까지는 아니라도 설계와 시공까지 창업을 위한 최적의 종합 인테리어를 제공한다고 자부합니다”

 

화중화가 업계에 어떠한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으면 하나요?
  “화중화가 만들어낸 공간에서는 항상 장사가 잘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이것은 어느 인테리어업자도 동일할 것입니다. 하지만 화중화는 슬로건을 ‘당신의 이윤을 만들어 드립니다’로 공표했을 정도로 클라이언트분들의 이윤 창출에 큰 도움을 주고 싶습니다. 특정 포토존이 예쁜 ‘단면’을 만들지 않고, 모든 장소가 아름다운 ‘공간’을 만들어 고객들이 두 번, 세 번 이상 찾아오게 하고 싶습니다”

 

화중화의 가장 큰 경쟁력은 무엇인가요?
  “‘소통’입니다. 클라이언트와의 진심 어린 소통이 화중화가 추구하는 인테리어의 방향성이죠. 가령 옷을 디자인하더라도 옷을 입는 사람의 체형을 알아야 좋은 옷을 만들 수 있는 것처럼, 인테리어 역시 이 공간을 사용할 클라이언트와 고객 상권을 알아야만 합니다. 디자인과 인테리어는 어떻게 보면 같은 맥락의 ‘예술 행위’라고 볼 수 있는 것이죠. 그래서 화중화는 소통에 중점을 두고 클라이언트와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높여나가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비전과 계획이 궁금합니다.
  “화중화가 하는 모든 행위에 ‘?’를 달고 끊임없이 공부하고 노하우를 쌓아나가 트렌드에 뒤처지지 않고 사람들에게 ‘위로’를 줄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나가고 싶습니다. 나아가 인테리어와 관련된 교육기관을 만들어 화중화의 DNA를 많은 이에게 심어주고 싶습니다. 화중화와 저 자신이 세상에 영향력을 끼칠 수 있을 정도로 발전해 인테리어업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건강하게 개선하고, 공간을 제공하는 이와 제공받는 이들 모두가 공간에서 위로와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나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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