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메이커] 이탈리아·이집트 순방 통해 ‘세일즈 외교’ 성과
[이슈메이커] 이탈리아·이집트 순방 통해 ‘세일즈 외교’ 성과
  • 손보승 기자
  • 승인 2021.11.04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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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손보승 기자]

이탈리아·이집트 순방 통해 ‘세일즈 외교’ 성과

 

박병석 국회의장이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G20 국회의장 회의와 Pre-COP26에 이은 이집트 공식방문을 마쳤다. 10월 초부터 열흘 간 이어진 순방 기간 박 의장은 17개국과 모두 23번의 회담을 하는 강행군을 펼쳐 의회 차원의 정상 외교 저변 확대와 우리 기업의 현지 진출을 위한 ‘세일즈 외교’에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았다.

 

 

ⓒ국회
ⓒ국회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 현장 회동

미국 역사상 첫 여성 하원의장이면서 지난 1월부터 4번째 하원의장을 역임하고 있는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과의 예정에 없었던 ‘깜짝 회동’은 대표적 성과다. 낸시 펠로시 의장은 지난 2007년 하원의장 시절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일본 정부의 공식 사과를 촉구하는 결의안 통과를 주도한 지한파다.

 

박 의장은 G20 국회의장 회의장에서 펠로시 하원의장에 직접 다가가 “미국의 코로나 대응과 경기회복 대응에 관한 법안 통과(경기 부양법안)에 있어 펠로시 하원의장의 리더십을 높게 평가한다”며 방한을 요청했다. 이에 펠로시 하원의장은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주제로 한 박 의장의 연설이 인상적이었다고 호평하면서 “한국을 또 가보고 싶다. 우리 집에 가면 한국에서 사 온 기념품으로 가득하다”고 긍정적으로 화답했다.

 

박 의장은 낸시 펠로시 의장뿐 아니라 세계 각국 의장들에게 먼저 다가가 적극적 외교활동을 펼쳤다. 이를 통해 양국 현안에 대한 인식의 폭을 좁히고, 상호 교류를 논의하면서 의회 정상 외교를 전개했다. 브라질 아수르 리라 하원의장의 경우 약식회담 도중 “12월에 카자흐스탄 등을 순방할 계획인데, 일정을 늘려서라도 한국을 방문하고 싶다”며 방한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또한 박 의장은 각국 의장들에게 문재인 대통령이 올해 UN 총회연설에서 거듭 제안한 ‘종전선언’에 대한 적극적 지지를 당부하기도 했다. G20 회의와 이집트 순방에서 “중동지역 평화에 이집트와 압델 파타 알시시 대통령이 기여하고 있는 것처럼 북한이 평화협상에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해 달라”(이집트 대통령 및 상하 양원의장 회담), “한국 정부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영국의 일관된 지지에 사의를 표한다. 한국이 추진하고 있는 6.25 전쟁 종전선언에 영국 정부의 지지가 힘이 될 것”(영국 상-하원 의장 양자회담), “문재인 대통령의 종전선언 제안에 독일이 적극 지지할 경우 북한이 대화에 나서는데 도움이 될 것”(독일 연방상원의장 양자회담)이라고 시종일관 강조했다. 이를 통해 종전선언에 대한 국제적인 지지여론 확산을 시도해 긍정적인 답변을 이끌어냈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G20)국회의장 회의에서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과 예정에 없던 약식 회담을 가졌다. ⓒ국회
박병석 국회의장은 G20)국회의장 회의에서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과 예정에 없던 약식 회담을 가졌다. ⓒ국회

 

두드러진 경제외교 활동

이번 박 의장의 순방에서 가장 두드러졌던 활동 중 하나는 ‘세일즈 외교’였다. 특히 한국 국회의장으로는 19년 만에 방문한 이집트에서 박 의장은 엘시시 대통령을 만나 현대로템사의 카이로 메트로 전동차 사업 양해각서(MOU) 체결과 한화디펜스의 K-9 자주포 패키지 수출, 삼성중공업의 수에즈 운하 인근 조선소 건설 입찰, 한국수력원자력의 엘다바 원전 사업 진출 등 4가지 사업의 한국 기업 참여를 요청했다.

 

그 결과 삼성중공업과 이집트 수에즈운하청간 조선소 건설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이 눈앞에 들어왔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한국 국회의장으로서는 처음으로 성사된 이집트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과의 회담이 유효했다는 평가다.

 

박 의장의 ‘세일즈 외교’는 이집트 현지 언론도 주목했다. ‘알아흐람(Al-Aharam)’, ‘알마스리알욤(Almasry Alyoum)’ 등 현지 주요 매체들은 박 의장의 알시드 대통령 예방 소식을 전하는 등 박 의장의 이집트 공식방문과 관련한 소식을 상세히 보도하기도 했다.

 

 

한국 국회의장으로는 19년 만에 방문한 이집트에서 박병석 국회의장은 적극적인 세일즈 외교를 펼치며 두드러진 성과를 거뒀다. ⓒ국회
한국 국회의장으로는 19년 만에 방문한 이집트에서 박병석 국회의장은 적극적인 세일즈 외교를 펼치며 두드러진 성과를 거뒀다. ⓒ국회

 

박 의장은 G20 국회의장 회의에서도 독일과 남아프리카공화국 의회 지도자에게 한국 기업에 대한 지원을 당부했다. 박 의장은 독일의 라이너 하젤로프 의장과 회담에서 하젤로프 의장이 “작센주에는 한화큐셀이 운영하는 연구센터가 있는데, 태양광과 자동차 분야 등에서 양국은 강력한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평가하자, “한화 측에 의장님 말씀을 잘 전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노시비웨 마피사 응카쿨라 남아공 하원의장에게는 “아프리카에는 우리 교민 1만 명이 거주하고 있는데 그중 남아공에만 3800여명이 있고, 삼성과 LG전자 등 한국 기업 20여개가 진출해 있다”면서 “우리 교민들과 기업이 마음 놓고 투자하고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을 가져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박 의장은 G20 국회의장 회의 참가를 위해 세심한 사전 준비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 관계자는 다자회의에서 양자 회담을 위한 일정을 잡는 데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많다 보니 현장 회담을 적극적으로 활용했고, 상대 의장의 취향까지 꼼꼼히 파악하며 대화를 준비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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