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업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다
수산업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다
  • 손보승 기자
  • 승인 2021.11.0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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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손보승 기자]

수산업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다
 
지난 2019년 해양수산부가 발표한 ‘수산혁신 2030’은 수산업 매출 증대와 일자리 창출을 통한 상생을 주요 골자로 한다. 그 중 수산유통 분야의 경우 소비자 권리 중심으로 패러다임 전환을 이뤄 안심할 수 있는 유통체계를 만들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는 복잡한 다단계 유통 프로세스가 고착화되어 나타난 여러 부작용을 제거해보자는 것이기도 하다.
 
 
사진=손보승 기자
사진=손보승 기자

 

상생의 수산 유통구조 형성 위한 힘찬 발걸음
현재 연근해에서 잡히는 수산물의 상당수는 다단계의 유통과정을 거쳐서야 소비자에게 전달된다. 이로 인한 유통비용의 누적은 소비자 가격의 증가를 불러올 수밖에 없다. 실제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소비자가 부담한 수산물 가격의 무려 52.3%가 유통비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구조는 생산자 입장에서도 제값을 받지 못하는 결과를 낳아 수산물 거래의 효율성도 떨어뜨린다.
 
모세피플은 이와 같은 수산 혁신 흐름에 발맞춰 스마트한 유통 시스템 구축을 위한 첫 발걸음을 뗀 스타트업이다. B2B 유통 플랫폼 서비스 ‘바닷길’ 개발에 한창인 그들은 이를 통해 생산자와 유통업자, 고객 모두가 상생하는 수산 유통구조 형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더 나아가 농축산물 유통과정의 디지털화에도 도전하고 싶다고 전하는 최한솔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어떤 계기로 창업을 시작하게 되었는지 궁금하다
“창업 이전 수산 업계에 오랜 기간 몸담으며 여러 가지 경험을 쌓았다. 유통소속 횟집 및 일식집에서도 근무를 병행하며 유통업에 대한 전문성도 구축해나갔는데, 그 과정에서 양식과 어업에 최첨단 기술이 도입되는 것과 달리 유통과정만 유독 예전처럼 낙후된 환경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아쉬움을 지우지 못했다. 이로 인해 소비자가 ‘좋은 물건을 값싸고 싱싱하게’ 얻고자 하는 근본적인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결과도 목도했다. 이에 플랫폼을 통해 유통과정의 디지털 전환을 이뤄낼 수 있다면 새로운 가치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 생각해 모세피플을 설립하게 되었다”
 
수산 유통과정의 문제점을 짚어준다면?
“가장 큰 부분은 상품이 생산지에서 소비자까지 도달하는 동안 그 과정이 지나치게 많다는 것이다. 현재 ‘생산자→위판장→산지도매인→도매시장→소비지도매인→소매상→소비자’의 7단계 과정을 거치는 다단계 유통과정이 형성되어 있는데, 각 단계가 체계적으로 맞물리지 못하고 상품의 가격 형성 과정 역시 불투명하다. 이로 인해 상품 가격에 유통 가격만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그래서 우리는 그 과정을 디지털화하고 생산자→플랫폼→소매상→소비자의 4단계 구조로 단순화하는 방안을 구상해 ‘바닷길’ 서비스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낙후된 거래 방식이 부르는 미수금 발생 문제 해결이나 산지의 부가가치 창출, 소비자의 니즈 충족 등 모두가 상생하는 수산 유통구조를 형성할 수 있을 거라 기대한다. 현재 각 산지 업체들과 제휴 영업을 진행 중에 있으며 대형마트 수산코너 및 각종 소매점 영업도 전개하고 있다”
 
주방대여 플랫폼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아는데
“그렇다. 코로나19 이후 왁자지껄한 모임 대신 소수의 조용한 만남을 추구하는 일이 잦아지다 보니, 이러한 라이프 스타일에 발맞춘 주방대여 서비스인 ‘맡겨요’ 론칭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 열풍이 불고 있기도 한 일식 ‘오마카세’ 인테리어의 주방과 집기, 수산물 유통이 더해져 자신의 요리 실력을 뽐내거나 소중한 사람들에게 대접하고 싶을 때 프라이빗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 요리를 하지 못한다면 제휴된 요리사를 고용해 지점과 장소, 시간을 맞춰 식사를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잘 안착된다면 요리사 프리랜서라는 스타일을 유행시켜 ‘어느 음식점이 맛있다’는 대신 ‘어느 요리사의 음식이 맛있다’는 소문이 나는 새로운 문화가 만들어질 거라 생각한다”
 
 
최한솔 대표는 ‘사람에 대한 진심’을 가장 핵심에 두고, 이들에 대한 의지와 공감을 바탕으로 새로운 형태의 기업을 만들고 싶다는 철학을 전했다. (왼쪽부터 김덕훈 COO, 최한솔 대표, 백승우 CTO) 사진=손보승 기자
최한솔 대표는 ‘사람에 대한 진심’을 가장 핵심에 두고, 이들에 대한 의지와 공감을 바탕으로 새로운 형태의 기업을 만들고 싶다는 철학을 전했다. (왼쪽부터 김덕훈 COO, 최한솔 대표, 백승우 CTO) 사진=손보승 기자

 

창업가로서의 철학도 소개해 준다면
“실력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사람에 대한 진심’을 가장 핵심에 두고, 이들에 대한 의지와 공감을 바탕으로 새로운 형태의 기업을 만들어나가고자 한다. 실제 현재 함께 하고 있는 팀원 모두 이러한 가치를 공유하며 남다른 시너지를 내고 있다고 자신한다. 그래서 성장 과정 속에서 팀원을 보충할 때도 사람의 됨됨이나 인성 등을 우선적으로 고려하여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한다”
 
기업의 향후 계획이나 비전은?
“현재 ‘바닷길’ 론칭을 위해 초기단계인 분산거래소와 이를 편히 이용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 개발에 한창이다. 우리 서비스를 통해 수산 유통의 안정화를 이뤄내고, 궁극적으로 축산과 농산 유통과정의 디지털화에도 도전하고 싶다. 또한 유통에만 전념하는 것이 아니라, 자율주행 트레일러나 상업용 드론이 속속 사용되고 있는 상황에 맞춰 언젠가 산지에서 제공하는 식자재를 이를 통해 운반 및 배송하는 시대가 올 때 이를 잘 수용할 수 있는 발판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준비 작업도 잊지 않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밤낮을 가리지 않고 기업 성장을 위해 열심히 노력해주시는 우리 팀의 백승우 CTO와 김덕훈 COO 두 분이 없었다면 현재에 이르지 못했을 것이다. 그래서 이 자리를 통해 큰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또한 목숨 걸고 열심히 일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아내와 아들, 내게 좋은 가치관을 심어주신 부모님, 동생과 조카, 팀원들의 부모님까지 모두에게 큰 감사와 사랑을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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