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 데이터로 만들어가는 물류의 흐름
신뢰 데이터로 만들어가는 물류의 흐름
  • 김남근 기자
  • 승인 2021.10.15 11: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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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김남근 기자] 

신뢰 데이터로 만들어가는 물류의 흐름

국내 유통시장은 등장 이래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해왔다. 최근의 코로나 팬데믹은 이 성장에 대단한 가속을 붙였고, 세계적으로 이러한 추세는 현재 진행 중이다. 국내 기업들 역시 새로운 경쟁력 확보에 노력하고 있지만, 유통업 현장에 종사하는 이들은 하나같이 ‘양적 성장’보다는 ‘질적 성장’을 외치고 있다. 높은 기술 수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데이터의 표준화나 디지털 유통 인프라의 구축이 더딘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에 유통 과정의 실질적인 투명화를 이뤄 기업과 소비자 모두가 ‘신뢰’를 기반으로 소통할 수 있는 선진 문화를 조성하고자 등장한 스타트업인 ㈜윌로그(willog/공동대표 배성훈, 윤지현)를 찾아 이야기를 나눴다.

윤지현 공동대표(좌), 배성훈 공동대표(우)사진=김남근 기자
윤지현 공동대표(좌), 배성훈 공동대표(우)
사진=김남근 기자

 

투명해야 할 물류 생애주기
출근 전 현관 앞에 놓인 신선한 식자재, 어디서부터 어떻게 우리 집까지 도착할 수 있었는지를 알 수 있는 투명한 유통 과정, 누구로부터 어떠한 과정을 거쳐 배송되었는지도 알 수 있는 이력 시스템. 이 모든 것을 한 번에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을까? 어찌 보면 당연하게 누려야 할 소비자의 권리이자, 응당 제공해야 할 기업의 의무라고 보일 수 있지만, 현재 대한민국의 유통 시장에서 이에 대한 답을 자신 있게 내놓을 수 있는 기업은 없다. 급부상하고 있는 콜드체인(저온유통체계)에 너무나 많은 허점과 현실적으로 개선해야 할 부분이 산재해있기 때문이다. 최초 물류를 상차 혹은 하차 시 상온에 노출되는 시간, 전날 주문 물량을 다음날 새벽에 배송해야 하는 과정에 뒤따르는 현실적인 손실 시간, 늘어나는 물량에 따른 안전한 배송 형태 등이 하나의 예다. 최근의 착한 소비, 건강한 소비 트렌드와는 어울리지 않는 구시대적인 허들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누군가는 이러한 페인포인트를 개선해야만 한다. 하지만 커질대로 커진 유통 시장의 생애주기 개선에 도전하기는 쉽지 않다. 소위 ‘총대’를 매지 않는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도전을 즐기는 두 기업가가 쉽사리 움직이지 않을 것만 같았던 유통 시장의 구조를 개선하고자 두 팔을 걷고 나섰다.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물류의 생애주기를 투명하게 개선하고자 OTQ(One Time QR code) 시리즈를 세상에 선보인 ㈜윌로그(willog/이하 윌로그)가 그 주인공이다.

㈜윌로그(willog)가 선보인 OTQ 시리즈는 ‘간편하고 안전한 데이터 관리 솔루션’으로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모두를 아우른다.ⓒ ㈜윌로그(willog)
㈜윌로그(willog)가 선보인 OTQ 시리즈는 ‘간편하고 안전한 데이터 관리 솔루션’으로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모두를 아우른다.
ⓒ ㈜윌로그(willog)

 

깐깐한 기준을 가진 믿을 수 있는 기업
㈜윌로그가 선보인 OTQ 시리즈는 ‘간편하고 안전한 데이터 관리 솔루션’으로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모두를 아우른다. 활용법은 간단하다. 이들이 개발한 OTQ 기기를 생산물 혹은 배송 차량 등에 부착한 뒤, 실시간으로 생성되는 QR코드를 검수자나 소비자가 휴대폰으로 스캔하면 제품의 생애주기를 알 수 있는 유통 이력과 같은 데이터들이 클라우드 서버에 업로드된다. 이를 통해 물류에 대한 모든 기록을 검수자 혹은 소비자가 확인하게 되는 형태다. OTQ 기기에는 온도, 습도, 조도, 충격, 위치 등의 데이터가 기록된다. 이는 데이터 추출 및 저장/관리 패러다임의 혁신이자 책임소재 규명에도 획기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검수자나 소비자의 불편함은 최소화하고 보안성도 높일 수 있다. 그래서인지 OTQ 시리즈에 대한 평은 업계에 자자하고, 윌로그 역시 성장의 J커브를 그려나가고 있다.

  윤지현 윌로그 공동대표는 “윌로그는 물류 트레킹 솔루션 전문기업으로서 ‘물류의 기준을 세우겠다’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데이터를 통한 신뢰도 높은 물류 시장을 만들어가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결합해 그동안 겪어보지 못했던 새로운 경험을 시장에 선보일 것입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배성훈 윌로그 공동대표는 “윌로그는 ‘깐깐한 기준을 가진 믿을 수 있는 기업’이라는 인식이 업계에 자리 잡아가고 있습니다. 때문에 이제는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으로도 진출해 대한민국 물류의 우수성을 알리고자 합니다. 현재 실리콘밸리로 진출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해 놓았고, 새로운 라인업 역시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라고 피력했다.

㈜윌로그(willog)는 거대한 시장에 함께 도전장을 내밀 ‘물류계의 Avengers’, ‘물류계의 블랙박스’를 만들어나가고 있다.사진=김남근 기자
㈜윌로그(willog)는 거대한 시장에 함께 도전장을 내밀 ‘물류계의 Avengers’, ‘물류계의 블랙박스’를 만들어나가고 있다.
사진=김남근 기자

 

가시화된 실리콘밸리 진출
현재 ㈜윌로그는 미국 법인 설립을 마친 상태다. 국내 특허는 물론 PCT(Patent Cooperation Treaty)와 미국 특허도 확보해 이달부터 본격적인 빌드업을 실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바이오 전용 OTQ+ 모델도 곧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기존 OTQ의 기능에 더해 전자 출하증명서, 인증서 관리 등의 기능을 추가했다. 마땅한 사무공간조차 없었지만 ‘물류 시장의 투명화를 이루겠다’는 자신들의 신념을 믿고 묵묵히 정도(正道)를 걸은 지 4년 만에 거둔 결실이다. 

  물류 시장은 거대하다. 그렇기에 신뢰할 수 있는 물류 프로세스의 A부터 Z까지를 다루는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어간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이를 누구보다 잘 아는 배성훈 대표와 윤지현 대표이기에 거대한 시장에 함께 도전장을 내밀 ‘물류계의 Avengers’, ‘물류계의 블랙박스’를 만들어나가고 있다. 끝으로 윤 대표와 배 대표는 “사람을 위해 사람이 만드는 안전한 물류 기준을 구축해나갈 윌로그의 미래에 스타트업 정글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야생력’과 ‘열정’을 갖춘 이들의 많은 관심을 기대합니다”라고 말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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