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onomy Foc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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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윤실 기자
  • 승인 2011.12.22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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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주식동향
[이슈메이커=남윤실 기자]

 

2012년 세계 증시 불안···갈피잡기 어려운 증시

 

2012년에는 국제금융시장 불안, 실물경기 둔화 등 불확실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경제정책 기조가 물가안정에서 경기 부양으로 선회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국가채무 및 재정수지 등을 고려한 정책 접근이 필요하며 기업, 가계, 금융회사 등의 건전성 관리도 중요한 이슈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2012년 증시전망, 증권사마다 제각각
2012년 새해가 되면 증권사들은 증시전망을 내놓는다. 코스피 밴드(범위)나 연간 증시흐름 등 큰 틀은 비슷한 방향으로 잡히고 각론에서 차이를 보이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올해는 사정이 다르다. 각론은 물론 큰 틀도 증권사마다 제각각이다.
차이가 가장 큰 부분은 증시가 강세를 보일 시점이 상반기일지, 하반기일지에 대한 예측이다. 상반기에 장이 강세를 보이고 하반기에는 약해지는 '상고하저(上高下低)' 흐름을 예상한 증권사는 우리투자증권 대신증권 등이다.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은 반대로 '상저하고'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투자증권은 경기둔화를 막기 위해 하반기 이후 상당수 국가들이 꺼내든 인위적 경기부양책이 3~6개월 정도 지속될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에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투자증권은 유럽 주요국의 국채 및 은행채 만기가 2~4월에 집중될 것이라며 상반기에는 블루칩 위주로, 하반기에는 경기민감주 위주로 대응할 것을 조언했다. 연간 코스피 밴드 전망치도 격차가 있다. 상단(최고점)은 2250~2300포인트로 그나마 비슷하지만, 하단(최저점)은 1600~1800포인트로 차이가 많이 난다.

 

1분기까지 증시 불안정 지속 예상

지금으로써는 2012년 주식시장을 낙관하기 힘들다는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외 경제 예측기관과 금융회사들은 내년 한국 경제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지속할 것이란 전망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대 후반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의 전체적인 흐름은 ‘상저하고’를 예상하는 쪽이 많다. 2분기께 성장률이 3%선 근처까지 하강하며 바닥을 찍고 하반기에는 4%대 초반으로 다시 일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내년 국내 GDP 성장률을 상반기 3.2%, 하반기 4.2%로 예측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국내 민간연구소, 증권사 등도 비슷한 숫자를 내놓고 있다. 금융연구원·삼성경제연구소·LG경제연구원·현대경제연구원 등 국내 5개 경제연구소의 내년 성장률 평균치는 3.7%다. 해외 시각도 다르지 않다. OECD는 기존 4.5%에서 3.8%로 낮췄고, 국제통화기금(IMF)도 4.5%에서 4%로 낮췄다.

국제금융센터가 11월 집계한 10개 외국계 투자은행(IB)의 전망치는 평균 3.8%로, 전월보다 0.1%포인트 낮아졌다. 4%대를 내놓은 것은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메릴린치 정도다. UBS증권의 경우 2.8%로 가장 낮은 숫자를 제시했고 골드만삭스는 3.4%를 예상했다.
그나마 하반기가 나을 것이란 예상은 유럽 재정위기가 어떤 방식으로든 해결된다는 전제를 깔고 있다. 그렇지 않을 경우 수출로 먹고 사는 한국 경제는 어려움이 더 길어질 수 있다. 내년 총선과 대선 등 정치변수도 경제정책의 불확실성을 높인다. 가계 부채도 여전한 부담요인이다.

OECD는 최근 보고서에서 현재 한국 경제를 “경기회복국면에서 본격적으로 후퇴하는 것은 아니지만, 일시적으로 애로를 겪는 ‘소프트 패치’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피델리티운용은 내년 한국 주식시장에 유럽 재정위기와 중국의 공급과잉 및 미국 경기 둔화 등 부정적인 측면과 중국의 긴축 완화, 엔화 대비 원화의 평가절하 상태 지속 등 긍정적인 측면이 공존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반적인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
국내 증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미국과 유로화권의 내년 증시 기상도는 어떨까. 미국은 2008년 이후 차입이 마이너스를 지속하고 있어 여전히 채무 상환에 나서고 있는 상태이고 기존주택가격은 여전히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고 신규주택 역시 거래량이 최저 바닥권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가격하락세도 지속되고 있다.
또한 임금 상승률 역시 금융위기 전 수준의 절반가량으로 줄어든 상태이고 주택가격 하락이 지속되면 가계의 채무상환도 계속될 수밖에 없으며 가처분소득과 임금상승이 정체를 지속할 경우 가계소비도 위축될 수밖에 없는 상태로 2012년에도 미국 경제는 여전히 채무조정이 지속되어 빠른 경기회복을 기대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또한 유로화권의 경기가 2011년 1%대에 비해 0%대로 급격히 둔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처럼 2012년에 유럽화권의 성장률이 급격히 둔화될 것으로 전망하는 이유는 그리스 등에 이어 이탈리아, 스페인 그리고 프랑스에까지 채무위기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주)김광수경제연구소의 김광수 소장은 “현재의 경제적 및 채무위기 상활을 종합해볼 때 유로화가 붕괴될 위험이 매우 높다고 할 수 있다. 세계경제는 2012년에 유로화 붕괴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국내 산업은 글로벌 경기둔화에 따른 대내외 실물경기 회복지연 영향으로 생산과 수출 등의 전반적인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전통 주력산업은 조선과 석유화학을 중심으로 생산과 수출의 증가폭이 약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IT산업은 공급물량 조절과 제품 경쟁력 강화 등으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생산과 수출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나마 긍정적인 부분은 각국 정상들이 유럽 위기 해결과 관련해 보다 적극적인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이다.
우리투자증권은 "유럽 정상회의가 이미 30번 이상 열렸다는 점에서 앞으로도 유로화존은 지속적인 협의와 대책을 강구해나갈 가능성이 높다"며 "포르트갈, 이탈리아, 아일랜드, 그리스, 스페인의  대규모 채권만기가 도래하는 내년 2~4월 이전에 시장의 불안 심리를 줄일 수 있는 다양한 조치들이 취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신용평가사의 국가신용등급 하향조정이 있다 하더라도, 이것이 오히려 각국 정부를 압박하는 카드로도 작용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2012년 대선이 증시에 미치는 영향
2012년은 한국과 미국, 멕시코, 프랑스 등 주요 국가의 대선과 총선이 몰려있어 복지에 대한 요구가 커질 것이며, 내년 한해는 이러한 정치 상황과 맞물려 '아시아 내수성장의 원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한·미 양국의 대선이 증시에 미칠 영향력과 관련해 유진투자증권은 대선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고 우리투자증권은 오히려 정치 불확실성이 커져 시장이 악영향을 받을 우려가 크다고 봤다.
미국 대선이 증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마켓워치는 투자전략을 보수적으로 가져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과 공화당의 정책 갈등이 고조되고 이는 증시에 부정적일 것이란 전망이다. S&P캐피탈 IQ의 수석 주식 전략가인 샘 스토발은 "정치적 정체 상태는 주식에 긍정적이지 않다"며 "워싱턴은 이끌기보다 지연시키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증시에는 4년 대선 주기라는 것이 있다. 대통령 임기 3년차, 대선 직전 해에는 증시가 호황을 누린다는 속설이다. 실제로 1945년 이후 대통령 임기 3년차에 S&P500 지수는 배당금을 재투자하지 않았다고 가정해도 평균 16% 올랐다. 하지만 대선이 열리는 해인 대통령 임기 4년차 때는 S&P500 지수의 수익률이 6%로 대폭 낮아졌다.
게다가 더욱 내년 증시와 관련해 불길한 것은 올해처럼 대통령 임기 3년차 때 S&P500 지수의 수익률이 8.5%를 넘지 못하면 대선이 열리는 그 다음해에는 1931년 이후 6번 가운데 5번 마이너스 수익률이 났다는 사실이다.
실제로 직전 해에 증시 움직임이 부진했던 대선 연도인 1932년, 1940년, 1948년, 1960년에 증시는 하락했다. 대통령 임기 3년차 때 증시 수익률이 부진했으나 그 다음해에 플러스 수익이 났던 해는 1988년이 유일하다.
미국의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는 '2012 한국 대선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통해 한국 대선주자들은 경제·사회적 불평등과 양극화를 완화하는데 중점을 둘 것으로 판단했다. 이 때문에 앞으로 6~12개월간 내수 경제의 건전성이 대선 결과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유권자의 주된 관심은 물가 상승과 실질금리 인상, 높은 가계부채, 부진한 증시와 부동산 가격이라고 지적했다. 대선이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일반적으로 큰 선거를 앞두고 정부가 우호적인 시장 환경을 조성, 증시 수익률이 좋아지지만, 단임제인 한국은 꼭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재정정책 방향이 건전성을 유지하는데 중점을 두는 만큼 국내 증시는 대선 이슈보다 국내 경제 및 세계 경제의 펀더멘털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고 모건스탠리가 지적했다.

 

 

 

테마 및 유망종목에 초점 맞춘 투자 전략 권유
크레디트스위스(CS) 성종욱 한국리서치 센터장은 변동성과 국내 유동성을 내년 시장의 핵심 화두로 제시했다. 먼저 글로벌 경기와 밀접한 경기민감재 중심의 수출의존형 경제구조와, 풍부한 유동성, 환차익을 거둘 수 있는 외환시장의 발달로 한국증시의 변동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따라서 글로벌 거시경제의 흔들림보다 더 큰 폭의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유동성의 경우 국내 부분을 주시했다. 주식형펀드로의 우호적인 자금흐름을 보이고 있는 점은, 대내외 경제여건이 개선되면 증시로 유입돼 시장을 지지할 유동성이 충분히 존재함을 보여준다고 해석했다.
그리고 삼성증권 윤석 리서치센터장 “증시는 선진시장보다 신흥시장에 대한 선호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국내 기업 순이익 전망치는 최근 지속적으로 하향 조정돼 왔다. 지난 3분기 126조원에 달했던 내년도 국내 기업 순이익 예상치는 현재 105조원 수준으로 낮아졌다. 중요한 것은 향후 추가 조정폭이다. 우리는 글로벌 경제의 연착륙을 전망한다. 따라서 국내 기업 순이익 감소폭도 고점 대비 20%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올해 글로벌 주식시장은 ‘저성장과 저금리’라는 화두 속에서 박스권 등락을 하고 변동성은 확대되는 장세가 예상된다. 따라서 시장보다 테마 및 유망종목(top picks)에 초점을 맞추는 투자 전략을 권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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