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가 아닌 미래를 바라보는 ‘빈티지’
과거가 아닌 미래를 바라보는 ‘빈티지’
  • 손보승 기자
  • 승인 2021.10.01 13: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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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손보승 기자]

과거가 아닌 미래를 바라보는 ‘빈티지’
 
패션은 유행에 민감하다는 특성으로 인해 다른 산업보다 트렌드가 훨씬 빠르게 변화하는 경향이 있다. 이로 인해 관련 업계는 과잉생산과 끊임없는 소비를 불러와 환경오염 문제를 유발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러한 ‘패스트 패션(Fast Fashion)’에 대응해 최근 들어 ‘가치소비’를 지향하는 MZ세대를 중심으로 ‘빈티지’ 제품에 대한 선호가 커지고 있다.
 
 
빈티지 의류를 착용한 모습의 전하율 수석 ⓒ오늘의 스타일은 빈티지
빈티지 의류를 착용한 모습의 전하율 수석 ⓒ오늘의 스타일은 빈티지

 

환경을 지키는 현명한 소비의 창구, ‘오스빈’
‘친환경’에 대한 관심이 커지며 주목받는 키워드가 ‘세컨핸드(Secondhand)’다. 옷이 제조와 폐기 과정에서 유해 물질을 생산한다면 최대한 많이 입고 순환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최근 회사들이 추구하는 ESG 경영도 같은 맥락이다. 이는 ‘남이 쓰던 제품’으로 인식하던 기성세대와 달리 중고 거래에 선입견이 없는 MZ세대가 ‘빈티지’ 제품을 바라보는 관점이 달라서 가능한 일이기도 하다. 이들에게 세컨핸드 제품은 세상을 위해 옳은 행동을 하고 있다는 지표이자 자신의 개성을 뽐낼 수 있는 믿음직한 선택지 중 하나다.
 
이처럼 시나브로 ‘새것’이 아닌 ‘빈티지’가 사랑받는 시대가 다가왔다. 광장시장과 동묘가 ‘빈티지 러버’들의 성지로 불린지는 이미 오래된 이야기이고, 셀러브리티나 인플루언서들의 ‘빈티지 룩’은 트렌디한 패션 키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이제는 의류뿐만 아니라 가구나 오브제 등 라이프 스타일 전반으로 영역도 확장되는 중이다. 이처럼 관련된 마켓이 양적으로 확장하면서 자연스레 한눈에 보고 즐길 수 있는 정보가 담긴 플랫폼의 필요성도 커진 상태다. 이에 발맞춰 등장한 빈티지 플랫폼 ‘오늘의 스타일은 빈티지(오스빈)’가 기대를 모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주)남흥의 이커머스 사업부 오스빈 팀을 이끄는 전하율 수석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창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전해준다면
“현재의 오스빈에 다다르기 전부터 패션 분야에 관심이 많아 의류 판매나 피팅 모델 등의 활동을 한 바 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사업을 시작해보고 싶었고, 주목했던 키워드가 ‘빈티지’였다. 지난 몇 년 사이 관련 분야가 크게 성장하고 있지만 아직은 원하는 제품을 구하려면 직접 발품을 팔아야 하는 불편한 시장구조가 형성된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환경을 지키는 ‘현명한 소비’로서 빈티지 제품이 가진 매력을 전파하고 소비자들과 판매자 모두 상생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세상에 내놓고자 팀을 결성하게 되었다”
 
(주)남흥 이커머스 사업부에서 사업을 펼치는 것으로 들었는데
“그렇다. 아이템을 구상하고 플랫폼을 개발하게 되며 투자유치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는데, 그 과정에서 40년 역사를 가진 기업이자 유통과 제조로 시작해 최근 이커머스로 사업 성장을 꾀하고 있는 (주)남흥과 인연을 맺게 되었다. 지난 8월 조인되어 현재는 이커머스 사업부 ‘오스빈’팀의 수석으로 사업을 진행 중인 상태다. 본사에서 가능성을 인정해주시고 함께 손을 잡아주신 만큼 좋은 성과를 통해 보답하고, 빠른 시간에 회사의 큰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아 조직과 사업적 변신의 중심에 서게 되기를 고대한다”
 
‘오스빈’ 플랫폼을 소개해달라
“빈티지 혹은 세컨핸드 제품에 초점을 맞춘 플랫폼이 부족하다 보니 소비자는 정보를 찾는 일부터 구매와 결제 과정까지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 판매자 역시 고유의 오리지널리티와 역사를 가진 빈티지 제품을 더 많은 이들에게 소개하고 싶은 마음과 달리 소통의 창구가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의류부터 시작해 액세서리, 소품, 오브제 등 다양한 빈티지 제품 셀러들을 입점시켜 소비자들과 연결하고자 한다. 다만 단순히 사고파는 행위에 머무는 것이 아닌 플랫폼을 통해 빈티지가 품고 있는 가치와 문화를 전파하고자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이를 위해 오스빈만의 정체성이 담긴 자체 제품을 개발하거나 ‘앤틱’ 가구나 미술품 등도 선보일 수 있도록 준비 중이며, 궁극적으로는 다양한 기능을 단계적으로 추가해 참여형 커뮤니티 활성화를 통한 온라인 문화 공간을 만들어가고자 한다”
 
 
목표로 하는 지점에 도달할 때까지 초심을 잃지 않고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 강조한 ‘오스빈’ 팀 (김성민, 정다은, 전하율, 김명준) ⓒ오늘의 스타일은 빈티지
목표로 하는 지점에 도달할 때까지 초심을 잃지 않고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 강조한 ‘오스빈’ 팀 (김성민, 정다은, 전하율, 김명준) ⓒ오늘의 스타일은 빈티지

 

서비스가 창출할 수 있는 긍정적 효과는 무엇이라 보는지
“앞서 언급했듯 흔히 ‘구제(舊製)’라 부르며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빈티지 제품에 대한 시선을 변화시키고 싶다. ‘오래된 멋’에 대한 찬미는 당연히 소비로 이어질 것이고, 이러한 구매가 환경 보호에 동참하는 행위임을 수치화해서 보여주며 ‘친환경의 일반화’에도 역할을 담당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처럼 ESG가 구현하는 환경을 생각하고 지구를 걱정하는, 그리고 후세와 같이하는 소비문화로 출발해 더 나아가 기부 문화에도 참여하기를 원한다. 또한 플랫폼을 통해 관련 분야에 진입하고자 하는 분들을 위한 창업 지원 프로그램도 구상 중이다. 이처럼 전체 시장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팀을 이끌면서 가지고 있는 철학도 궁금하다
“초심을 잃지 말자는 것이다. 기쁘거나 슬픈 일에 쉽사리 감정이 흔들리면 일을 그르치기 마련이지 않나. 그래서 언제나 초연하게 일을 하려고 한다. 이런 부분을 팀원들에게도 강조하는 편인데, 우리가 목표로 하는 지점에 도달하기 전까지는 마음에 품고 있는 개인적 욕심은 잠시 내려놓자고 말한다. 오스빈이 추구하는 목표가 달성되면 팀원들의 내적 성장은 자연스레 따라오기 마련이라 생각해서다. 이러한 가치에 공감하고 헌신해주고 있는 팀원들에게 항상 고마운 마음이다”
 
이 자리를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이름을 다 열거 할 수 없지만 사업 준비 과정부터 많은 관심과 도움을 주신 소중한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아울러 아이디어 단계임에도 우리 팀의 가능성을 알아보고 어려운 결정을 내려주신 (주)남흥의 김정규 대표님을 비롯한 경영진분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꼭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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