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모터스, 국내 시장 개척에 나서다
테슬라모터스, 국내 시장 개척에 나서다
  • 서재창 기자
  • 승인 2016.02.01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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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서재창 기자]

 

 

 

테슬라모터스, 국내 시장 개척에 나서다

안정적인 사업 정착을 위한 테슬라의 경영전략

 



 

2015년 11월 13일, 미국 전기자동차 회사 테슬라모터스가 국내법인 등록을 성사하면서 국내 자동차 관련기업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테슬라의 국내 진출이 전기자동차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것이라는 여론이 제기되는 반면 국내의 전기자동차 인프라의 한계로 일시적인 영향만 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국내 판매 검토 작업을 계획하고 있는 테슬라는 향후 국내 업체들과 전기자동차 시장에서의 불가피한 경쟁이 예상된다.


국내 시장 진출의 걸음을 뗀 테슬라모터스

지난 2015년 12월 13일, 미국의 전기자동차 회사인 테슬라모터스(이하 테슬라)는 한국법인명 ‘테슬라코리아 유한회사’의 설립 등기를 마치고 국내 사업 진출의 시작을 알렸다. 테슬라는 지난 몇 년간 국내 진출에 대한 언급을 아껴왔지만 기아자동차의 ‘쏘울 EV’, 르노삼성의 ‘SM3 Z.E.’ 등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전기자동차 시장이 확대되자 한국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검토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 1월, 테슬라 관계자 측은 한국교통안전공단을 방문해 국내 자동차 출시 절차를 문의하면서 국내 진출에 대한 준비단계를 밟았다. 테슬라는 독일 인증 업체인 티유브이슈드(TUV SUD)의 한국 법인에 국내 진출과 관련한 각종 절차를 의뢰하기도 했다.
 
자본금 총액 1억 원으로 설립된 테슬라코리아는 미국인 토드 앤드류 마론과 수잔 진 레포를 공동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테슬라코리아는 자동차 및 관련 부품?액세서리의 수입과 유통, 판매, 서비스를 사업 목적으로 밝혔다. 다만, 테슬라는 본격적인 자동차 판매가 이루어지는 건 추후가 될 것이라며 내실 있는 경영을 하기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북미와 유럽은 물론 중국과 일본, 홍콩 등 아시아 국가까지 20여 개국에 진출한 테슬라는 2008년, 첫 모델로 전기 스포츠카 ‘로드스터’를 출시한 후 2015년 9월, 첫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 ‘모델X’를 출시하며 전기자동차 시장의 발전을 가속화 했다. 자동차 업계 전문가는 “테슬라는 프리미엄과 보급형 라인업을 두루 갖춰 전기차 중에서 완성도가 높은 편입니다”라며 국내 시장에 판매가 되면 상당한 파급력이 있을 것이라 예상했다.


 

▲테슬라는 제주를 거점으로 사업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테슬라모터스



국내 시장의 정착을 위한 기반 마련

한 증권사의 ‘2016년 자동차 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자동차 시장 규모는 8,840만 대로 올2015년보다 약 3.4% 성장률로 예상됐다. 미국은 1,743만 대, 유럽은 1,618만 대 수준이다. 이에 테슬라는 아시아 시장을 확장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 세계 자동차 시장 1위를 차지한 중국은 2,136만 대로 전망됐다. 일본도 529만 대로 공략할 만한 시장 규모를 갖추고 있다. 한편, 예상 규모 157만 대에 불과한 한국 진출을 선택했던 테슬라는 제주와 중국이란 시장에 거는 기대를 반증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현재 중국 자본이 대규모로 흘러들어 가고 있는 제주는 중국 현지에서의 부진한 판매 실적을 보완하는 시장으로 평가된다.
 
전문가들은 테슬라가 향후 제주에서 전기자동차 판매를 본격화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제주는 시판 중인 전기자동차의 한 번 충전으로 충분히 횡단이 가능한 섬이다. 현재 제주 지역의 전기자동차 보급 대수는 2,930여 대지만 2015년 국내 보급 분 1만 대의 절반이 제주에 집중돼 있는 실정이다. 또한, 제주는 섬을 ‘탄소 없는 섬’으로 만들기 위한 전기자동차 지원사업을 단행했다. 2015년 8월 진행된 ‘전기차 중장기 계획’ 공청회에서는 도내 운행 차량 100% 전기자동차로 전환하겠다는 내용이 발표됐다. 또한, 충전 인프라 계획은 오는 2030년까지 12만 2천기, 급속 1만 6천기 등 도합 13만 8천기의 전기 충전 시설을 갖추겠는 방향으로 설정돼 테슬라로서는 전기자동차 시장의 활로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의 JB 스트로벨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빠른 시간 안에 한국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지만 인프라나 서비스가 부족한 상태에서 브랜드 이미지가 나빠지면 곤란하다”라고 밝히면서 충전시설 등이 충분히 마련된 후에 진출해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가속화 될 국내 전기자동차 시장의 경쟁

테슬라의 한국 진출이 결정됨에 따라, 국내 자동차 업계에서도 전기자동차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테슬라 이외에도 BMW, 닛싼, 비야디 등의 업체가 국내에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전기자동차 시장의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현대자동차에서는 하이브리드 전용 세단 ‘아이오닉’을 출시할 계획을 밝혔다. 아이오닉은 공기저항을 최소화해 주행성능과 연비를 높인 ‘에어로다이나믹(Aero-dynamic)’ 디자인 콘셉트를 기반으로 제작된 차다. 이 브랜드는 하이브리드카(HEV)부터 시작해 순수전기자동차까지 차례로 등장시킬 예정이다. 현대자동차는 각 전기자동차 브랜드인 도요타의 ‘프리우스’, BMW의 ‘i’시리즈를 겨냥해 시장을 공략할 계획을 갖고 있다. 한국GM은 전기자동차 ‘볼트’의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한다. 진화한 2세대 볼트는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자동차로 80㎞ 거리까지 전기로 달리다가 충전양이 20% 아래로 떨어지면 엔진이 모터를 충전해 달리는 기술력으로 업계로부터 각광받고 있다. 삼성자동차에서도 국내 전기자동차 점유율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SM3 Z.E.’로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초소형 1인용 전기자동차인 ‘트위지’에 대한 차량 관련법규를 해결한 뒤 출시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는 전기자동차 브랜드 ‘아이로닉’을 출시하면서 시장 확보에 나섰다. ⓒ컨셉카즈


테슬라는 당장 자동차 판매 경쟁에 뛰어들기보다 안정적인 국내 진출을 위해 충전소 마련, 부품관련 서비스 등 인프라 구축을 선행할 계획이다. 전기자동차 관계자는 2016년에는 구체적이지 않았던 테슬라의 인프라 구축 계획이 가시화될 것이라 전망했다. 한편, 배터리, 반도체 등 전기자동차용 부품업체들은 테슬라와의 협업을 통해 세계 시장 진출에 대한 가능성도 염두하고 있어 테슬라의 국내 진출을 긍정적으로 보기도 한다. 전기자동차 업계를 선도하며 혁신적인 성과를 거둔 테슬라가 국내 전기자동차 시장 체계의 한 획을 그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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