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과 ‘텀블러’를 깨끗하게
‘환경’과 ‘텀블러’를 깨끗하게
  • 손보승 기자
  • 승인 2021.09.02 09: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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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손보승 기자]

‘환경’과 ‘텀블러’를 깨끗하게
 
기후변화와 환경오염이 지구를 벼랑 끝으로 몰고 있다는 말이 나온다. 단순히 인류를 위협하는 수준이 아닌 생태계가 뒤흔들리고 있어서다. ‘플라스틱 홍수’의 시대라 할 만큼 주변 곳곳에 쓰레기가 넘쳐나고 있고 이는 우리나라만의 문제도 아니다. 세계적으로도 코로나19 대유행이 부른 ‘코로나 쓰레기’가 급증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사진=손보승 기자
사진=손보승 기자

 

텀블러 세척 살균기 ‘텀블린서’
화학 쓰레기가 썩지 않고 생명을 위협하면서 정부나 환경단체는 적극적인 대응책을 강구하고 있다. 개인 역시 손만 놓고 있을 수는 없다. 무엇부터 해야 할지 막막하다면 각자의 자리에서 생각해 보면 분명 답을 찾기 마련이다. ‘제로웨이스트’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기본적 발걸음 중 하나는 일회용 플라스틱 컵 사용을 줄이는 것이다. 환경부는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공공 선별장으로 반입된 폐플라스틱과 폐비닐을 분석했는데, 지난해 1~8월 기준 폐플라스틱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4.6%, 폐비닐은 11% 늘어났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부상했던 것이 ‘개인 텀블러’ 사용이다. 하지만 한국소비자원의 2018년 일회용품 사용 실태 조사 결과 커피전문점 매장의 테이크아웃 소비자 중 텀블러를 사용한 비율은 7.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휴대가 불편하고 세척의 번거로움에서 기인하는 바가 크다. 이에 대해 하모너스의 이사라 대표는 외부에서 공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텀블러 세척 살균기 ‘텀블린서’를 통해 새로운 가치 창출을 도모하고 있다.
 
그 시작은 ‘나의 불편함’이었다. 와이컴비네이터의 창업자 폴 그레이엄이 “스타트업이 아이디어를 발견하는 최고의 방법이란 자기 자신에게 ‘다른 사람이 나를 위해 무엇을 만들어 줬으면 좋겠는가?’를 묻는 것”이라고 말했듯이 직접 겪은 문제에서 출발한 아이템으로 사회 문제 해결과 혁신을 도모하는 것이다. 위생에 대한 걱정을 접어두고 간편하게 텀블러를 살균하는 기기의 존재는 자연스레 사용의 대중화로 이어질 거라 전하는 이 대표를 만나 회사의 비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하모너스는 외부에서 공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텀블러 세척 살균기 ‘텀블린서’를 통해 새로운 가치 창출을 도모하고 있다. ⓒ하모너스
하모너스는 외부에서 공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텀블러 세척 살균기 ‘텀블린서’를 통해 새로운 가치 창출을 도모하고 있다. ⓒ하모너스

 

어떤 계기로 창업을 시작하게 되었는지 전해준다면?
“대학 재학 시절 항상 텀블러를 휴대하고 다녔다. 하지만 2시간 가까운 거리를 통학하고 다니면서 여간 불편하지 않을 수 없더라. 그 당시 할 수 있는 행동은 화장실에서 대충 헹구어 내는 정도였는데, 찝찝함은 남아있었다. 아이템은 이러한 불편함에서 시작되었다. 교내에서 창업과 관련한 다양한 대외 활동을 하며 준비 과정을 거쳤고, 지난해 정부 지원 사업을 통해 하모너스를 설립하게 되었다”
 
‘텀블린서’ 개발의 계기를 소개해 달라
“앞서 말했듯 텀블러를 사용하는 게 꼭 필요한 일이라고 하지만 분명 불편한 요소도 존재한다. 커피전문점에서도 텀블러를 지참한 고객에게 할인 혜택을 주기도 하지만 사실 ‘세척’의 단계로 가게 되면 요구하는 소비자나 커피숍 점원 모두 번거로운 일이 생기기 마련이다. 또한 이 과정에서 바이러스 감염의 위험이 있어 코로나19 시국에 손님의 개인 텀블러 사용을 금지하는 커피전문점도 있다. 이에 착안해 공용 공간의 텀블러 세척 살균기를 개발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게 된 것이다. 현재 중소기업진흥공단 청년창업사관학교에 입교해 시제품 개발에 한창이고 향후 커피전문점이나 공유 오피스에 판매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구상 중이다”
 
 
이사라 대표는 환경 보호에 초점을 맞추고 출발한 만큼 제로웨이스트를 일상으로 만들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 강조했다. ⓒ하모너스
이사라 대표는 환경 보호에 초점을 맞추고 출발한 만큼 제로웨이스트를 일상으로 만들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 강조했다. ⓒ하모너스

 

어떤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고 생각하나
“텀블린서를 도입하는 공간의 경우 일회용 컵뿐만 아니라 뚜껑, 컵 홀더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더불어 친환경 활동에 대한 이미지 제고와 함께 ‘가치 있는 소비’를 지향하는 이용자에게 소구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실제 텀블러 사용자는 세척에 대한 부담 없이 텀블러를 휴대하고 다니다가 텀블린서를 사용해 위생적으로 음용할 수 있는 효과가 있을 것이다. 이러한 부분들은 결국 궁극적으로 텀블러 사용의 대중화와 플라스틱 쓰레기 감소 효과를 불러 지구의 환경오염 문제 해결에도 긍정적 신호를 줄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 정부에서 최근 일회용 컵 보증금 제도를 14년 만에 부활시키기로 할 정도로 플라스틱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상황인데, 친환경 스타트업으로서 하모너스가 이에 발맞춰 새로운 가치를 심어줄 수 있는 기업이 되고자 한다”
 
소셜 벤처 창업가로서의 신념이 있다면?
“일반적인 제조업이 아닌 환경 보호에 초점을 맞추고 출발한 만큼 제로웨이스트를 일상으로 만들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자 한다. 조깅을 하면서 동시에 쓰레기를 줍는 운동을 의미하는 ‘플로깅’ 등을 사내 문화로 만들거나 ‘용기내 캠페인’ 등을 적극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다. 이러한 우리만의 색깔과 방향성을 지켜나갈 수 있는 팀원들을 꾸려 자연과 사람이 조화로운 삶을 지향하는 신념에 공감하는 사람들을 ‘하모너스’라고 부르고 싶다. ‘Let us be harmonus with the earth!’”
 
향후 비전이나 포부도 궁금한데
“많은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있기는 하지만 우선 할 수 있는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내년 텀블린서를 출시해 많은 곳에 공급할 기회를 갖게 되길 원하며, 이를 기반으로 회사가 성장한다면 이익에 매몰되지 않고 진정성 있는 친환경 비즈니스를 할 수 있는 창업가로서의 길을 걷고 싶다. 도움 주시는 기관이나 많은 멘토분들, 그리고 격려를 아끼지 않는 가족의 존재가 있어 항상 감사한 마음이며 이에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창업 활동을 전개해 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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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룡운 2021-09-02 14:4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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