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만들어 가는 내 손안의 낚시 지도
함께 만들어 가는 내 손안의 낚시 지도
  • 손보승 기자
  • 승인 2021.09.02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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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손보승 기자]

함께 만들어 가는 내 손안의 낚시 지도

 

우리나라는 바다가 멀지 않고 강과 호수가 곳곳에 있어 쉽게 낚시를 즐길 수 있다. 낚시 인구가 1,000만 명이 넘는다는 통계가 있을 정도로 가장 대중적인 취미 활동으로 꼽히며,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비대면 활동을 즐기려는 심리로 그 인기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는 관련 소재의 방송 프로그램이 높은 시청률을 자랑하거나 1인 크리에이터들의 개인 채널이 늘어난 것만 봐도 쉽게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사진=손보승 기자
사진=손보승 기자

 

사용자 중심 접근법으로 혁신적 서비스 이뤄내고파

낚시의 대중화가 이뤄지면서 자연스레 안전에 관한 인식도 높아졌고 이내 ‘정보’의 중요성도 커졌다. 이 중 하나가 ‘어종 판별’이다. 우리나라 연근해에 사는 물고기 중 독이 있거나 가시에 찔리면 통증을 수반해 만지면 위험한 어종들이 꽤 있어 입문자의 경우 주의가 필요해서다. 하지만 워낙 많은 종류의 생선들이 있다 보니 잠깐 공부하는 식으로는 익히기가 쉽지 않다.

 

레드핀의 김경렬 대표는 이 지점에서 착안해 모바일 낚시 종합 플랫폼 ‘그날의조과’를 기획하게 되었다고 한다. 모르는 어종을 좀 더 쉽게 구분할 수 있게 만들어 ‘슬기로운 낚시 생활’에 도움을 주자는 것이다. 여기에 고기가 모이는 좋은 포인트를 찾고자 하는 숙련자들을 위한 서비스로도 나아가기 위한 준비도 거의 마친 상태다. 김 대표를 만나 기업의 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창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레드핀 설립 이전에는 주말마다 낚시를 취미로 즐기던 평범한 학생이었다. 다만 산업디자인을 전공하다 보니 관련된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구상은 많이 했던 편이다. 그러던 어느 날 낚시를 나온 가족이 살림통에 ‘미역치’를 넣어둔 모습을 보게 된 일이 있었다. 미역치는 독침이 있는 어종이라 주의가 필요한데, 부모님이 이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서인지 어린 자녀가 고기를 만지려 하는 걸 바라만 보고 계셔서 얼른 알려드리게 되었다. 이때의 경험에서 출발해 낚시 입문자들을 위한 서비스를 개발해보자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낚시를 함께 즐기던 김상윤 공동 창업자와 함께 정부 지원 사업에 도전해 창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현재 어떤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지 소개해 준다면?

“서비스를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낚시 프로들이 개인 수첩에 그날 갔던 포인트의 위치나 환경 데이터 등을 기록한다는 것을 알게 되어, 이를 어종 판별 서비스와 결합해 원하는 사용자들이 공유할 수 있는 종합 플랫폼 ‘그날의조과’를 기획하게 되었다. 첫 번째 버전은 출시한 상태이고 점차 완성도를 높여나가고 있다. 낚시인들이 자신이 잡은 물고기의 사진을 찍으면 그 순간의 날씨나 물때, 풍향, 수온 등을 쉽게 기록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하며, 이러한 데이터들이 모이면 사용자는 필터 기능을 통해 원하는 어종이나 낚시 장르의 정보만 살펴볼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인공지능 기반으로 실시간으로 최적의 낚시 포인트와 채비 정보를 추천해주는 방식으로도 나아갈 계획이다. 또한 생선 이미지 데이터를 축적하고 머신러닝으로 학습시켜 사진만 촬영하면 어떤 종인지 쉽게 알 수도 있게 하고자 한다. 이외에 낚시 장비들을 간편하게 대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고, 예능적 요소를 담아 낚시 콘텐츠로 유튜브 채널도 운영 중이다”

 

 

레드핀은 모바일 낚시 종합 플랫폼 ‘그날의조과’를 통해 동호인은 물론 입문자들의 여가 활동에 도움을 전해주기 위한 채비를 마쳤다. ⓒ레드핀(redFin)
레드핀은 모바일 낚시 종합 플랫폼 ‘그날의조과’를 통해 동호인은 물론 입문자들의 여가 활동에 도움을 전해주기 위한 채비를 마쳤다. ⓒ레드핀(redFin)

 

회사의 경쟁력을 꼽는다면

“레드핀은 각기 전공과 관심사는 다르지만 모두 디자인 베이스의 팀원들로 구성되어 있다. 그러다 보니 모든 의사 결정과 접근도 디자인적 사고를 통해 이뤄지는 편이다. 이처럼 사용자 중심의 디자인을 많이 연구하며 정보의 격차를 줄일 수 있는 좋은 서비스와 제품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꼽고 싶다. 여기에 구성원들 모두 개발과 인공지능, 마케팅 분야에서도 뛰어난 능력이 있어 어떤 일이든 해낼 수 있다는 열정과 자신감도 충만하다”

 

창업가로서 가진 철학은 무엇인가?

“진정성 있는 태도야말로 모든 위대한 일의 원동력이라 생각한다. 레드핀은 형식에 얽매여 정작 중요한 디테일을 살피지 못하는 것을 가장 싫어한다. 그래서 작은 일에서부터 완벽을 추구하는 치밀함과 구성원들 각자가 맡은 분야 내에서 완벽하게 업무를 수행하는 것이 우리가 지향하는 마인드셋이다”

 

 

김경렬 대표는 틀에 박힌 사고나 형식적인 절차에서 벗어나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을 주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고 싶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왼쪽부터 허신혜 마케터, 김상윤 공동대표, 김경렬 공동대표, 허남철 개발팀장) 사진=손보승 기자
김경렬 대표는 틀에 박힌 사고나 형식적인 절차에서 벗어나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을 주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고 싶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왼쪽부터 허신혜 마케터, 김상윤 공동대표, 김경렬 공동대표, 허남철 개발팀장) 사진=손보승 기자

 

향후 비전이나 포부도 궁금한데

“글로벌 시장으로도 ‘그날의조과’가 소개될 수 있도록 플랫폼 완성도를 높일 것이며, 앞서 언급했듯 낚시 분야 외의 서비스로 진출하고 싶은 마음도 있다. 간단히 소개한다면 주변 중소형 유통 사업장들을 토대로 이뤄지는 새로운 형태의 디지털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이처럼 틀에 박힌 사고나 형식적인 절차에서 벗어나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을 주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레드핀의 비전이다”

 

이 자리를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창업을 결심한 뒤 대학교 동기이기도 한 김상윤 공동 창업자와 학교 수업을 마치고 매일 새벽까지 사업계획서를 쓰며 고생을 많이 했고, 또 회사를 설립한 뒤에도 난관들이 많았는데 서로를 격려하며 지금까지 잘 극복할 수 있었다. 그래서 김상윤 공동 창업자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또한 함께 노력해주는 팀원들과 창업 선배로서 조언을 아끼지 않으셨던 울산 창조경제혁신센터의 엄태성 PD님, 믿음과 배려로 도움 주시는 James Andrew Self 지도교수님, 그리고 부모님께도 같은 마음이 전달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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