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메이커_ IM INTERVIEW] 배우 겸 가수 백봉기
[이슈메이커_ IM INTERVIEW] 배우 겸 가수 백봉기
  • 손보승 기자
  • 승인 2021.08.12 10: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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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손보승 기자]

끝없는 도전 이어나가는 ‘명품 감초’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의 ‘치타’와 살인의 추억의 ‘여장 의경’, 푸른거탑의 ‘작업의 신’을 맡은 배우, 혹시나 배역 이름이 낯설다면 얼굴을 보는 순간 ‘아 이 배우!’하고 기억하는 독자들이 많을 것이다. 그동안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드는 명품 감초 연기를 보여줬던 배우 백봉기가 이제는 트로트 가수이자 유튜브 크리에이터로 종횡무진 활약을 이어나가고 있다. 그의 스튜디오를 찾아 최근의 근황과 앞으로의 행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본인제공
ⓒ본인제공

 

트로트 가수로 활동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2001년부터 연기 활동을 시작해 벌써 20년의 세월이 흘렀다. 그동안 쉬지 않고 다양한 배역을 맡아 감초로서의 존재를 각인해왔는데, 군대 시트콤 ‘푸른거탑’을 촬영한 이후 인지도는 높아졌는데 군인 이미지가 너무 강하게 박혔던 것인지 오히려 일이 끊기는 결과가 생기더라. 몇 년을 연기 활동을 못 하다 보니 생계를 유지하고 가정을 부양하려고 공백기 동안 대리운전도 하고 라이브 클럽을 찾아 노래도 불렀다. 그러던 중 우연히 연예인들이 모여 노래 대결을 하는 프로그램인 ‘보이스트롯’에 참가하게 될 기회가 생겨 그 자리를 통해 모습을 비추고,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셔서 본격적으로 가수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다”

 

‘요물’이라는 싱글앨범을 발매했는데

“2AM의 이창민 씨가 작사와 작곡을 한 경쾌한 세미트로트 곡이다. 첫눈에 반해 마음을 빼앗아간 여성을 ‘요물’로 표현해 마음을 다 가져간 여인을 향한 남자의 구구절절한 사랑 고백을 담은 노래다. 가수 활동을 새로운 직업이라 생각하고 지속할 계획이라 후속 앨범도 준비 중이다. 코로나19 시국으로 인해 행사나 공연을 통해 팬분들을 찾아뵙지는 못하고 있지만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 구독자들과 소통하며 노래를 부르고 있고, 본업인 배우로서도 러브콜을 기다리고 있다”

 

배우로서의 경험이 가수 활동에도 도움이 되는지?

“물론이다. 노래를 부르는 것도 하나의 가사를 가지고 연기를 하는 것과 같다. 가사에 담긴 상황에 감정을 담아 노래로 표현해야 하는 거라 어떻게 보면 대사로 연기하는 것보다 힘들기도 하다. 다만 그동안 호흡이나 발성 등 연기하면서 갖춰진 내공이 있어서인지 노래를 통해 연기하는 게 큰 도움이 된다”

 

유튜브 채널 ‘백봉기티ㅂㅢㅤ’는 어떻게 운영하게 된 건지

“말씀드렸듯 푸른거탑이 끝나고 드라마나 영화 캐스팅 제의도 뜸해지고, 대리운전까지 하게 되자 개인 방송을 시작하게 되었다. 내가 나를 캐스팅해보자는 의미를 담은 셈이다. 처음에는 아프리카TV를 통해 시작해 현재 유튜브까지 게임이나 ‘먹방’, 일상 브이로그, 노래 영상까지 다양한 콘텐츠를 업로드하고 있다”

 

처음 연기자의 길로 입문하게 된 계기가 궁금한데

“고향인 대전에서 DJ 아르바이트를 했다. 군 입대를 앞두고 선배가 하고 싶은 일을 한 번쯤 해보고 군대를 가는 건 어떻겠냐고 조언해 연예인에 도전하게 되었다. 어린 시절부터 남들 앞에 서는 걸 워낙 좋아했기 때문이다. 연기학원을 다니며 보조출연도 하고 공부도 하다가 개그맨 공채시험을 봤는데 낙방의 아픔을 겪었다. 그럼 코믹한 연기를 해보자고 발상을 전환해 오디션을 보러 다니면서 ‘살인의 추억’과 ‘말죽거리 잔혹사’ 등에 출연할 기회를 받게 되었다”

 

감초 역할에 아쉬움은 없는지

“개인적으로는 주인공 욕심이 없기도 하고, 감초 역할이 가진 매력이 크다고 생각한다. 말죽거리 잔혹사 촬영 당시 유하 감독께서 우유팩을 던지는 장면을 촬영하던 날, ‘치타(극 중 배역)야, 너는 이 영화를 본 관객들에게 우유팩 던진 학생으로 계속해서 기억될 거야’라고 말씀하신 게 기억난다. 정말 영화가 개봉하고 아직 기억해주시는 팬들이 많은 걸 보며 ‘역시 감독님은 다 머릿속에 그림이 있으시구나’하고 감탄하게 된다(웃음). 이처럼 주인공이 있으면 누군가는 그 캐릭터를 살려주는 역할을 맡아야 한다. 꽃만 있어서는 예쁜지 모르는 것처럼, 스스로 줄기도 되고 잡초도 되어 꽃을 더 아름답게 만들어주는 역할에 만족한다”

 

‘푸른거탑’ 당시의 원년 멤버들의 ‘케미’를 아쉬워하는 팬들이 많은데

“최근 유튜브 채널 ‘거탑TV’를 통해 다시 뭉쳤다. 말년병장 역할을 맡았던 (최)종훈 형의 개인 채널에서 출발해 예전 같이 활동했던 멤버들이 의기투합해보자는 의미로 다시 만나게 되었다. 일상을 비롯해 여러 가지 배경을 두고 다양한 콘텐츠가 올라갈 예정이니 많은 기대를 부탁드린다”

 

백봉기만의 인생 철학이 있다면?

“항상 도전하고 목표가 없으면 사는 게 재미가 없더라. 그래서 항상 새로운 목표를 세우고 이를 이루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는 편이다. 처음 배우라는 직업에 대한 꿈을 가졌다가 어느 정도 목표를 이뤘다고 생각을 하고, 이후에는 크리에이터로서 유튜버 채널의 ‘실버버튼’을 획득했고 지금은 또 가수로 활동하고 있지 않나. 중요한 건 목표를 이뤘다고 해서 이를 놓아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배우이자 가수, 또 크리에이터로서 여러 가지 일을 계속하고 싶고 이제는 라디오 DJ라는 새로운 꿈을 향해 계속해서 달려가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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