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와 함께 꿈을 완성하는 공간 ‘원베이스볼클럽’
야구와 함께 꿈을 완성하는 공간 ‘원베이스볼클럽’
  • 김갑찬 기자
  • 승인 2021.08.06 15: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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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김갑찬 기자]

 

야구와 함께 꿈을 완성하는 공간 ‘원베이스볼클럽’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은 9전 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그로부터 13년 만에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2020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우리 대표팀은 디펜딩 챔피언의 자격으로 당시의 영광을 재현하고자 한다. 특히 ‘베이징 키즈’로 불리는 원태인, 이정후, 강백호 등 이번 올림픽 대표팀의 주축 선수들은 2008년 올림픽 금메달을 지켜보며 야구선수로의 꿈을 키워왔기에 그 기대치도 높다.

 

사진=김갑찬 기자
사진=김갑찬 기자

 

 

제2의 원태인을 만드는 것이 목표
국내 야구는 또다시 위기라는 목소리가 높다. 베이징 키즈를 넘어 향후 10년 혹은 그 이상 대한민국 야구를 책임질 또 다른 황금세대의 발굴과 성장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에 클럽 스포츠의 한계를 넘어 엘리트 야구와 견주고자 하는 대구광역시 소재의 원베이스볼클럽의 새로운 도전이 야구계에서도 관심이 집중된다. ‘대프리카’라는 명성답게 7월 초임에도 강렬한 무더위가 이어진 어느 날 이슈메이커가 원베이스볼클럽 원태진 대표를 만나고자 대구로 향한 이유이기도 했다.
  과거 삼성라이온즈의 홈구장인 대구시민운동장 인근에 자리한 원베이스볼클럽 입구에 들어서니 유독 특정 선수의 사진이 눈에 들어온다. 소속팀인 삼성라이온즈를 넘어 올 시즌 KBO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으며 올림픽 야구대표팀으로도 선발된 원태인 선수의 사진이었다. 사실 이곳은 원태인 선수의 아버지인 원민구 감독과 형인 원태진 대표가 지역 야구 인재 발굴하고자 의기투합해 완성된 공간이다. 특히 프로출신인 원 대표는 지역 명문 중학교에서 오랜 지도자 경험을 물론 대구광역시 야구·소프트볼협회 사무국장을 맡으며 행정가로서도 대구 지역 야구계를 위한 노력에 게을리하지 않았다. 원민구 감독의 아들, 원태인 선수의 형이 아닌 오롯이 야구인 원태진으로서 그의 야구 이야기가 궁금한 이유였다.

아버지와 동생뿐 아니라 본인도 야구인 출신이지 않나
“아버지(원민구 前 경복중 야구부 감독)와 동생(원태인, 삼성라이온즈)만큼 알려지진 않았으나 저 역시도 평생 야구인으로 외길 인생을 걸어왔다. SSG 랜더스의 전신인 SK 와이번스에 입단한 프로출신이며 얼마 전까지도 경복중학교에서 메인 코치로서 아이들을 가르쳤다. 태인이뿐 아니라 김상수, 구자국, 이승현, 서동민, 김성민 등의 프로선수를 제자로 키웠다. 이처럼 프로 선수로서 아마추어 지도자로서 더불어 행정가(대구 야구협회 사무국장)로서 각각의 위치에서 야구를 바라보며 새로운 모델의 야구단이 필요함을 느꼈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원베이스볼클럽이다.”

왜 원베이스볼이어야 할까
“흔히 원베이스볼을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유소년야구로 오해하는 분이 많다. 그러나 이곳은 단순히 아이들에게 재미와 흥미 위주의 야구가 아닌 엘리트 스포츠 선수로서의 성장을 목표로 한다. 프로의 문턱을 넘지 못한 선수들에게 독립 야구단이 새로운 기회인 것처럼 이곳에서는 엘리트 야구에서 기회를 얻지 못한 아이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이곳에서는 수직적이기보다 수평적인 팀 운영으로 소위 ‘다나까’ 말투나 군대식 문화에서 탈피했다. 그밖에도 구태로 불리는 기존 엘리트 야구의 문제점들을 해결하고자 했으며 이곳에는 학업의 병행도 원한다면 가능하다. 최근 정부에서 지향하는 생활체육과 학교 스포츠의 결합이라고 할 수 있다.”

그동안 이곳에서 이뤄온 성과가 있다면
“지금까지는 성과보다 어려움이 더 많았다. 행정과 정책적인 부분 이외에 아직 이곳 시스템도 학부모들에게 낯선 부분이 있어 제약도 많았다. 그러나 스포츠 산업을 보수적으로 바라보는 지역 문화에서 야구를 스포츠 클럽화하며 진입했다는 것만으로도 큰 성과다. 더불어 짧은 시간이지만 우리를 믿고 함께해준 학부모와 선수들도 점차 많아지며 앞으로는 더 나은 경기력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러한 인고의 시간이 쌓이면 결국 원베이스볼클럽 출신 선수들이 프로에서 제2의 원태인, 구자욱, 김상수가 되지 않을까?”

좋은 지도자란
“자신의 야구 역량도 중요하나 끊임없이 공부하고 노력하는 지도자가 좋은 지도자라 생각하며 저 역시도 그러기 위해 노력한다. 종일 밖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집에 오면 또 프로야구를 관람한다. 주요 영상을 녹화하고 캡처해 아이들 교육에 어떻게 접목할 수 있을지 고민한다. 이런 저의 모습에 아내는 야구 중독이라고 표현할 정도다. 물론 각자의 생각은 다르겠지만 저는 야구는 책으로 배우는 것이 아닌 실제 경기를 통해 배울 수 있다고 확신한다.”

인터뷰를 마치며 원베이스볼 원태진 대표는 유명인 가족으로서의 삶이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원 대표 역시 지금껏 아버지와 동생의 이름에 누가 되지 않도록 더 치열하게 살아왔으며 때로는 희생도 감수해야 했기 때문이다. 그래도 그는 자신의 지난 삶에 절대 후회는 없다고 한다. 오히려 원민구 감독의 아들, 원태인의 형으로서 무한한 자부심과 애정은 물론 앞으로도 가족에게 도움이 된다면 흔쾌히 자신의 역량을 보태겠다는 원베이스볼클럽 원태진 대표. 앞으로도 지도자로서 행정가로서 지역 야구를 대표하는 명실상부 최고의 야구클럽으로 성장시켜 아버지와 동생의 명성 못지않은 야구인으로서 성장하겠다는 다짐이 진심으로 다가오는 이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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