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에 영혼을 담다”
“물류에 영혼을 담다”
  • 김남근 기자
  • 승인 2021.08.0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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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김남근 기자]

“물류에 영혼을 담다”

대한민국 풀필먼트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국내 이커머스 시장 규모는 전 세계 4위 수준이지만, 온·오프라인을 통합한 전체 리테일 시장 규모 대비 이커머스 시장의 비중은 독보적이다. 지난해 온라인 시장 거래액이 161조 원을 넘어섰고, 올해는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나갈 전망이다. 이미 수년 전부터 3PL(Third Parties Logistics) 시장이 풀필먼트 시장으로 바뀌기 시작했고, 이 과정에서 물류의 모든 프로세스를 처리해 주고 트랜잭션당 과금하는 형태로의 비즈니스 모델도 진화했다. 하지만 풀필먼트 서비스가 가장 간절한 중소형 셀러들이 효율적인 풀필먼트 서비스를 구축하기가 쉽지 않다. 이에 해외 진출을 원하는 이커머스 개인 셀러부터 기업들에게 합리적인 풀필먼트 서비스를 제공하는 온디맨드 물류 서비스 기업이 있다는 소식에 수소문 끝에 그들을 찾아가 보았다.

이명범 ㈜리브(REVE) 대표사진=김남근 기자
이명범 ㈜리브(REVE) 대표사진=김남근 기자

 

효율성의 극대화를 실현하는 기업
풀필먼트 서비스(Fulfillment Service)란 창고관리 및 물류를 아웃소싱하는 사업을 통칭한다. 자체 물류를 구축하기 어려운 중소형 온라인 셀러는 물론 대형 온·오프라인 셀러 및 기업들이 이를 적극 활용한다. 특히 중소형 셀러의 경우 급변하는 물류 이슈에 대응하기 어려운 환경에 처해있기에 이들의 수요는 대단히 크다. 그러나 높은 구축 비용과 구축을 위한 많은 소요 시간 때문에 중소형 셀러가 선뜻 풀필먼트 서비스를 활용하기가 어려운 현실이다. 이에 택배 박스 포장부터 해외 이커머스 셀러, 대기업 판매 물류 대행업까지 약 10여 년 간 물류 시장에서 다양한 경험을 하며 잔뼈가 굵은 이명범 ㈜리브(REVE/이하 리브) 대표가 이처럼 곤경에 처한 셀러를 위해 이커머스 특화 풀필먼트 통합 자동화 솔루션을 선보였다. 자체적으로 구축한 물류 및 스마트팩토리 관련 특허를 무기로 장착하고 말이다. 

  지난 2014년 국내 및 해외 물류 대행 서비스 기업으로 문을 연 리브는 창업 2년 만에 다수의 뷰티 유통사 고객사가 입점하기 시작했고, ㈜CJ E&M의 자사몰 운영 및 물류대행 사업자로 선정되며 이름을 알리게 됐다. 이를 발판으로 이듬해 법인 기업으로 전환한 리브는 ‘운송사 자동 접수 프로그램’을 개발해 미국(북미)과 독일(유럽)을 대상으로 물류 서비스를 오픈했다. SNS 셀러 물류 지원 서비스도 함께 진행하며 2019년에 ‘Shopee’의 공식 파트너사로 등록되는 쾌거를 이룬다. 해외 이커머스 풀필먼트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된 것이다. 이후 동탄 센터와 오산 센터를 차례로 오픈한 리브는 현재 애경산업, ㈜난다, 3CE, COSRX, 미팩토리, 이마트 등과 같은 대형 브랜드사들과 함께 협업을 펼치며 자신들의 입지를 탄탄히 굳혀나가고 있다. 

  이명범 리브 대표는 “리브가 해외 마켓에 주문을 연동하는 솔루션을 자체적으로 개발함은 물론 DHL, FedEx, 우체국 등 여러 운송사와 연동되어 있기에 고객들이 원하는 운송사로 바로 연결될 수 있다는 점이 클라이언트분들이 리브를 찾는 이유 중 하나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다시 말해 다양한 마켓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펼치고 있기에 판매자와 화주가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효율성의 극대화’를 실현해드리고 있기에 분산된 물류 채널을 리브로 집중해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전했다.

㈜리브(REVE)는 해외 진출을 원하는 이커머스 개인 셀러부터 기업들에게 합리적인 풀필먼트 서비스를 제공하는 온디맨드 물류 서비스를 펼치고 있다.ⓒ ㈜리브(REVE)
㈜리브(REVE)는 해외 진출을 원하는 이커머스 개인 셀러부터 기업들에게 합리적인 풀필먼트 서비스를 제공하는 온디맨드 물류 서비스를 펼치고 있다.
ⓒ ㈜리브(REVE)

 

‘영업팀’이 없는 물류 기업
현재 리브는 대한민국 굴지의 대기업은 물론 글로벌 기업, 중·소형 기업, 개인 셀러 등과 협업을 펼치며 빠르게 성장해가고 있는데, 여기서 가장 주목해야 할 포인트는 ‘고객 이탈률 0%’라는 점이다. 해외 진출을 원하는 이커머스 개인 셀러부터 기업까지 리브의 온디맨드 물류 서비스를 이용하는 이들의 만족도가 대단히 높다는 것이다. 다양한 이커머스 플랫폼의 주문 수집을 자동화시켰고, 수출 신고 역시 자동화 서비스를 펼친다. 나아가 국가와 관계없이 ‘집 앞 배송’을 실현했고, 반품, 오배송 등에 대한 CS 서비스도 탄탄히 구축했다. 각각의 셀러 및 기업에는 전담 물류 매니저 및 해외 CS 매니저가 배정되고, 해외 이커머스 전문가가 다국가, 다채널 물류를 세심히 설계해준다. 때문에 온라인 셀러는 마켓에서의 상품 판매에 더 많은 집중을 할 수 있게 되고, 이는 결국 브랜드의 가치를 높여 소비자와 브랜드, 그리고 리브가 동반성장할 수 있는 선순환 고리를 만들어나가게 되는 것이다. 

  리브의 성장 과정에 있어 재미있는 사실 중 하나는 ‘영업팀’이 없다는 것이다. 물류 기업에서의 영업은 중요한 포지션을 차지하지만, 다행히 리브는 오산과 동탄 물류센터의 창고가 비어있던 적이 없다고 한다. 그래서 별도의 영업팀이 필요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동일할 것이라고 한다. 이명범 대표는 이에 대한 이유를 ‘관계에 의한 소개’라고 표현한다. 

  이 대표는 “A라는 브랜드의 담당자가 자신들과 같은 과정을 겪고 있는 B라는 기업의 담당자를 소개해주기도 하며, C 브랜드의 담당자가 D 브랜드로 이직하며 다시 리브를 찾아주는 등의 패턴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이는 리브가 대내외적으로 ‘관계’에 지대한 가치를 두고 있기에 가능하다고 생각됩니다. 대표자인 제가 거의 모든 거래처의 미팅에 참가하고, 그들이 운영하는 CS 채널에 함께 속해있습니다. 일각에서는 ‘리브가 크지 않은 회사라 대표가 모든 일에 관여를 하나’라고도 바라보시지만, 저는 ‘책임과 신뢰’를 져버리지 않고 몸소 실천해나가는 것이 도리라 생각하기에 진심으로 다가가고 있는 것입니다. 저와 리브의 이 같은 선한 의도를 알아봐 주신 이들 덕분에 ‘바이럴 마케팅’이 자연스레 이뤄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라며 “대한민국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자신의 영역을 확보하고자 과열된 경쟁을 하는 것 보다 대단히 넓은 해외 시장을 바라보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상생의 협력을 펼쳐나가길 바라고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 맹목적인 금전보다는 우리가 하는 행위에 대한 명분과 가치를 찾아 이를 성장의 동력으로 삼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리브의 성장으로 증명해내고 싶습니다”라고 피력했다.

㈜리브(REVE)는 일에 대한 명분과 가치를 찾아 이를 성장의 동력으로 삼는다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기업의 성장으로 증명해내고 있다. ⓒ ㈜리브(REVE)
㈜리브(REVE)는 일에 대한 명분과 가치를 찾아 이를 성장의 동력으로 삼는다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기업의 성장으로 증명해내고 있다.
ⓒ ㈜리브(REVE)

 

창업 동기가 궁금합니다.
  “비교적 늦은 나이에 대학을 졸업하고 여느 취업준비생처럼 대기업의 문을 두드렸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쉽지는 않았죠. 그러던 중 이베이에서 셀링을 하는 고등학교 친구의 도움 요청이 있었습니다. 새로운 사업의 초창기 멤버로 합류하게 된 거죠. 그곳에서 박스 포장부터 시작해 해외 물류에 관련된 전반적인 일을 하게 됐습니다. 전공이 무역학이라 그랬는지 그곳에서의 모든 일이 제게는 너무나 신선하고 재미있었죠. ‘이 일이 내 일이다’라는 강한 느낌이 왔던 것 같아요.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일을 했고, 그렇게 2~3년 정도가 지난 뒤 해외 물류에 대해 누구보다 많은 경험과 지식을 쌓게 됐습니다. 이때의 경험이 현재의 리브를 창업하게 된 바탕이 되었습니다”

 

창업 후 성장해오며 많은 어려움도 있었으리라 생각됩니다.
  “가장 어려움을 느꼈던 부분은 물류 스타트업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었습니다. 사실 저는 리브를 창업하며 사회에 선한 영향력과 메시지를 던지고자 했는데, 사회에서는 우리와 같은 물류스타트업처럼 소외된 산업에 있는 기업에 어떠한 가능성이나 비전을 바라보려고 하지 않았죠. 그래서 증명해 보이고 싶었습니다. 시작은 미미했지만, 오로지 꿈과 희망만 바라보고 몰두하면, 일정 수준 이상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말이죠. 속된 말로 ‘악에 받친 것’처럼 눈 앞의 일들을 해결해나가기 시작했죠”

ⓒ ㈜리브(REVE)
ⓒ ㈜리브(REVE)

 

그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일까요?
  “리브의 성장은 ‘관계’와 ‘가치’가 근간이 됩니다. 저의 삶 자체도 관계의 가치가 가장 중요했었고요. 그래서인지 제가 물류 사업을 시작한다고 했을 때 친구들과 지인들이 십시일반 저에게 투자해주었습니다. 심지어 거래처 사장님들도 자금을 마련하는 데 도움을 주셨죠. 그렇게 저만의 방식대로 난관을 해결해 나갔고, 그렇게 리브가 시작된 뒤 찾아오는 어려움들은 저와 리브를 믿고 함께해주고 계신 멤버들 덕분에 지금까지 해처나가며 성장해올 수 있었다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꾸준히 성장해온 리브의 강점은 무엇이라 생각하시나요?
  “다국가, 다채널 물류를 처리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물론 어느 회사라도 시간과 솔루션만 마련된다면 할 수 있는 영역이지만, 기업이 필요 이상의 시간과 솔루션 마련에 힘을 쏟기란 많은 장벽이 존재하죠. 그러나 리브는 바이어들의 세세한 요구사항까지도 해결해줄 수 있는 온디맨드 서비스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간혹 무리하다 싶을 정도의 요청을 조심스럽게 하시는 경우도 있지만, 셀러 경험이 있는 저로서는 그들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합니다. 현지 고객을 최대한 만족시키는 게 1차적인 목표인 것을 말이죠. 그래서 우리가 해드릴 수 있는 사항은 최대한 해드리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소비자가 좋은 리뷰를 쓰고, 이로 인해 고객사의 판매량이 늘어나는 나비효과가 발생한다면, 그들과 함께 리브 역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이러한 마인드가 리브가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이 아니었을까요?”

물류 기업으로 출발했지만, 자체적으로 구축한 ‘클라우드 자동연동 ERP+WMS 통합 물류 솔루션’과 물류가 합쳐져 있는 진정한 풀필먼트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는 ㈜리브(REVE). (좌측부터 시계방향 노우현 주임, 김보영 팀장, 심현우 대리(위), 양시은 사원(아래), 권진아 대리, 노래현 주임, 이명범 대표, 윤범석 사원, 최석호 팀장, 조영훈 대리, 심희조 사원, 김흥섭 사원)사진=김남근 기자
물류 기업으로 출발했지만, 자체적으로 구축한 ‘클라우드 자동연동 ERP+WMS 통합 물류 솔루션’과 물류가 합쳐져 있는 진정한 풀필먼트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는 ㈜리브(REVE). (좌측부터 시계방향 노우현 주임, 김보영 팀장, 심현우 대리(위), 양시은 사원(아래), 권진아 대리, 노래현 주임, 이명범 대표, 윤범석 사원, 최석호 팀장, 조영훈 대리, 심희조 사원, 김흥섭 사원)
사진=김남근 기자

 

리브의 성장을 위해 어떠한 인재들이 합류하길 바라나요?
  (김보영 팀장)“리브라는 단어의 뜻은 프랑스어로 ‘꿈’이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리브는 ‘각자가 리브 안에서 무언가를 꿈꾸는 사람으로서 일한다’라는 비전을 품고 있습니다. 구성원들의 목표와 성장을 위해 많은 서포트를 해주고자 노력하고도 있죠. 그래서 자신만의 꿈이 명확한 이들이라면 리브에서 자신의 목표 실현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나아가 개인의 성과보다 팀 전체의 성과를 중요시하는 팀워크를 가진 이들이라면 리브의 문을 적극적으로 두드려주길 바랍니다”

 

한 기업의 오너로서 대표님만의 비즈니스 마인드가 궁금합니다. 
  “고객 관점에서 비즈니스를 바라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의 산업 트렌드가 다품종 소량생산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자신만의 특별한 무언가를 원하는 이들이 늘어나며 고객의 수요가 점차 다양해지고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리브는 이러한 흐름에 맞춰 고객의 니즈를 충족할 수 있는 효율적인 비즈니스를 해결해나갈 수 있는 솔루션을 대형 브랜드사들과 함께 마련해나가고 있습니다. 결국 소비자가 원하는 부분과 브랜드가 필요한 부분을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는 바탕을 만들어나가는 것이죠. 서로의 니즈를 만족시킬 수 있는 비즈니스를 펼쳐나가고자 합니다”

 

앞으로 중·장기적인 비전과 계획은 무엇인가요?
  “리브는 물류 기업으로 출발했지만, 자체적으로 구축한 ‘클라우드 자동연동 ERP+WMS 통합 물류 솔루션’과 물류가 합쳐져 있는 진정한 풀필먼트 기업이 되고자 합니다. 이를 실현해내기 위해 해외 현지에 풀필먼트 센터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더불어 국내에서 어려움을 겪고 계신 중·소형 3PL(제3자 물류) 기업이 많습니다. 이들의 어려움을 덜어드리고자 리브의 솔루션과 현장 노하우를 체계적으로 전수해드리고 교육해드리는 장을 만들어보고자 합니다. 단순히 리브의 사세를 확장하는 게 아니라 리브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동료들과 함께 대한민국 물류 시장의 경쟁력을 높여나가고자 하는 것입니다”

 

끝으로 못다 하신 말씀이 있다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최근의 대한민국 청년들과 소외계층분들이 많은 어려움에 노출되어 힘든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들 모두 분명한 자신만의 가치가 있는 이들이기에 이런 사람들이 모이면 생각보다 큰 힘을 낼 수 있다는 것을 반드시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리브 역시 열정 하나만 믿고 모인 이들이 어우러져 성장해나가고 있는 기업입니다. 앞으로 더욱 정진해 ‘자신이 선택한 일에서 최선을 다하면 할 수 없는 일이 없다’라는 사실을 대중들 앞에서 증명해 보일 수 있는 기업으로 성장해나갈 것입니다. 앞으로 리브의 행보를 주목해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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