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 전환’으로 ‘커리어 하이’를 만든 명품 전도사
‘커리어 전환’으로 ‘커리어 하이’를 만든 명품 전도사
  • 김남근 기자
  • 승인 2021.07.28 15: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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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김남근 기자]

‘커리어 전환’으로 ‘커리어 하이’를 만든 명품 전도사

명품 시장이 때아닌 호황을 맞이하고 있다. 명품 매장이 들어선 백화점 문이 열리자마자 질주하는 ‘오픈런’이라는 현상이 생기기도 하고, 구매자 대신 줄을 서주는 알바가 등장했을 정도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바깥 활동을 자제하고 해외여행이 힘들어지며 돈을 쓰지 않아 명품을 소비할만한 금전적인 여유가 생겼고, 이는 ‘보상소비’의 개념으로 이어져 이 같은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분석한다. 하지만 명품의 소비 계층이 비교적 금전적 여유가 생기는 중·장년층에서 MZ 세대로 옮겨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이는 단순히 금전적 여유 때문에 명품을 소비하는 게 아니라 명품에 대한 사회 전반의 인식이 달라졌다는 것을 시사한다. 대한민국 명품 이커머스의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는 박미화, 한혜인 글로벌유케이㈜ 대표와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좌)한혜인 대표 (우)박미화 대표사진=김남근 기자
(좌)한혜인 대표 (우)박미화 대표
사진=김남근 기자

 

명품 이커머스의 트렌드 이끌다
에르메스, 루이뷔통, 샤넬, 구찌 등 누구나 알법한 명품 브랜드들. 과거에는 ‘명품=사치’라는 인식이 강했다. 저렴하고 좋은 브랜드가 많은데, 굳이 몇 곱절 가격이 높은 해외브랜드를 소비해야 하느냐는 인식 때문에서다. 하지만 최근 이러한 인식은 점차 변화해가고 있다. 명품이 주는 가치와 만족, 그리고 장인이 만들어내는 제품의 가치와 브랜드의 스토리 등을 소비하는 이른바 ‘가치 소비’가 사회 전반에 퍼져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특수한 상황이 겹치며 대한민국 명품 시장은 어느 때보다 호황이다. 

  “명품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는 것은 사회적 흐름이라고 생각해요. 아직은 부정적인 인식이 남아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이러한 인식이 명품의 가치를 가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생각보다 가성비 좋은 제품들도 상당히 많아요. 튼튼하고 오래 쓸 수 있는 제품들이기에 표면적인 모습보다 그 안에 담긴 가치와 품질을 바라보는 문화가 조성되어지길 바랍니다”

  명품 이커머스의 트렌드를 이끌어 가는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박미화, 한혜인 글로벌유케이㈜(이하 글로벌유케이) 대표의 이야기다. HRD 강사와 기획자로 인연을 맺은 박 대표와 한 대표는 글로벌 셀링을 우연한 기회에 접하게 되고, 이 과정에서 명품의 가치와 숨겨진 힘을 발견해 자신들의 커리어 전환을 선택하게 된다. 철저한 시장 조사 후 유럽 현지에서 직접 경험을 쌓고 한국으로 들어온 박 대표는 한 대표와 함께 명품B2B중개플랫폼인 ‘프리미엄도매몰’을 지난 2월 론칭했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코로나19와 영국 브렉시트의 여파로 유럽 시장에서의 상품 조달에 차질도 있었지만, 이들의 성장은 매달 ‘퀀텀점프’다. 독자적인 병행수입 시스템을 구축했고, 5건의 특허도 출원해 지식재산권을 확보했다. 더불어 처음부터 글로벌 마켓(중국 및 동남아시아 시장)을 겨냥했기에 해외 진출에 대한 준비도 상당 부분 진행되었다. 용기 있는 커리어 전환으로 커리어 하이를 찍고 있는 박미화, 한혜인 대표의 스토리를 담아보았다.

명품B2B중개플랫폼 ‘프리미엄도매몰’은 국내에서 명품을 판매하는 사업자들을 위해 유럽 명품을 클릭 한 번으로 명품병행수입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하는 플랫폼이다.ⓒ 글로벌유케이㈜
명품B2B중개플랫폼 ‘프리미엄도매몰’은 국내에서 명품을 판매하는 사업자들을 위해 유럽 명품을 클릭 한 번으로 명품병행수입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하는 플랫폼이다.
ⓒ 글로벌유케이㈜

 

올해 법인 전환 후 빠르게 성장하고 계십니다. 기업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박미화 대표)“현재 글로벌유케이가 운영하는 명품B2B중개플랫폼 ‘프리미엄도매몰’은 국내에서 명품을 판매하는 사업자들을 위해 유럽 명품을 클릭 한 번으로 명품병행수입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하는 플랫폼입니다. 에르메스, 샤넬, 루이뷔통과 같은 하이엔드 명품브랜드부터 명품아울렛 브랜드까지 국내에서 인기 있는 명품브랜드 다수를 소싱하실 수 있으며, 회원별 1대1 전담바잉 시스템으로 사업자가 원하는 브랜드의 상품들을 빠르게 소싱해드리고 있습니다. 빠른 명품 유통 판로를 개척하기 위하여 유럽 3개국에 물류 법인을 설립했고, 누구나 쉽고 즐겁게 명품을 쇼핑할 수 있는 명품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성장하고픈 포부를 담고 있습니다”

 

법인 전환 전 글로벌셀링 연수 프로그램도 진행해오신 것 같습니다.
  (한혜인 대표)“2019년도까지 글로벌셀러 현지연수과정을 9기에 걸쳐 진행했었습니다. 현재는 코로나19로 인해 잠시 중단한 상태이지만요. 당시 현지 연수 프로그램을 통해 해외구매대행사업을 구체적으로 시행할 방안을 모색하고 컨설팅까지 해드리는 활동을 했었습니다. 이탈리아와 프랑스, 영국을 배경으로 진행했었고, 반응도 매우 좋았습니다. 코로나19 이슈가 잠잠해지면 다시 10기를 모집해 프로그램을 이어나갈 계획입니다”

글로벌유케이㈜ 누구나 쉽고 즐겁게 명품을 소비하고 소유할 수 있는 명품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고객에게 다가갈 것이다.사진=김남근 기자
글로벌유케이㈜ 누구나 쉽고 즐겁게 명품을 소비하고 소유할 수 있는 명품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고객에게 다가갈 것이다.
사진=김남근 기자

 

당시의 경험이 현재 프리미엄도매몰을 론칭하는 데 많은 영향을 끼쳤나요?
  (박 대표)“당시의 경험이 없었다면 지금의 사업이 처음부터 이만큼의 완성도를 갖기 어려웠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사실 이번 도매몰 론칭 전 다양한 글로벌셀링 플랫폼을 공부하고 경험했고. 영국과 독일에서 직접 상품을 소싱해 판매하는 별도의 사업도 진행했었죠. 이러한 경험들이 지금의 프리미엄도매몰에 녹아있다고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기존에도 비슷한 형태의 플랫폼이 있었나요?
  (박 대표)“암암리에 개인 구매 대행 형태는 있었지만, 글로벌유케이와 같이 법인을 통해 다량의 상품을 소싱해오는 경우는 없었습니다. 때문에 초기 시행착오도 많았죠. 명품 브랜드들은 도매 거래 자체를 막아놓은 경우가 많았어요. 그래서 저희는 현지에 상주하는 바잉팀을 꾸려 에르메스, 샤넬, 루이뷔통과 같은 하이엔드 브랜드의 공식 매장에서 제품을 직접 수급해 한국으로 소싱을 하고 있습니다. 이를 개인의 관점에서 접근하지 않고 법인 사업체로서 접근하고 있기에 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하기 어려운 상품들을 한국으로 소싱해올 수 있게 됐죠”

글로벌유케이㈜는 명품을 대량으로 유통할 수 있는 구조를 구축해놓았기에 판매자들의 시간과 노력을 크게 감소시키고 있다.ⓒ 글로벌유케이㈜
글로벌유케이㈜는 명품을 대량으로 유통할 수 있는 구조를 구축해놓았기에 판매자들의 시간과 노력을 크게 감소시키고 있다.
ⓒ 글로벌유케이㈜

 

플랫폼이 아직 초기이기 때문에 새로운 기능들도 탑재될 것 같습니다.
  (한 대표)“현재 프리미엄도매몰 플랫폼은 일반 쇼핑몰의 기능 정도만 담고 있기 때문에 빠른 시일 안에 플랫폼 내에서 세금 문제도 해결하고 필증도 다운로드받을 수 있는 기능들을 추가할 계획입니다. 하반기를 목표로 고도화에 임하고 있습니다”

 

글로벌유케이의 이러한 사업 내용이 앞으로 명품 소비자들과 관련 업계에 어떠한 영향을 주었으면 하시나요?
  (박 대표)“명품은 단순한 제품 그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소유만으로도 정서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죠. 때문에 더 많은 브랜드를 발굴해 개인 셀러들과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제품을 공급하고자 합니다. 더불어 가품에 대한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유통과정을 줄여 보다 저렴한 가격에 명품을 소유할 수 있도록 해 유케이글로벌과 판매자, 그리고 고객 모두가 만족과 성장을 경험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나갈 것입니다”

ⓒ 글로벌유케이㈜
ⓒ 글로벌유케이㈜

 

결국 명품 업계의 건강한 성장과 확장을 바라시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기업의 가장 큰 경쟁력은 무엇이라 생각하시나요?
  (한 대표)“명품을 대량으로 소싱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그동안 사업자분들이 이곳저곳에서 제품 소싱을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왔는데, 글로벌유케이는 대량으로 유통할 수 있는 구조를 구축해놓았기에 이 부분이 가장 큰 장점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박 대표)“사람도 글로벌유케이의 가장 큰 장점이에요. 온라인판매라는 시장 자체가 접근성이 낮아 진정성을 갖기 어려운데, 적어도 글로벌유케이와 함께하는 사업자님들은 장기계약을 맺으며 열심히 사업을 키워나가고 계십니다. 단기적인 수익만을 바라보지 않고 정말로 비즈니스 마인드를 가진 분들이 모였기에 사업이 확장되고 웃는 일이 많아지는 것 같아요”

 

기업을 이끄는 대표자로서 어떠한 신념이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박 대표)“사람은 누구에게나 가능성이 잠재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누구나 성장할 수 있고 발전할 수 있지만 결국 중요한 것은 사람의 본질인 것 같아요. 고객을 만나거나 직원을 채용할 때도 그 사람의 본질을 보려고 합니다. 회사의 주된 가치는 ‘동반 성장의 파트너’라는 말을 입버릇처럼 합니다. 즉, 회사가 성장하는 것만큼 직원과 고객도 함께 성장해야 기업으로서 진정한 가치를 실현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 글로벌유케이㈜
ⓒ 글로벌유케이㈜

 

앞으로 글로벌유케이의 중·장기적 비전을 피력해주십시오.
  (한 대표)“명품의 개념이 현재의 ‘소비’에서 향후에는 ‘소유’로 바뀔 것이라 생각합니다. 때문에 소유의 가치를 보다 오래도록 보존할 수 있도록 ‘리폼 시장’으로의 진출을 염두하고 있습니다. 명품을 리폼한다는 것이 선뜻 와닿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현재의 명품시장이 팽창하는 것만큼 많아지는 물량에 대한 차별화의 수요도 분명히 존재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더불어 리폼의 만족도도 생각보다 매우 크기에 앞으로의 리폼 시장은 반드시 성장하리라 확신해요”

  (박 대표)“국내뿐만 아니라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명품의 중개플랫폼으로 성장하고자 합니다. 앞으로 3년 내에는 중국과 베트남 시장으로 진출해 글로벌브랜드로 입지를 다져나갈 것입니다. 누구나 쉽고 즐겁게 명품을 소비하고 소유할 수 있는 명품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고객에게 다가가는 글로벌유케이에 대한 많은 관심을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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