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메이커] 대규모 투자 유치로 ‘데카콘’ 반열에
[이슈메이커] 대규모 투자 유치로 ‘데카콘’ 반열에
  • 손보승 기자
  • 승인 2021.07.3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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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손보승 기자]

대규모 투자 유치로 ‘데카콘’ 반열에
 
국내 1위 여행 플랫폼인 ‘야놀자’가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비전펀드로부터 약 2조 원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비전펀드는 야놀자 지분 25%를 확보해 2대 주주로 올라서게 되었는데, 한국 벤처 투자 규모로는 쿠팡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액수다.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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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에 몸값이 10배 이상 상승
이번 투자금 유치로 야놀자는 약 10조 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아 ‘데카콘’ 기업에 등극하게 됐다. 2019년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싱가포르투자청(GIC) 등으로부터 투자금을 받을 당시 1조 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아 유니콘 기업에 올랐는데 2년 만에 몸값이 10배 뛴 셈이다. 야놀자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연간 3,000조 원 규모의 글로벌 여행·호스피탈리티 시장 혁신을 선도하기 위한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문규학 소프트뱅크 인베스트먼트 어드바이저 매니징 파트너는 “야놀자는 인공지능을 앞세운 여가 슈퍼앱 전략을 통해 한국의 여행·레저 산업을 혁신하는 선두주자”라면서 “새로운 시장으로의 확장과 여행·레저 산업의 혁신을 이끌기 위해 야놀자와 협력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수진 야놀자 총괄대표는 “’기술을 통해 전 세계 여가 시장을 초연결시키겠다’는 야놀자의 목표를 소프트뱅크 비전펀드II와 함께 이뤄나갈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글로벌 1위 호스피탈리티 테크기업이자 여행 슈퍼앱으로서 변화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야놀자는 숙박 정보뿐 아니라 항공이나 고속철도와 렌터카 예약에서 서핑·패러글라이딩 같은 액티비티 예약 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있다. 2005년 숙박 예약 플랫폼으로 출발해 2018년부터 여행 관련 다양한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여파로 여행업계가 불황에 빠진 지난해 되레 실적이 성장하는 저력을 보였다. 야놀자의 지난해 매출액은 1,920억 원으로 전년보다 43% 늘었다. 영업이익 역시 2019년 62억 원 손실에서 지난해 161억 원을 벌어 흑자로 돌아섰다.
 
아울러 글로벌 시장에서는 클라우드 기반 자동화 솔루션 확장에 집중하고 있는데, 이처럼 손 회장은 야놀자의 성장성뿐 아니라 IT 기업으로서의 잠재력에 주목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의 국내 기업 투자는 쿠팡(30억 달러), 아이유노미디어(1억 6,000만 달러), 뤼이드(1억 7,500만 달러)에 이은 네 번째다.
 
 
국내 1위 여행 플랫폼인 ‘야놀자’가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비전펀드로부터 약 2조 원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야놀자
국내 1위 여행 플랫폼인 ‘야놀자’가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비전펀드로부터 약 2조 원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야놀자

 

모텔 종업원이 이룬 흙수저 신화
야놀자 창업자인 이수진 총괄대표는 ‘흙수저’ 출신 경영자다. 어린 시절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마저 집을 떠나 농사를 짓는 할머니 밑에서 성장했다. 평소 “가난했기에 성공하고 싶었다”고 말할 정도로 어린 시절 가정 형편이 좋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방 전문대를 졸업한 뒤 무일푼 상태에서 숙식이 해결되는 일자리를 찾다가 취직한 곳이 모텔이었다. 당시 숙박 관리는 물론 객실 청소도 했다.
 
이 대표는 2004년 자신이 숙박업소에서 근무하며 느낀 점을 온라인 커뮤니티 ‘모텔 이야기’를 개설해 올리기 시작했다. 커뮤니티가 입소문을 타면서 1년 만에 가입자 수 1만 명을 넘겼고, 구인·구직 정보가 오가는 등 모텔업 종사자 간 플랫폼 역할을 하게 됐다. 여기서 사업 기회를 본 이 대표는 자본금 5천만 원으로 2005년 당시 회원 수 20만 명이었던 ‘모텔투어’ 커뮤니티를 인수해 이용자와 숙박시설을 연결해주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사업을 확장해 2011년 내놓은 게 야놀자다.
 
이후 야놀자는 모텔을 ‘노는 공간’으로 부상시켜 숙박업계 지형도를 바꿨다. 모텔 객실 내부 사진을 공개하고, 소비자들이 게임기 등 부대시설 정보와 이용 후기를 볼 수 있게 했다. 이전까지 즉석 방문 고객만 맞던 숙박업소 업주들도 ‘예약만으로 객실을 채울 수 있다’는 장점을 알고 야놀자에 동참하기 시작했다.
 
 
이수진 대표는 숙박업소에서 근무하며 느낀 점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것부터 시작해 지금의 글로벌 기업을 만들어냈다. ⓒ야놀자
이수진 대표는 숙박업소에서 근무하며 느낀 점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것부터 시작해 지금의 글로벌 기업을 만들어냈다. ⓒ야놀자

 

여기에 야놀자는 2017년 호텔 자산관리시스템(PMS) 사업을 시작해 기업 규모를 크게 늘렸다. PMS는 숙박예약과 식당예약, 음식 주문 등 호텔 내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을 비대면으로 디지털화해 처리하는 시스템이다. PMS는 야놀자의 여행 숙박 플랫폼으로서의 노하우를 살릴 수 있었던 사업이었다. 현재 야놀자는 세계 2위 PMS 업체로 성장해 세계 2만3,000개의 숙박시설에 예약, 체크인 등 호텔 업무를 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공급하고 있다.
 
업계에선 야놀자의 다음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야놀자는 2018년 이후 호텔 예약 앱 ‘데일리호텔’ 운영사인 데일리, 펜션 예약 서비스 ‘우리펜션’ 등 10곳을 사들이며 덩치를 키웠다. 같은 기간 직원 수도 400명에서 1,500명으로 늘어난 상태다. 야놀자는 미국 증시 상장을 위한 절차를 본격화할 전망이다. 야놀자는 지난해 10월 기업공개(IPO) 추진을 공식화했고 이르면 2023년 미국 직상장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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