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스한 세상 만드는 길, 동행하는 어린이집 원장
따스한 세상 만드는 길, 동행하는 어린이집 원장
  • 김동원 기자
  • 승인 2016.02.01 09: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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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김동원 기자]


 

따스한 세상 만드는 길, 동행하는 어린이집 원장

 

 

 


2016년, 새로운 한 해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 터졌다. 대다수의 사람은 연초가 되면 고향과 부모님을 떠올린다.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경제적인 부담과 바쁜 생활 때문에 대다수 다문화가정은 고향에 십 년이 넘게 방문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다문화가정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07년부터 ‘다문화가정 고향방문’과 ‘다문화가정 가을나들이’ 행사를 진행하는 이가 있다. 충청북도 제천시에서 그린어린이집을 운영하며 영·유아 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정정진 원장이 그 주인공이다.

 

정 원장은 유아 전문 미술학원을 운영하며 유아기에 필요한 미술교육을 진행하다가 2005년부터 그린어린이집을 운영하기 시작한 유아교육 전문가다. 정 원장은 지난 2007년, 우연히 10년 이상 고향을 방문하지 못하는 네팔 다문화가정을 알게 되어 ‘다문화가정 고향방문’사업을 시작했다. 8년이 지난 지금에는 제천시 다문화지원센터와 연계해 ‘다문화가정 가을나들이’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그는 지난 2015년 10월, 다문화가족 31명과 에버랜드 견학을 가기도 했다. 정 원장은 “다문화지원 사업을 저 혼자 하는 것이 아닙니다. 지인들과 타 어린이집 원장 분들이 도와줘서 가능한 일입니다”라고 겸손을 표했다.
 

정 원장은 다문화가정 뿐만 아니라 주 업무인 어린이집 운영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특히, 어린이집에 다니는 영·유아의 건강과 교육에 대해 집중하고 있다. 제천시는 한방의 도시다. 정 원장은 원생들의 건강을 위해 생수도 더불어 한약을 연하게 우려낸 물로 아이들의 밥을 짓고, 요리한다. 또한, 텃밭에서 직접 재배한 채소를 우선적으로 사용해 조리하는 등 아이들 건강에 신경 쓰고 있다. 경험위주의 교육방법도 정 원장이 노력하는 분야 중 하나다. 그는 “경험보다 좋은 스승은 없습니다”라며 “아이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많이 선물하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그의 교육철학 덕분에 그린어린이집은 소방서, 경찰서 등 직업체험과 더불어 야외수영장, 양떼목장 등의 문화체험교육을 중시하고 있다.
 

2015년 초, 한 어린이집에서 발생한 영아 폭력사태가 전 국민을 충격에 빠뜨렸다. 이에 정 원장은 전국 어린이집 교사가 25만 명 정도 되는데 한 명의 부정적인 상황으로 모든 교사를 판단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대학원까지 졸업해도 최저시급을 받으면서 업무를 하는 이들이 어린이집의 교사라며 사회적으로 교사의 처우에 대한 관심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나누는 삶을 실천하며 어린이 교육을 선도하고 있는 정정진 원장. 그의 최우선적인 목표는 그린어린이집 출신 아이들의 행복이다. 또한, 그는 해외에서 어린이집을 운영하며 국내 뿐 아니라 해외의 어려운 이웃을 위한 교육사업도 계획 중이다. 구세군에 천 원도 넣기 힘든 차갑고 인색한 사회가 됐다. 하지만, 영·유아기의 어린이, 어려움에 처해있는 어린이집 교사, 다문화가정에 따스함을 전하는 한 어린이집 원장의 종소리는 여전히 따습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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