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롱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합니다”
“마카롱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합니다”
  • 손보승 기자
  • 승인 2021.07.02 09: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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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손보승 기자]

“마카롱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합니다”
 

마카롱은 눈으로 보기만 해도 기분 좋아지는 다채로운 색감에 둥글둥글하면서 통통한 모양이 매력적이어서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는 디저트 계의 ‘절대강자’로 불린다. 다만 특유의 단맛이 주는 자극과 열량이 높아 먹고 나면 왠지 모르게 자신의 몸에 죄책감을 느끼게 하는 ‘설탕 과자’이기도 하다.

 

사진=손보승 기자
사진=손보승 기자

 

마카롱 전문 푸드 스타트업
꼬랑지마카롱을 운영 중인 김유리 대표는 시각적 요소와 맛에만 초점을 맞춰 차별화를 노리기보다 ‘당도’라는 키워드에서 출발해 마카롱이 가진 편견을 없애고 있는 스타트업 창업가이다. 이왕 즐길 디저트라면 당질과 탄수화물을 낮춘 마카롱을 통해 과한 당 섭취를 걱정하는 소비자들의 고민을 덜어주자는 것이다. 그렇게 지난 수년간 레시피 개발에 몰두해 온 그는 마카롱이 가진 편견에서 벗어난 저당도 디저트를 탄생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미 진가를 알아본 고객 사이에서 입소문을 제대로 타고 있는 브랜드이기도 하다. 김유리 대표를 만나 꼬랑지마카롱의 성장 스토리를 들어보았다.

어떤 계기로 창업을 시작하게 되었는지 궁금하다
  “창업 이전에는 전시 디자이너로 활동했고, IT 프로그램 개발자로 직장생활도 경험했다. 마카롱은 처음에는 특유의 색감이나 디자인적 요소에 이끌려 취미 삼아 만들기 시작했는데, 새로운 것을 만들어가는 시행착오 속에서 오류들을 해결해가는 것에 성취감을 느끼는 성향 때문인지 점점 레시피에 몰두하게 되더라. 그렇게 성남에서 작은 작업실을 운영하면서 온라인 판매를 시작해 ‘꼬랑지마카롱’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저당도 마카롱 개발에 나서게 된 목적은 무엇이었는지?
  “플리마켓에 참여해 소비자들을 만나면서 마카롱의 단맛을 보다 줄이면 당뇨 질환이 있는 분들도 드실 수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그 말에 문득 마카롱의 매력을 누리지 못하는 분들에게도 마음 편히 즐길 수 있는 디저트를 제공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후 ‘설탕 과자’라는 마카롱이 가진 인식과 설탕을 줄일 수 없다는 한계도 깨기 위해 당을 줄이는 레시피 연구에 본격적으로 돌입하게 되었다”

 

꼬랑지마카롱의 ‘사그램 마카롱’은 적당한 단맛에 느끼하지 않고 담백한 풍미, 여기에 비주얼과 성분까지 두루 갖춰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꼬랑지마카롱

 

제품 개발 과정을 소개해 준다면
  “일반적인 ‘백설탕’은 정제 과정에서 영양소를 제거한 채 당분만 남기기 때문에 칼로리가 높을 수밖에 없는데, 이를 비정제 원당으로 대체하고자 했다. 사탕수수에서 원당을 추출해 가열하고 건조하는 과정을 거쳐 만들어지기에 당분 이외에 영양물질도 함유하고 있어서다. 일련의 노력들 속에서 꼬랑지마카롱이 탄생해 크라우드 펀딩으로 소비자들과 만나 저당도 마카롱도 가능하다는 걸 서서히 알리기 시작했고, 이후 체내에 흡수되지 않는 대체당인 ‘알룰로스’를 이용해 기존 제품 대비 탄수화물까지 낮춘 ‘사그램 마카롱’을 탄생시켰다. 적당한 단맛에 느끼하지 않고 담백한 풍미, 여기에 비주얼과 성분까지 두루 갖춘 제품이라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즐길 수 있는 마카롱이다”

논현역 인근에 테이크아웃 매장도 운영했던 걸로 아는데
  “그렇다. 초기 작업실을 운영하면서 온라인 판매를 진행할 때 오프라인 매장에 대한 이용자분들의 요청이 생기기 시작하면서 논현역 근처에 테이크아웃 매장을 론칭한 바 있다. 지난해 말까지 운영을 하다가 B2B 형태의 제품 개발 의뢰가 많아지면서 현재의 성남 사무실로 이전해 제조 시설을 갖추고 관련 비즈니스와 온라인 판매를 진행 중이다. 아직은 구상 중인 단계이지만 직영 형태로 오프라인 사업을 재개할 계획도 갖고 있다”

 

김유리 대표는 디저트를 통해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는 기업으로 꼬랑지마카롱을 성장시키고 싶다는 마음을 전했다. (왼쪽부터 정연욱, 김유리 대표, 전지은, 박세은) 사진=손보승 기자
김유리 대표는 디저트를 통해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는 기업으로 꼬랑지마카롱을 성장시키고 싶다는 마음을 전했다. (왼쪽부터 정연욱, 김유리 대표, 전지은, 박세은) 사진=손보승 기자

 

디저트 애호가들에게 꼬랑지마카롱이 선사할 수 있는 영향력은 무엇일까?
  “우리 제품은 원가에 타협하지 않고 퀄리티를 갖춘 제품 개발에 매진하고 있어 ‘가심비’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에게 만족도를 선사할 수 있는 디저트이다. 그만큼 양산형 제품과 달리 성분에 대해 치열하게 연구하며 그렇게 만들어진 레시피의 알권리를 소비자들께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것이다. 이로 인해 앞서 언급했듯 초기 당뇨 환자들이나 임신 당뇨를 앓는 분들, 혹은 마카롱을 즐기고는 싶어도 식단을 관리하는 부분으로 인해 주저하는 분들에게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기업 운영에 있어 철학이나 향후 계획도 전해달라
  “설탕을 줄인 마카롱을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는 것을 전하기 위해 일종의 틀을 깨었듯이, 회사를 운영하는 데서도 성별이나 학벌, 출신지에 대해 편견을 두지 않고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하는 의지를 가진 훌륭한 분들과 함께 회사를 성장시켜나가고자 한다. 향후 국내를 넘어 ‘로우 스펙(Low Spec)’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는 중국이나 미국, 그리고 마카롱의 본고장인 프랑스나 이탈리아까지 진출해 ‘K-마카롱’이 가진 힘을 보여주고 싶다” 

이 자리를 통해 소개하고 싶은 감사한 분들이 있다면
  “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창업이라는 도전을 시작하면서 처음에는 부모님께서 안타까워하시는 모습에 눈에 보였다. 하지만 강원도 인제에서 반려동물 전용인 ‘반디하우스 캠핑장’을 운영하시며 사업에 대한 자신만의 철학이 있으신 아버지께서 많은 조언을 해주셨고, 기도하며 응원해주신 어머니의 사랑이 큰 도움이 되어 항상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아울러 현재 다니고 있는 ‘사랑과 평안의 교회’의 박상혁 목사님과 김광수 부목사님께도 같은 마음을 전하고 싶다. 사람의 말이 아닌 오직 말씀으로 양육해주신 교역자분들과 교회를 통해 하나님을 만나게 되었고, 말씀을 의지하며 세워가는 기업을 꿈꾸고 그 안에서 주님의 일하심을 경험하는 기업으로 세워가고자 하고 있다. 아직도 많이 부족하지만 나에게 주신 달란트를 통해 선한 영향력을 전하는 기업으로 성장해 주님을 전하는 일에 쓰임 받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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