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청춘을 바친 짬뽕
20대 청춘을 바친 짬뽕
  • 김갑찬 기자
  • 승인 2021.06.10 09: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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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김갑찬 기자]

 

20대 청춘을 바친 짬뽕

최근 하루가 멀다고 요식업의 폐업 소식이 들려온다. 집합금지와 영업시간 제한 등 코로나 방역 대책의 외식산업에 직격탄이기 때문이다. 한편, 소위 ’맛집‘이라 불리는 곳은 모두가 힘든 상황에서도 여전히 자신들의 위용을 뽐낸다. 코로나 팬데믹도 막지 못하는 맛집의 조건이 궁금해지는 이유이다. 그 정답을 찾아 이슈메이커가 포항시를 찾았다.

 

사진제공=댓끼리 푸드
사진제공=댓끼리 푸드

 

불광불급(不狂不扱), 짬뽕에 한식을 더하다
지금 이 글을 읽는 독자 중 ‘댓끼리’라는 단어의 뜻을 이해한다면 경상도 출신일 확률이 높다. 지역 출신들 이외에는 다소 낯선 단어인 ’댓끼리‘. 이는 경상도 사투리로 최고라는 뜻이다. 자신의 꿈이 요리사였던 어느 고등학생 역시 댓끼리 맛있는 음식을 만들고자 하는 목표로 다니던 학교를 그만 요리를 배워 유명 호텔 주방에서 일하게 된다. 그러나 호텔 주방에서의 일은 그가 꿈꾸던 쉐프의 모습과는 달랐다. 요리만큼 차를 좋아했던 그는 과감히 정든 직장을 떠나 카레이싱에 도전한다. 요리와 멀어질수록 점점 간절해지는 것은 운명의 장난이었을까? 결국, 그는 돌고 돌아 다시 주방으로 향한다. 1년 가까이 늦은 밤 대리운전으로 재료비를 벌고 낮에는 시골 어느 곳간에서 메뉴개발 집중했다. 미치지 않으면 미칠 수 없다는 생각으로 다시 찾은 주방에서 자신의 인생을 걸었고 어디 내놓아도 부끄럽지 않을 레시피가 완성됐다. 가족과 지인들은 그가 만든 음식에 연신 ’댓끼리‘를 외쳤고 그렇게 댓끼리 짬뽕은 세상에 나올 수 있었다. 이는 2012년 포항에서 첫선을 보이며 지금은 지역을 대표하는 짬뽕 전문 브랜드로 성장한 댓끼리 짬뽕 정칠성 대표의 이야기다. 최고의 짬뽕을 향해 20대 청춘을 바친 그의 요리 이야기와 그가 생각하는 맛집의 조건이 궁금해 서둘러 질문을 던졌다.

 

 

왜 댓끼리 짬뽕이어야 할까
“짬뽕은 한국은 물론 중국과 일본에서도 각국의 스타일로 특색 있게 변화해왔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도 유행을 타지 않는 스테디셀러로 누구나 모두가 좋아하는 메뉴가 짬뽕이다. 이러한 짬뽕에 한식화된 식자재를 더해 이곳만의 짬뽕 레시피를 완성했다. 짬뽕 전문 브랜드이기에 짬뽕의 종류가 다양한 것은 물론 한식과 퓨전을 선보인 다양한 중식 메뉴를 댓끼리 짬뽕에서 맛볼 수 있다. 더욱이 댓끼리 짬뽕이 탄생하기 이전부터 메뉴 개발에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했고 지금도 꾸준히 변화하는 소비자의 입맛과 트렌드를 따라가고자 메뉴개발을 게을리하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식당이라면 맛은 기본이며 서비스와 인테리어도 중요하다. 따라서 가족 모임부터 회식, 데이트 모두가 가능한 공간과 분위기를 만들고자 했다.”

 

돌고 돌아 다시 외식 산업에 뛰어든 이유는
“어려서 어머니가 식당을 하셨다. 어머니의 요리도 많이 먹었지만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았기에 어린 나이에도 직접 요리를 하는 경우도 많았다. 혀가 유독 맛에 민감할 수밖에 없었고 내가 만든 요리로 더 많은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고 싶다는 꿈으로 이어졌다. 방황의 시기도 있었으나 결국 메뉴를 개발하고 정성이 담긴 요리를 대접할 때 가장 행복했다. 댓끼리 짬뽕 역시도 한 그릇의 짬뽕을 만들기 위해 10가지 이상의 재료를 다듬고 요리하며 혼신의 힘을 다하지만, 이곳을 찾는 분들이 맛있게 먹어주는 모습 하나만으로 모든 힘듦이 잊힌다.”

 

가맹 문의가 끊이질 않는 상황에서도 급격히 가맹점 수를 늘리지 않은 이유는
“돈을 벌고 싶었다면 요청이 올 때마다 가맹점을 내줄 수도 있었다. 그러나 댓끼리 짬뽕은 20대 청춘을 바친 짬뽕이다. 감당할 수 없는 무분별한 가맹점 확대는 결국 내 청춘을 무너뜨리는 일이라 생각했다. 특히 가맹 사업은 본사와 가맹점이 가족처럼 혹은 한 몸처럼 유기적인 관계로 상생해야 한다. 따라서 모든 지점의 동일한 레시피와 양질의 식자재 공급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HACCP 인증을 받은 댓끼리 푸드의 자체 식품 제조 공장을 설립했으며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고자 하는 준비도 마쳤다. 현재 포항 지역 다수의 지점 이외에도 댓끼리 짬뽕과 뜻을 함께하게 될 지점을 시나브로 확대할 예정이다.”

 

댓끼리 푸드와 함께 이루고픈 장밋빛 미래는
“최근 외식산업이 어렵다고 한다. 저 역시도 공감하는 바이다. 반면 외식산업을 너무 쉽게 생각하고 도전하는 이들 역시 많다. 경쟁력이 없으면 정글과도 같은 무한 경쟁의 관련 산업에서 살아남기 힘들다. 댓끼리 짬뽕은 어느새 햇수로 10년째를 맞이했다. 그동안 수많은 대내외적 어려움이 많았지만 우리만의 경쟁력으로 지난 시간 지역 소비자의 입맛을 책임졌다. 지금은 코로나로 잠시 글로벌 진출을 미뤄둔 상태지만 대외적 문제들이 해결된다면 국내는 물론 해외에도 포항에서 시작된 짬뽕의 참맛을 전하고자 한다. 더불어 짬뽕 이외에도 소비자에게 감동을 전할 수 있는 신규 외식 브랜드의 론칭도 준비 중이다.”

 

인터뷰를 마치며 그가 생각하는 맛집의 조건이 궁금했다. “맛집은 결국 소비자가 결정해주는 것이다. 내 요리가 아무리 맛있어도 찾아주지 않는다면 의미가 없다. 따라서 늘 겸손한 마음과 심오한 고민으로 메뉴개발에 힘쓴다면 시나브로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고 결국 맛집이 되지 않을까?”라고 전한 댓끼리 푸드(댓끼리 짬뽕) 정칠성 대표. 불광불급의 자세로 20대 청춘의 바친 그의 짬뽕이 포항을 대표하는 짬뽕 브랜드로 성장한 이유이기도 하다.

사진제공=댓끼리 푸드
사진제공=댓끼리 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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