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분야 1호 국가참조표준센터, ‘국가식품성분데이터센터’ 지정
식품 분야 1호 국가참조표준센터, ‘국가식품성분데이터센터’ 지정
  • 임성희 기자
  • 승인 2021.06.03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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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분야 1호 국가참조표준센터, ‘국가식품성분데이터센터’ 지정

사진=임성희 기자

먹는 것에 중점을 뒀던 시대에서 무엇을 먹는가에 중점을 두는 시대를 살아가는 현재, 올바른 식품 섭취는 건강 100세 시대를 이끄는 키워드가 되고 있다. 4차 산업시대의 국민건강 빅데이터 구축에 앞장서고 있는 순천대 천지연 교수를 만나봤다.

건강 100세 시대에 필요한 국가데이터 구축
천지연 교수는 1997년에 미국 USDA(U.S. Department of Agriculture)가 시작한 국가영양성분데이터뱅크 시스템(The National Nutrient Databank System) 구축 및 분석 연구(NFNAP)에 참여했던 식품분석 전문가다. 2008년 순천대 식품공학과에 부임한 후, 미국에서의 연구경력으로 2008년 식약처 ‘국가실험실 관리를 위한 분석 능력 평가 체계 마련’ 연구를 수행하여, 2009년 식약처에서 시작한 국가식품성분데이터베이스 구축사업의 기준을 마련했고, 초창기 멤버로 참여해 2013년 ‘식품영양성분 국가관리망 전문분석기관’으로 선정, 현재까지 분석법 개발·검증, 식품분석데이터 구축 및 국가 자료집 발간에 참여해오고 있다. “건강 100세 시대, 국민 영양·보건정책을 위해 정확한 국가데이터 구축은 필수선행요건으로, 지속적인 분석법 개발 연구와 철저한 검증, 내·외부 분석품질관리 수행을 통한 국가분석시스템의 연중 유지가 매우 중요하며 이는 국제적으로 데이터의 신뢰성을 보증하는 필수 요소입니다” 천지연 교수의 식품소재가공실험실은 2010년 이래 영국 환경식품농림부가 주관하는 국제분석숙련도평가시험(FAPAS, food analysis performance assessment scheme)을 매년 통과하며 국제적으로도 우수한 분석 역량과 숙련도를 입증해오고 있다.

국가참조표준데이터 구축으로 세계영양·질병 관리에 기여 
지난 3월 식품소재가공실험실이 산업통상자원부 국가참조표준센터로부터 ‘국가식품성분데이터센터’로 지정되며 더욱더 공신력을 얻게 됐다. 식품 분야에서는 제1호 참조표준센터로 그 의미가 크며 향후 순천대 국가식품성분데이터센터는 국가표준식품성분표를 발간하는 농진청과 함께 우리나라 국민 영양·건강정책과 표준화 정책에 필요한 국가공인 핵심데이터를 생산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4차 산업시대에 건강·질병 관리의 핵심은 신뢰성이 확보된 표준데이터 구축입니다. 우리나라가 선진국이라고 하지만 식품 분야에서는 아직 국가데이터 자급률이 낮아 외국 데이터가 우리 국민의 영양건강정책 및 식단관리에 활용되는 실정으로 우리나라 데이터베이스 구축이 시급합니다. 최근, 식품과 만성질환과의 상관성이 과학적으로 규명되어 영양 정책에 필요한 데이터 구축 대상이 확대되고 있으며, 다변화되는 식단을 탄력적으로 반영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분석법 개발 검증 및 데이터 구축 연구가 요구됩니다” 식품소재가공실험실이 생산하는 데이터는 농진청이 발간하는 국가표준식품성분표 개정판에 수록되며 이는 국가참조표준데이터로써 FAO 산하 INFOODS(the International Network of Food Data Systems)와 상호 호환되어 세계영양건강정책을 위한 다양한 분야에 활용된다. 천지연 교수는 ”국가데이터구축에 처음 기준 마련부터 지금까지 참여했기 때문에 애착이 많이 갑니다. 우리가 선진국을 참고한 것처럼 필리핀이나 방글라데시 같은 개도국에 국가식품데이터 구축의 중요성을 알리고 우수한 시스템을 전파해 국제 데이터베이스 구축과 표준화를 만들어가는 리더국가가 됐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천지연 교수는 “분석법 개발과 분석시스템 관리는 고도의 전문성과 인내를 필요로 하는 쉽지 않은 일이지만 학생들은 국가 참조표준데이터 생산과 세계영양 정책에 이바지하고 있다는 자긍심을 갖고 있으며 검증된 전문역량을 기를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사진=임성희 기자)
천지연 교수는 “분석법 개발과 분석시스템 관리는 고도의 전문성과 인내를 필요로 하는 쉽지 않은 일이지만 학생들은 국가 참조표준데이터 생산과 세계영양 정책에 이바지하고 있다는 자긍심을 갖고 있으며 검증된 전문역량을 기를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사진=임성희 기자)

“지역산업 발전과 여성과학자들의 사회 참여를 응원합니다”
천지연 교수는 지역 산업체와 공동으로 식품의 기능성을 극대화하는 R&D 연구에도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 기업체 기업부설 연구소 설치, 산업 기술 개발, 특허 등록 및 산업화 등 지금까지 20여 개 산업체의 제품개발을 지원했으며 약 100여 편 이상의 SCI· KCI 논문을 학회에 발표했다. “연구할 때 국가와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도가 있는가, 그리고 학생들의 역량개선과 진로에 도움이 되는가를 중요하게 고려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국가표준데이터 구축 전문성 외에도 R&D 연구 참여로 공공기관, 연구소, 산업체 모두 선호하는 경력을 갖추어 취업에 도움이 됩니다” 최근, 천지연 교수는 한국식품과학회 여성위원회(2020.12. 설치) 초대위원장으로 여성과학자와 여학생들을 위한 멘토링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식품산업에서 여학생 및 여성과학자 구성비가 높은데 현장에서의 지도자급 여성 인력 구성비는 턱없이 낮아 여성과학자들의 역량 개발과 사회 참여 확대가 필요합니다”  
  연구자이기 전에 교육자로서 천지연 교수는 학생들을 생각하는 마음을 담아 전달했다. “학생들이 사회에 진출해 리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가르치는 게 가장 큰 목표이자 보람입니다” 가치 있는 일에 앞장서는 그녀의 행보를 응원한다.

[이슈메이커=임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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