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메이커_ 거세지는 반중감정 Ⅰ] ‘차이나 머니’ 앞세운 문화 동북공정 
[이슈메이커_ 거세지는 반중감정 Ⅰ] ‘차이나 머니’ 앞세운 문화 동북공정 
  • 김갑찬 기자
  • 승인 2021.05.18 09: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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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김갑찬 기자]

‘차이나 머니’ 앞세운 문화 동북공정 

 

코로나 팬데믹은 어느새 1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전 세계가 코로나 19와 사투를 벌인다. 초기 바이러스 전파 당시 ‘우한 폐렴’으로 불리며 중국 우한 지역에 시작된 것이 명백했으나 이제는 바이러스의 발원지를 따지는 것도 의미 없을 정도다. 이처럼 코로나는 전 세계를 패닉에 빠트렸으나 지금도 중국은 자신들과 상관없다는 자세로 반중 정서에 불을 지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중국은 차이나 머니를 앞세워 주변국에 검은 속내를 전하고 있으며 이웃국인 대한민국 가장 큰 피해 국가 중 하나다.

 

©Flickr_Julienne Chen
©Flickr_Julienne Chen

 

청정 강원 지역에 차이나타운(?) 건설
최근 대한민국 국민을 가장 화나게 하는 뉴스는 무엇일까? 방역, 백신 부동산, 경제 등 국내에서 발생한 이슈도 있겠지만 중국발 뉴스가 우리의 가장 큰 스트레스 주범 중 하나다. 특히 중국의 문화 습격은 그 논리도 당황스러울 정도다. 너무 당연한 것들이 공격을 받는 상황에서 대응조차 어떻게 할지 감이 오지 않는다. ‘김치’가 대표적 예이다. 중국은 지난해 11월 파오차이를 ISO 표준 인증받은 후 김치의 종주국은 자신이라는 황당한 논리를 펼친다. 더 나아가 ‘한복’ 역시 자신들의 문화라는 중국을 어떻게 받아드려야 할까? 최근 중국은 게임, 웹 소설 등을 중심으로 한복을 ‘한푸(漢服)’라 부르며 자신들의 의상임을 강조한다. 더욱이 얼마 전에는 가수 아이유가 2016년 종영한 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에서 입었던 한복과 유사한 의상을 중국 역사 게임 캐릭터가 입고 나오며 논란이 가중됐다. 국내를 넘어 K-POP의 중심인 가수이자 배우인 아이유의 영향력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상황에서 아이유의 드라마 속 의상을 고스란히 자국 역사 게임에 반영한 것은 문화 동북공정 논란을 일으키기 충분했다.

  이처럼 거듭된 중국의 문화 동북 공정으로 반중 정서가 확산된 상황에서 그 불똥은 강원도에 설립 예정인 ‘한·중 복합문화타운’으로 튀었다. 코오롱 글로벌이 투자 자본을 유치하는 이번 시설은 춘천과 홍천 접경지역에 축구장 170여 개 면적으로 만들어질 예정이었다. 이를 강력히 반대하는 사회단체인 춘천시민자유엽합은 “강원도가 청정 강원 지역에 소위 중국 차이나타운을 만들어 중국 문화를 알리려고 한다. 이는 우리 고유의 문화를 중국에 종속시키려는 음모로 우리는 결사 투쟁하여 저지하기로 결의했다”라는 강력한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반면 최문순 도지사는 이른바 강원도 내 차이나타운 건립 논란을 두고 '차이나타운 건설에 반대하는 강원도민은 한 사람도 없다'는 입장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더욱이 최 도지사는 “도내 한·중 복합문화타운 조성은 약간의 사실과 대부분 가짜뉴스가 섞어 엉뚱한 뉴스를 만들어 낸다. 해당 공간이 차이나 타운이라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한옥단지가 있는 곳이기에 한옥을 알릴 수 있는 계기도 될 수 있다”는 언급으로 논란을 키웠다. 현재 해당 내용은 청와대 국민청원에도 60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으며 당분간 논란은 이어질 전망이다.

 

강원도에 설립 예정인 한·중 복합문화타운을 반대하는 국민청원 동의가 60만 명을 넘어섰다. ©청와대 국민청원 캡쳐
강원도에 설립 예정인 한·중 복합문화타운을 반대하는 국민청원 동의가 60만 명을 넘어섰다. ©청와대 국민청원 캡쳐

 

한류 콘텐츠의 드리운 어두운 그림자, ‘더티 차이나’
중국의 문화 동북공정은 자국의 콘텐츠에 그치지 않는다. 최근 대한민국의 영화, 드라마, 예능에서 PPL(Product Placement), 즉 간접광고 시장의 큰손은 누가 뭐래도 차이나 머니다. 거대 중국 자본이 국내 콘텐츠 시장에 유입되며 이들 콘텐츠에 중국색이 입혀진 것은 당연하다. 한류 스타들이 출연하며 해외 시장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던 작품들의 포스터에서 중국 기업 이름을 찾는 것이 더는 낯설지 않다. 중국의 문화 역시 국내 드라마나 영화에서 심심치 않게 드러난다. 실제로 지난해 방영된 드라마 ‘여신강림’에서는 주인공이 이야기를 나누는 버스 정류장의 광고판이 중국어로 적힌 중국 기업임은 물론 이들이 편의점에서 먹은 음식 역시 인스턴트 마라탕으로 국내 정서와 전혀 맞지 않았다. 더욱이 얼마 전 한류스타 송중기가 출연해 화제가 된 드라마 ‘빈센조’에서도 주인공들이 중국 음식처럼 보인 도시락을 먹으며 한국식 김치 돌솥 비빔밥이라고 소개하는 장면이 문제 되기도 했다. 전 세계적인 영향력을 갖춘 한류스타의 말 한마디로 문화 동북공정을 준비하는 중국의 먹잇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역사 왜곡과 중국 문화공정 논란으로 드라마 조선구마사는 방송 2회 만에 폐지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SBS 드라마 조선구마사 포스터
역사 왜곡과 중국 문화공정 논란으로 드라마 조선구마사는 방송 2회 만에 폐지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SBS 드라마 조선구마사 포스터

  국내 콘텐츠에 스며든 중국 문화가 결국 국민적 분노로 이어졌고 얼마 전 SBS에서 야심차게 시작한 드라마 ‘조선구마사’는 2회 방송 후 폐지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았다. 첫 방송부터 역사적 고증이 잘못된 것은 물론 과도한 중국풍 의상, 소품, 음악, 음식 등이 논란을 키웠다. 해당 드라마를 방영 중지하라는 청와대 국민청원 역시 20만 명이 넘는 동의를 얻었다.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한 제작진은 결국 2회 방송 후 폐지라는 결정을 내리며 시청자들에게 사과했다. SBS 측 역시 “이번 역사 왜곡과 중국 문화 공정 논란의 심각성을 깊이 인식해 드라마 조선구마사 방영권 구매 계약을 해지하고 방송을 취소하겠다”며 “방송사와 제작사 모두 경제적 손실과 편성 공백이 우려되는 상황이지만 지상파 방송사로서의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방송 취소를 결정했다”라는 입장을 내비쳤다. 점차 강력해지는 차이나 머니의 습격 속에 국내 콘텐츠 시장이 현실적으로 이들의 거대 자본을 무작정 거절할 수도 없다. 다만 문화 콘텐츠의 영향력이 점차 거세지는 상황에서 대륙의 검은 속내에 관련 종사자들 역시 경각심을 가져야 할 필요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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