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메이커_ 단독 인터뷰] 피겨 여신 곽민정
[이슈메이커_ 단독 인터뷰] 피겨 여신 곽민정
  • 김갑찬 기자
  • 승인 2021.05.13 09: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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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김갑찬 기자]

국가대표, 노는 언니, 그리고 5월의 신부

 

사진=김갑찬 기자
사진=김갑찬 기자

 

좌충우돌 예능 신고식 ‘노는 언니’
최근 방송계 특히 예능 프로그램에서 스포츠 선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강호동, 서장훈, 안정환, 허재, 김병현 등 ‘스포테이너’라고 불리는 이들은 현역 선수 시절 보여줬던 강렬한 카리스마 대신 친근한 옆집 아저씨 이미지로 색다른 재미를 선사 중이다. 이처럼 지금껏 대중의 사랑을 받는 스포테이너 대부분은 남성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반면 스포테이너는 남자 선수들의 전유물이 아니라며 목소리를 높이는 이들이 있다.

  지난해 8월부터 E채널에서 론칭된 ‘노는 언니’. 이는 여성 스포츠 스타들의 ‘부캐’ 만들기 프로젝트로 못 놀아본 언니들의 세컨드 라이프 진솔하게 담고자 했다. 자타공인 대한민국 최고의 스포츠 스타인 박세리를 필두로 남현희, 한유미, 김온아, 정유인 등의 여성 스포츠 레전드가 선보이는 남다른 캐미는 대중의 마음을 움직였다. ‘제2의 김연아’라 불리며 대한민국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이자 동계 아시안게임 동메달리스트인 곽민정 역시 노는 언니에서 때론 엉뚱하고 때론 허당미를 뽐내며 시청자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이슈메이커 5월호에서 국가대표 피겨스케이팅 선수, 예능 기대주, 5월의 신부 등 ‘피겨 여신’ 곽민정을 만나 그의 인생 키워드를 함께한 이유였다.

최근 화제인 ‘노는 언니’ 어떻게 합류하게 됐나
“오래전부터 섭외 요청을 받았다. 사실 지금까지는 예능이나 방송에서 연예인분들과 함께하는 방송이 다소 부담스러워 미디어 노출을 자제하는 편이었다. 반면 노는 언니는 원래 알고 있던 선후배 스포츠 선수들과 함께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됐다.”

노는 언니 합류 당시 지금의 인기를 예상했나
“인기를 예상하기보다 저를 포함한 멤버 모두가 노는 언니의 인기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이 프로그램이 오래 이어가거나 성공한다는 생각보다 그냥 편하게 가벼운 마음으로 하고 싶은 것들을 해보자는 자세였다. 그래서 진솔한 모습을 선보일 수 있었고 이러한 저희의 모습을 시청자분들이 좋게 봐주신 것 같다.”

노는 언니 촬영 중 기억에 남는 콘텐츠가 있다면
“아무래도 피겨스케이팅 선수 출신이니 제 종목을 다뤘던 편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특히 후배들이 게스트로 출연해서 든든했고 멤버들 앞에서 어깨가 잔뜩 올라갔다. 다만 다른 종목에서는 유독 허당의 모습을 자주 보여줬다. 스스로 생각해도 피겨 이외의 다른 종목에는 소질이 없는 듯하다.”

 

©본인제공
©본인제공

 

노는 언니 속에서 박세리는 어떤 존재인가
“연예인 사이에서도 ‘연예인의 연예인’이 있듯이 스포츠 선수들 사이에서도 세리 언니는 단연 레전드다. 따라서 처음에는 다가가기 쉽지 않은 포스가 있었다. 그러나 이런 아우라는 오래가지 않았다. (웃음) 세리 언니가 워낙 편하게 현장 분위기를 이끌어줘서 멤버 모두가 빠르게 친해진 것 같다. 방송에서 잘 나타날지 모르겠지만 멤버 모두가 방송을 떠나 친한 언니 동생 사이로 지낼 수 있었던 것은 세리 언니의 노력이 많다. 제가 노는 언니에서 막내라인인데 세리 언니 이외에도 친언니 못지않은 좋은 언니 여러 명을 얻은 기분이라 항상 즐겁고 고마운 마음으로 방송에 참여한다.”

향후 노는 언니에서 보여주고 싶은 프로젝트가 있다면
“제작진과도 이 부분을 항상 고민한다. 늘 저희에게 해보고 싶은 게 있는지 물어보며 생각나는 데로 이야기해달라고 한다. 지금까지의 도전은 대부분 타 스포츠였다면 이제는 운동 이외의 것에도 도전해보고 싶다. 노는 언니의 지향점 역시 지금껏 운동하느라 놀아보지 못한 언니들의 부캐 만들기이다. 따라서 악기나 메이크업 등 전혀 새로운 분야에 도전해보고 싶고 이러한 아이템은 무궁무진할 것 같아 기대도 크다.”

앞으로의 방송 활동을 기대해도 좋을지
“사실 제가 소속사가 있는 것도 아니고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방송 출연도 부담스러웠기에 비록 노는 언니에서 많은 관심은 감사하지만 앞으로의 계획은 모든 것이 물음표다. 다만 노는 언니 역시 피겨선수 곽민정이었기에 가능했듯이 앞으로 피겨로써 할 수 있는 콘텐츠는 늘 열린 마음이다.”

 

©본인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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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주인공은 ‘곽민정’
지금은 빙판 위에서의 모습보다 노는 언니 속 허당 이미지가 더 익숙한 곽민정. 그러나 그도 현역시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가대표 피겨선수이자 대한민국 최초 동계 아시안게임 피겨 종목 메달리스트이다. 데뷔 당시부터 ‘제2의 김연아’로 불렸던 피겨 여신 곽민정. 지금도 지도자로서 방송 해설자로서 여전히 함께하는 그의 본캐, 피겨스케이팅의 이야기가 궁금해 질문을 이어갔다.

곽민정과 피겨의 첫 만남은
“9살 때 한 달 과정의 초등학교 방학 특강 프로그램으로 우연히 피겨와 인연을 맺었다. 당시에도 그랬지만 지금으로 따지면 많이 늦게 시작했다. 빙판에서의 첫 기억이 또렷하진 않지만 무섭고 두렵기보다 몸에 맞는 옷을 입은 것처럼 재미있게 잘 놀았던 것 같다.”

2010년 첫 올림픽 어떤 의미였나
“모든 운동선수에게 올림픽은 꿈의 무대가 아닐까? 저 역시도 마찬가지다. 피겨를 시작하며 마지막 목표가 올림픽이었는데 생각보다 어린 나이에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해 감사하고 행복한 마음으로 즐기다 돌아왔다. 특히 당시 대회에서 연아 언니가 대한민국 피겨 사상 첫 금메달을 획득하며 더욱 의미 있는 올림픽으로 기억될 것이다.”

2014년 두 번째 올림픽의 기대도 높았다
“저 역시도 아쉬운 부분이다. 연아 언니는 레벨 자체가 달랐던 선수였기에 차치하고 보통 피겨선수의 전성기는 짧다. 2010년 올림픽 이후 좋은 성적을 거둔 후배들도 많았다. 저 역시도 열심히 준비하고 노력했지만 2014년 올림픽 출전권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렇기에 2010년 처음 출전했던 밴쿠버 올림픽이 더욱 소중하게 다가온다.”

 

©본인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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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평창 올림픽은 선수가 해설로 참여했다
“선수로서 참가한 올림픽도 의미 있었지만 우리나라에서 개최되는 올림픽에 해설로 참가할 수 있는 것도 무한한 영광이었다. 선수와 코치는 모두 링크에서 경기를 함께하지만 해설자는 링크가 아닌 곳에서 경기를 바라보기에 감회가 새로웠다. 더욱이 해설자는 감정을 절제하고 정확한 정보를 전달해야 하는데 저는 워낙 감정표현을  하는 스타일이라 이 부분이 쉽지 않았다. 아끼던 후배들도 출전했기에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현역시절 늘 함께했던 ‘제2의 김연아’라는 수식어는 부담스럽지 않았나
“연아 언니와 비교되는 것만으로도 영광이었죠. 사실 제2의 김연아로 불리며 자주 비교됐지만, 실력에 대한 비교보다 다른 부분의 비교가 더 많았다. (웃음) 그만큼 연아 언니의 실력은 어나더레벨이었다. 저도 연아 언니를 뛰어넘고 싶은 욕심은 있었지만 그렇지 못할 것을 잘 알았기에 제2의 김연아라는 타이틀만으로도 뿌듯하다.” 

 

©본인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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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여신 곽민정의 클라이맥스는 언제였나
“당연히 2011년 동계아시안게임 동메달 획득 순간이 아닐까? 대한민국 최초 동계아시안게임 피겨 종목의 메달이라는 점도 의미가 있다. 게다가 당시 저에게는 아시안게임이 너무나 간절했다. 모든 것을 걸었다고 할 정도로 노력했고 그 결과로 메달을 획득했기에 앞으로도 제 인생에서 가장 빛났던 순간으로 기억될 것이다.”

향후 본인이 꿈꾸는 삶은 어떤 모습인가
“지금까지도 그랬지만 앞으로 제 인생에서 어떤 일들이 생길지 아무도 모른다. 다만 언제 어떤 순간을 맞이하더라도 제 인생의 주인공은 항상 저였으면 좋겠다. 그렇다고 제가 개인적인 성향은 아니다. (웃음) 그 누구보다 사람 만나는 것을 좋아하고 챙기길 좋아하지만, 그래도 내 인생의 주인공은 나였으면 한다.” 

한편 피겨 여신이자 지금은 노는 언니의 허당 캐릭터인 곽민정은 다가오는 5월 오랜 공개연애 상대인 프로농구 문성곤 선수와 결혼을 앞두고 있다. 인터뷰 중 오랜 시간 그의 연애와 결혼 이야기 나눴지만 이러한 이야기가 언론에 알려지는 것이 다소 쑥스럽다며 기사로 다루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기자 역시도 인터뷰 내내 자기 인생 주인공은 바로 자신이라는 그의 진심에 적극적으로 공감하는 바이기에 그의 의사를 존중하기로 했다. 다가오는 5월 그 누구보다 아름다울 5월의 신부 곽민정의 새로운 인생 도전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선수와 해설자가 아닌 지도자로서 다시금 올림픽 무대에 서고 싶다는 그의 바람을 진심으로 응원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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