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메이커] 오프라인 매장의 반등 추동하는 첨단 기술
[이슈메이커] 오프라인 매장의 반등 추동하는 첨단 기술
  • 손보승 기자
  • 승인 2021.04.29 09: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슈메이커=손보승 기자]

오프라인 매장의 반등 추동하는 첨단 기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유통업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 분위기 속에서 본격적인 ‘비대면 쇼핑’ 시장이 열리며 오프라인 유통업이 큰 위기에 놓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모든 오프라인 매장이 위기를 겪는 것은 아니다. 온라인이 가진 편의성과 오프라인 공간의 결합을 통해 소비자를 사로잡으며 반격하는 사례도 속속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Pixabay
ⓒPixabay

 

국내외에서 오프라인 매장 혁신 사례 늘어나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0년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온라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4% 늘고 오프라인 매출은 같은 기간 3.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외출 자제와 다중이용시설 기피가 가장 큰 원인이었다.

  이처럼 소비자 트렌드가 점차 ‘비대면’으로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눈에 띄는 키워드는 ‘피지털(Physital)’이다. 물리적 공간을 의미하는 ‘피지컬(physical)’과 온라인을 뜻하는 ‘디지털(digital)’의 합성어인데, 디지털이 가진 장점을 오프라인 매장에서 활용하며 소비자 경험의 편의성을 증대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피지털’을 통한 기술 혁신으로 소비자가 오프라인 매장으로 돌아올 수 있는 유인을 만들어내자는 것이다.

  이를테면 온라인에서 쇼핑을 할 때는 가격 정보와 유사 상품 검색이 쉬운 반면, 눈으로 직접 볼 수 없어 물건에 대한 신뢰감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오프라인에선 그 반대다. 내가 구입할 물건을 확인할 수 있지만, 세부 정보나 타 상품과의 비교가 어렵다. 이런 상황이 발생했을 때 매장에서 마음에 드는 물건을 찾은 후 상품에 부착된 QR 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스캔해서 정보를 확인하는 방식이다.

 
  실제 미국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노드스트롬 백화점은 키오스크의 질문에 답을 해 자신에게 어울리는 향수를 찾게 하거나 탈의실에서 버튼만 누르면 수선사가 곧장 수선 치수를 재주기도 하고, ‘버추얼 미러’를 통해 메이크업 룩을 가상으로 살펴볼 수 있는 등 다양한 시스템으로 주목받고 있다. AR과 VR, 터치스크린 기술 등을 활용해 오프라인에서만 가능한 편의성으로 차별화 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국내에서도 피지털 전략을 사용한 매장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온라인 패션 사이트 ‘무신사’는 오프라인 공간을 통해 온·오프라인을 연결하는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실질적인 거래는 온라인에서 이루어지더라도 제품에 대한 흥미를 유발하고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롯데마트의 경우 일부 매장을 ‘스마트 스토어’로 리뉴얼해 ‘스마트 카트’를 운영 중이다. 카트에 물건을 담으면서 바코드를 찍으면, 액정 화면을 통해 구매품목과 가격 정보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결제도 카트에서 끝낼 수 있어 쇼핑을 마치고 계산대 앞에서 기다리는 번거로움이 사라진다는 장점이 있다.

소비 전 과정에서 진행되는 피지털 경험
피지털 경험은 이러한 상품 정보의 검색은 물론 구입 및 결제, 픽업과 배송 등 소비의 전 단계에서 이뤄진다. 아마존은 지난해 2월, 무인 슈퍼마켓 ‘아마존 고 그로서리’를 론칭했다. 인공지능 기술과 컴퓨터 비전 기술이 집약된 매장으로, 고객은 구매하고 싶은 물건을 골라 그대로 나오기만 하면 등록된 계좌에서 자동 결제되는 ‘체크아웃 프리 슈퍼마켓’이다. 아마존의 AI 기기인 알렉사와도 연동된다. 이는 ‘아마존 대시 카트(Amazon Dash Cart)’로 불리는 스마트 카트를 통해 상품을 자동으로 파악할 수 있어 가능하다. 카트에 있는 쿠폰 스캐너를 통한 할인 쿠폰 사용도 가능하다.

 다음 단계인 픽업과 배송에서도 ‘피지털’ 강세는 이어진다. 노드스트롬은 서비스 센터와 유사한 ‘노드스트롬 로컬’을 운영 중인데, 온라인으로 주문한 상품을 픽업하거나 교환 및 환불, 쇼핑 상담 등의 서비스가 제공된다. 지점에 따라 네일 케어 서비스나 유모차 클리닝 등의 서비스도 운영한다. 남성 전용 백화점인 노드스트롬 맨즈와 노드스트롬 맨해튼 지점에서는 24시간 픽업 서비스도 제공한다. 또한 매장 내 ‘익스프레스 서비스’ 코너에서 온라인으로 주문한 제품을 픽업하거나 매장에서 입어본 옷을 집으로 배송시키는 것도 가능하다. 단순히 제품을 가지러 오는 것이 아니라 또 다른 가치를 즐길 수 있는 것으로 ‘픽업’의 개념을 확장하고 있는 셈이다.

  미국의 대형 슈퍼마켓 체인점 ‘타깃(Target)’도 ‘커브사이드 픽업(curbside pickup)’ 서비스를 시작한 후 지난해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0% 이상 증가한 230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온라인으로 상품을 주문한 후 매장 근처 도로에 잠깐 차를 대고 물건을 받아 가는 방식으로, 코로나19 확산 이후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이 이전 분기보다 7배나 증가했다.

  국내 유통사들도 픽업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연말 본점 지하 1층에 온라인 주문 상품을 픽업할 수 있는 ‘익스프레쓱’을 만들어 여러 브랜드 상품을 익스프레쓱에서 한번에 비교하고 원하는 상품만 골라서 찾아갈 수 있다. 롯데온도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 롯데슈퍼 등 전국 7,400여개 매장에서 온라인 상품을 찾아가는 ‘스마트픽’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온라인에서 장을 보는 소비자들을 잡기 위해 2시간 이내 배달을 완료하는 ‘바로 배송’ 서비스도 도입했다.

  이처럼 ‘피지털’이 오프라인 매장의 반등에 큰 도움을 주면서 관련 유통기업들의 인공지능에 대한 투자도 늘어나고 있다. 사회적 분위기와 변화하는 트렌드 속에서 소비자의 시선을 사로잡기 위한 오프라인 유통업계의 혁신 노력을 주목해 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제금융로8길 11, 321호 (여의도동, 대영빌딩)
  • 대표전화 : 02-782-8848 / 02-2276-1141
  • 팩스 : 070-8787-897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손보승
  • 법인명 : 빅텍미디어 주식회사
  • 제호 : 이슈메이커
  • 간별 : 주간
  • 등록번호 : 서울 다 10611
  • 등록일 : 2011-07-07
  • 발행일 : 2011-09-27
  • 발행인 : 이종철
  • 편집인 : 이종철
  • 인쇄인 : 정찬민
  • 이슈메이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1 이슈메이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ess1@issuemaker.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