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메이커_ 단독 인터뷰] ‘트로트의 민족’ 우승&준우승 가수 안성준, 김소연
[이슈메이커_ 단독 인터뷰] ‘트로트의 민족’ 우승&준우승 가수 안성준, 김소연
  • 김갑찬 기자
  • 승인 2021.04.28 10: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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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김갑찬/손보승 기자]

뉴 트로트의 중심, 트로트 꽃길은 지금부터

 

사진=김갑찬 기자
사진=김갑찬 기자

 

트로트 전성시대, 트로트 ‘싸이’와 ‘아이유’의 거침없는 행보
2021년 대한민국은 여전히 트로트 공화국이다. 끝을 알 수 없는 코로나 팬데믹 속 대중의 유일한 위안거리였던 트로트는 사실 밀레니엄 시대의 시작만 하더라도 어른들의 노래로만 치부됐었다. 2000년대 이후 장윤정, 박현빈, 홍진영 등 젊은 트로트 가수들의 등장과 인기로 트로트를 좋아하는 연령층 역시 조금씩 낮아졌다. 특히 수년 전부터는 트로트 오디션의 폭발적 흥행으로 어느새 트로트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가요 장르가 됐다.

  바야흐로 트로트 전성시대 속 TV만 틀면 트로트다. 지상파, 종편 가리지 않고 연일 트로트 오디션을 선보이며 미래의 트로트 스타를 발굴하고자 노력 중이다. 예능뿐 아니라 다큐멘터리, 드라마, 영화 등에서도 트로트는 어느새 킬러 콘텐츠가 됐다. 어쩌면 트로트가 대한민국 대중문화의 중심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 초 종영한 MBC ‘트로트의 민족’ 역시 숨겨진 트로트 고수를 발굴하는 국내 최초 K-트로트 지역 대항전을 지향하며 최고 시청률 15%를 넘길 정도로 큰 사랑을 받았다. 치열한 경쟁 속에 ‘트로트 싸이’ 안성준과 ‘트로트 아이유’ 김소연이 우승과 준우승 차지하며 향후 행보를 기대하게 했다. 오랜 시간 무명 생활을 겪었던 가수 안성준과 여고생의 티를 벗고 이제는 학교보다 무대가 어울리는 가수 김소연. 트로트 전성시대 속 두 사람의 트로트 이야기를 이슈메이커가 함께한 이유였다.

 

 

 

©KDH엔터테인먼트
©KDH엔터테인먼트

 

트로트의 민족 우승과 준우승의 소감을 전하자면
”우승을 예상하고 출연한 것이 아니라 얼떨떨한 마음이 아직 남아있다. 너무나 영광스러운 1등이기에 기분은 좋은데 실감이 나지 않는다. 앞으로 점점 실감 나고 우승이라는 타이틀의 무게감도 느껴지지 않을까“ (안성준)

”어쩌면 가수로서의 첫 무대였기에 당연히 1라운드에서 떨어지리라 생각했다. 회차를 거듭할수록 내가 어떻게 여기에 올라왔지라는 생각과 최종 준우승 역시 내 몫이 아니라는 생각이었다. 그럼에도 너무 감사한 일이기에 앞으로 더 나은 가수 활동을 하는데 자양분으로 삼겠다.” (김소연)

우승 상금 1억 원은 어디에 썼는지
“무명 생활이 길었기에 채무가 많았다. 우선 채무 정리에 많은 부분을 사용했다. 최근 남양주로 이사하며 보증금도 내니 금세 없어지더라. (웃음)” (안성준)

 

©KDH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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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우승이 아쉽지 않나
“전혀 아쉽지 않다. 앞서도 이야기했듯이 가수로서의 첫 무대였기에 모든 것이 감사했다. 준우승을 차지한 것도 생각할 수 없었던 놀라운 성과다. 다만 2등은 상금을 포함해 많은 부분에서 우승과 차이가 났기에 다음에는 기회가 있다면 조금 더 노력하지 않을까? (웃음)” (김소연) 

트로트의 민족 참가자들의 케미 역시 돋보였다
“그 부분이 인기의 가장 큰 요인이 아니었을까? 어쩌면 경쟁상대일 수 있으나 함께 라운드를 거쳐오며 서로 조언도 하고 격려도 해주면서 전우애 비슷한 것이 생겼다. 그런 모습이 무대에서도 드러나 팬들은 물론 저희도 즐거운 무대를 꾸밀 수 있었다.” (안성준)

“TO4 진출자 중 더블레스 오빠들이 호떡집을 운영 중이다. 경연 중에도 오빠들이 보고 싶거나 호떡이 먹고 싶으면 자주 찾았다. 저뿐만 아니라 출연진의 방문이 잦았고 어느새 우리만의 아지트가 됐다. 모이면 늘 먹는 이야기뿐이었고 경연 중에 이렇게 먹어도 되나 할 정도로 먹는 것을 즐겼다. 밥을 함께 먹으면 ‘식구’라고 하듯이 음식으로 출연진들과 남다를 우정을 쌓을 수 있었다.”(김소연)

 

사진=손보승 기자
사진=손보승 기자

 

 

음악 활동의 시작이 트로트였나
“아니다. 예전부터 힙합을 좋아해 처음에는 힙합을 시작했다. 우연한 기회로 노인종합복지관에서 공연할 기회가 있었고 그때 처음 트로트를 불렀다. 이전에 힙합을 했을 때와 전혀 다른 기분이었다. 관객 모두가 집중하고 즐기며 따뜻한 느낌이었다. 심지어 어떤 할머니는 10년 넘게 웃을 일이 없었는데 제 노래로 많이 웃었다며 손을 꼭 잡으시더니 사탕 하나를 건네주셨다. 나도 모르게 하염없이 눈물이 났고 앞으로도 내가 대중에게 기쁨을 드릴 수 있는 것은 트로트라는 확신이 섰다.” (안성준)

10대 여고생이 바라보는 트로트의 매력은
“일단 저 스스로도 무대에 서면 행복하고 흥이 난다. 아직 오랜 삶을 살지는 않았지만 트로트를 부르며 이런 것이 행복이라는 느낌이었다. 물론 코로나 시대로 대중 앞에서 노래를 불러본 경험보다 경연 과정에서 심사위원 앞에서 노래를 부른 경험이 많다. 하지만 코로나가 진정되고 콘서트에서 많은 분을 만날 기회가 생긴다면 제 노래로 트로트로 더 많은 행복을 전하고 싶다.” (김소연)

트로트계의 아이유라는 타이틀 부담스럽지 않나
“당연히 부담스럽다. 대선배님이기도 하며 전 국민이 좋아하는 가수와 비교되는 것만으로도 무한한 영광이고 감사한 마음이다. 트로트의 민족에 참가하기 전까지는 상상도 하지 못했던 일이다. 그래도 어느새 많은 분이 트로트계의 아이유라 불러주니 기대에 부응하고자 더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 지금까지처럼 저만의 매력으로 대중에게 귀엽고 행복한 무대를 선보이며 그런 가수로 기억되고 싶다.” (김소연)

 

©KDH엔터테인먼트
©KDH엔터테인먼트

 

트로트 전성시대 본인의 역할이 있다면
“솔직히 이야기하면 제가 다른 훌륭한 가수들처럼 대단한 가창력이나 퍼포먼스가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그 누구보다 음악과 트로트를 즐기며 무대에 섰다. 매번 관객에게 제 무대를 선보이면 어떤 반응일까 늘 설레고 기대됐다. 앞으로도 마찬가지다. 노래를 잘하고 퍼포먼스를 잘하는 가수들은 많겠지만 늘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즐기며 무대에서 강력한 에너지를 전달한다면 트로트의 인기를 이어가는 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지 않을까?” (안성준) 

오랜 무명 생활에도 음악을 놓지 않았던 이유는
“사실 오랜 무명 가수로서의 삶이 쉽지는 않았다. 음악이 좋아 무대에 서고자 했으나 만약 가족들이 반대했다면 저 역시도 더 욕심을 내진 못했을 것 같다. 결혼 후에도 와이프는 물론 처가댁에서도 적극적으로 응원했다. 가족들의 진심과 격려가 포기하지 않고 음악을 할 수 있었던 힘이다. 다만 이러한 가족의 응원에도 무대에서 반겨주는 사람이 없었다면 역시나 음악을 할 이유가 없었다. 무대에 섰을 때 관객분들의 응원과 격려가 다시금 마음을 잡을 수 있었던 큰 힘이었기에 ‘주니버스’ 팬카페 회원을 비롯한 팬들에게 늘 감사한 마음이다.” (안성준)

 

 

사진=손보승 기자
사진=손보승 기자

 

기억에 남는 팬이 있다면
“이제 트로트의 민족으로 가수로서 첫 발걸음을 내디뎠음에도 영광스럽게 팬카페가 생겼다. ‘소연성취’ 팬카페 팬들뿐 아니라 늘 물심양면으로 격려해주는 팬분들께 늘 감사한 마음뿐이다. 특히 학교까지 선물을 보내주는 팬분들 SNS DM으로 에너지 넘치는 응원을 보내주는 분들 등 삼촌 팬, 아빠 팬 모두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자 한다. 빨리 코로나가 끝내 팬분들 앞에서 노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김소연)

팬과 이슈메이커 독자들에게 남기고픈 희망의 메시지는  
“가수는 노랫말, 노래 제목 따라간다는 이야기가 있다. 경연 중에 ‘해뜰날’을 불렀더니 제 인생에도 해뜰날이 찾아왔다. 최근 코로나를 비롯한 부정적인 상황이 이어지는 데 긍정의 힘을 믿고 긍정적인 생각을 한다면 좋은 일이 오지 않을까? 행복해서 웃는 것이 아니라 웃다 보니 행복해진다는 말처럼 어렵고 힘들어도 긍정적인 생각과 자주 웃는다면 꼭 해뜰날이 오리라 확신합니다.” (안성준)

“저는 개인적으로 먹을 때 가장 행복하다. 행복하고 좋아하는 일을 계속하니 결국 행복해지더라. 지금은 웃을 일보다 힘든 일이 더 많다지만 결국 행복한 일을 찾다보면 어느새 코로나는 물론 어려운 일들이 모두 사라지지 않을까?” (김소연)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밀며~♬’라는 졸업식 노래 가사처럼 그 어느 때보다 유쾌했던 두 사람과의 인터뷰는 이른바 찰떡 호흡이 인상적이었다. 한때는 ‘트로트의 민족’이라는 치열한 경연 무대에서 강력한 라이벌이었던 두 사람. 이제는 FC바르셀로나 월드클래스 선수들이 선보이는 티키타카처럼 친남매 못지않은 찐캐미(?)를 선보이는 가수 안성준과 김소연이 걸어갈 트로트 꽃길이 기대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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