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즙만을 고집한 대한민국 1st 라거
첫 즙만을 고집한 대한민국 1st 라거
  • 김남근 기자
  • 승인 2021.04.12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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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김남근 기자]

첫 즙만을 고집한 대한민국 1st 라거

대한민국 수제 맥주(크래프트비어/Craft Beer) 시장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지난해 주류 규제 개선과 코로나-19의 여파로 맥주 시장은 빠르게 성장했고, ‘인스피리언족’(indoor+experience: 가정에서 각종 여가생활을 즐기는 사람들)과 ‘팝업 경제’(Into the Artful Pop-up Economy)의 등장으로 홈술이 트랜드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이러한 가운데 수제 맥주 시장의 매출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고, 편의점을 중심으로 수제 맥주의 춘추전국시대가 열릴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 주식회사 와이
ⓒ 주식회사 와이

 

100% 첫 맥아즙을 사용한 최고급 수제 맥주
지난해 국내 수제 맥주 시장의 규모는 1,180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47.5%가 성장했고, 전체 맥주 판매에서 수제 맥주의 비중 역시 2018년 1.4%에서 2020년 2.95%까지 상승했다. 집콕족의 증가와 홈술의 트랜드로 인해 다양한 수제 맥주 브랜드들이 탄생했고, 이들 간 무한경쟁 구도가 벌어지며 수제 맥주 시장의 양적·질적 성장에 가속도가 붙었다. 이러한 가운데 100% 첫 맥아즙을 사용한 최고급 수제 맥주를 표방하는 ㈜와이(대표 정현성, 정효성, 황복동/이하 와이)가 ‘첫즙라거’를 시장에 선보이며 국내 수제 맥주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와이가 선보인 첫즙라거는 2021년 2월 기준,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첫 번째 맥아즙만으로 양조한 라거 맥주로서 풍부한 맛과 향에 부드럽고 중후한 바디감, 청량함을 두루 갖춘 최고급 수제 맥주를 지향한다. 그동안의 수제 맥주는 생산 원가를 맞추기 위해 ‘스파징’(처음 추출한 맥아즙에서 남은 당을 회수하는 작업)을 3~4회 거친 맥아즙을 섞어 맥주를 만들기도 했지만, 와이의 첫즙라거는 첫 번째 맥아즙만을 고집한다. 맥주의 품질은 높였지만, 생산량이 적고 원가가 높다는 리스크를 안고 있다. 하지만 와이는 소비자들에게 최상의 수제 맥주 경험을 선사하고자 오랜 준비 기간을 거쳐 지난 2월, 편의점 미니스톱을 통해 ‘첫즙라거’의 단독출시를 알렸다. ‘첫즙라거’는 2020년 대한민국 주류대상에서 ‘맥주 크래프트라거’ 부문에서 대상을 받은 바 있다.
  와이의 관계자는 “주식회사 와이는 부설 Beer Lab의 끊임없는 test Brewing을 통해 레시피를 개발 및 개선함은 물론 맥주 저마다의 특성을 극대화하는 호프와 효모를 선정하며 최적의 담금 프로그램(온도 및 시간)을 조정하고 있다”라며 “최고의 생산 효율을 위한 발효, 숙성 및 여과 프로그램 개선과 트렌드에 한발 앞서가는 새로운 레시피 개발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첫즙라거를 개발 및 출시·유통하는 정현성, 정효성, 황복동 주식회사 와이 대표들과의 일문일답이다.

 

첫 즙만을 고집하는 이유가 궁금하다.
  (황복동 대표)“앞서 언급했듯 첫 즙만을 사용하기에 맥주의 품질은 높였지만, 생산량이 적고 원가가 높다는 리스크를 안고 있다. 이 때문에 ‘너무 비싸지 않을까’라는 오해가 생길 수도 있다. 어떤 기업이 비즈니스를 함에 있어 수익률이 떨어지는 방법을 택하겠냐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우리는 라거 본연의 맛인 ‘부드러움’에 집중했기에 극한의 부드러움을 구현할 수 있는 첫 즙을 포기하지 않았고, 국내 맥주 시장에 존재하지 않았던 프리미엄 맥주 시장의 페인포인트를 공략하고자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며 첫즙라거를 개발하게 됐다”

  (정효성 대표)“최근의 수제 맥주 기업에서는 대부분 에일(Ale) 계열의 맥주를 생산하는데, 에일류 맥주는 향이 강하고 알코올 도수가 높아 음용 시 피로감을 많이 느끼게 된다. 그래서 우리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대중적인 라거(Lager)를 공략했고, 특색 있는 라거, 그리고 누구도 시도하지 않았던 첫 즙을 활용하고자 했다. 지금은 출발선에 서 있는 상태이지만, 앞으로 첫 즙을 활용한 다양한 시리즈를 지속해서 만들어나갈 것이다”

 

첫즙라거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이 궁금하다.
  (황복동 대표)“부드러움에 있어 소비자분들이 다른 수제 맥주와 다른 부분을 발견하시는 것 같다. 첫즙라거를 경험해보신 분들은 대부분 ‘부드럽다’, ‘고급스러운 맛이다’ 등의 반응을 보인다. 다만, 편의점을 통해 출시가 이뤄졌지만, 아직 전국 모든 매장에서 첫즙라거의 판매가 시작된 단계가 아니기에 소비자들의 반응을 통계적으로 분석해 말씀드리기는 어렵다”

 

앞으로 판매 채널을 지속해서 늘려나갈 것으로 들었다. 소비자들에게 어떠한 영향을 주고 싶은가?
  (정현성 대표)“앞으로 국내 수제 맥주 시장이 비약적으로 발전할 것이라는 확신이 있기에 이제 막 수제 맥주를 경험한 소비자분들이나, 아직 수제 맥주를 경험해보지 못한 소비자들이 첫즙라거를 통해 ‘국내에도 제대로 수제 맥주를 만드는 기업이 있구나’라는 인식과 ‘국내에도 다양한 수제 맥주가 존재하는구나’라는 사실을 전해주고 싶다. 맥주 선진국들을 살펴보면 굉장히 다양한 맥주 브랜드들이 존재하는데, 이 다양성이 곧 맥주 시장의 경쟁력이기에 주식회사 와이의 첫즙라거가 국내 맥주 시장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조금이나마 이바지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대표님들의 비즈니스 마인드, 그리고 맥주에 대한 철학이 궁금하다.
  (정현성 대표)“주식회사가 추구하는 가장 큰 철학은 ‘상생’이다. 소비자가 만족하고 기업도 만족하며, 판매자 역시 만족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가장 우선시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모두가 만족하기 위해서 경영자들의 욕심을 조금은 내려놓는다면 ‘상생’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황복동 대표)“기업을 성장시킴에 있어 ‘스케일업’이 가장 중요한 키워드다. 다시 말해 규모의 경제를 어떻게 실현하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판매에 대한 이윤이 조금은 작더라도 더 많은 이들이 즐겁고 가벼운 마음으로 충분한 소비를 해준다면 기업과 소비자들의 삶의 질이 함께 성장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정현성 대표)“잘 팔리는 맥주가 가장 잘 만든 맥주임은 당연하기에 우리는 기본에 충실한 ‘잘 만든 맥주’로 시장에서 자리매김할 것이다”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하다.
  (황복동 대표)“첫즙라거의 대중화를 위해 시설 확충이 시급하다. 때문에 현재는 양조장의 설비 구축을 위해 투자 유치에 노력하고 있다. 투자 유치가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좋은 품질의 수제 맥주를 많은 이들에게 보급해 ‘국내에도 고급스러운 수제 맥주를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하는 브랜드가 있구나’라는 사실을 많은 이들에게 알릴 것이다. 나아가 주식회사 와이라는 기업이 수제 맥주를 잘 만드는 회사라고 각인시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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