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메이커_ 아이엠 크리에이터] 국악가수 권미희
[이슈메이커_ 아이엠 크리에이터] 국악가수 권미희
  • 손보승 기자
  • 승인 2021.04.09 1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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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손보승 기자]

한국인의 한(恨)을 노래하는 천상의 소리꾼
 
전통의 유산으로 한동안 멈춰있던 국악이 현대적인 감각과 만나 ‘3.0 시대’를 맞고 있다. 대중매체에서 국악의 재발견이 이뤄지고, 다양한 형태로 변주된 콘텐츠는 온라인을 통해 화제가 되며 현대인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소수가 향유하던 문화에서 벗어나 한복을 입은 청년들이 새로운 패션 트렌드를 만들어냈듯이, 공연장과 아카데미에도 젊은 세대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손보승 기자
사진=손보승 기자

 

크로스오버 국악으로 장르 대중화 노력 이어가
국악가수 권미희는 지난 10여 년간 ‘크로스오버 국악’을 통해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며 묵묵히 자신의 길을 닦아나간 개척자다. 그동안 ‘너의 목소리가 보여’, ‘보이스 코리아’ 등 다양한 방송에 출연해 뛰어난 가창력으로 화제를 모았던 그녀는 현재 유튜브에서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국악버전으로 커버해 국악의 대중화에도 큰 힘을 쏟고 있다. 2010년 한시앨범 ‘빈한시(貧寒詩)’로 데뷔했던 권미희는 지난해 트로트와 국악을 접목한 ‘노를 저어라’ 앨범을 발매하는 등 끊임없이 도전하며 자신의 음악세계를 넓혀나가고 있다. 이슈메이커가 그녀를 만나 국악가수와 크리에이터로서의 활동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지난해 11월 새 앨범 ‘노를 저어라’를 발매했는데
“그동안 국악을 바탕으로 다양한 크로스오버 음악 활동을 한 기간이 10년 정도 되었다. 그러는 동안 음악 트렌드도 계속 바뀌고 있고, 최근에는 트로트가 ‘대세’ 장르로 부각되고 있다 보니 국악과 트로트를 크로스오버 해보자는 마음에 시작했다. 타이틀은 ‘노를 저어라’이고, ‘신이난다’, ‘사랑의 고개’까지 3곡을 실었다. 기존의 전통 트로트 느낌보다 국악 리듬을 많이 가미했고, 들으면 어깨가 들썩일 정도로 흥이 나는 노래이다”
 
최근 전국노래자랑 출연 때의 영상이 재방영되어 실시간검색어 1위에 올랐다. 감회가 남달랐을 듯한데
“저도 잊고 있던 영상이었다. 2009년 당시 대학에서 수학교육을 전공하면서, 가야금과 소리를 공부했던지라 그걸 바탕으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었다. 그래서 그 친구들을 전국노래자랑에 출연시키려고 예선에 나갔다가 같이 노래해볼까 하는 마음에 참가했는데 상반기 결선까지 올라가 최우수상을 수상했던 기억이 난다”
 
 
 
 
이듬해 정식데뷔 앨범을 발매하게 되었다
“그렇다. 한강을 주제로 한 한시가 많아 이를 주제로 노래를 부르게 되었고, 처음 받은 게 흥선대원군의 ‘빈한시(貧寒詩)’였다. 시를 읽고 여기에 멜로디가 입혀져 노래가 되는 순간 너무 마음에 들었고, 이걸 꼭 불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다양한 곡들을 불러서 앨범을 발매했는데 개인적으로 인생 최고의 곡이기도 하다”
 
어린 시절 여러 창작국악경연대회에서 수상을 하기도 했는데, 국악을 시작한 계기는?
“초등학교 2학년 무렵으로 기억한다. 어머니 손에 이끌려 처음 시작했지만 소리의 매력에 흠뻑 빠져 본격적으로 국악인의 길을 걷게 되었다. 학창시절에는 고액의 수업료를 부담하기에 넉넉한 형편이 아니었던지라 한때 꿈을 포기하기도 했다. 하지만 가야할 길이 결국 국악이라는 것을 깨닫고 예술대학에 편입해 음악활동을 재개하게 되었다”
 
 
 
ⓒ한국전통문화노리터
ⓒ한국전통문화노리터

 

꾸준히 방송에도 출연하며 국악의 대중화에 힘을 쏟았는데
“언제나 음악활동을 하면서 사람들이 환호하는 장르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국악이라는 장르에 열광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자 고민해왔다. 그래서 소중한 기회가 생길 때마다 이렇게 노래하는 사람이 있고 한번 들어보시면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방송에 출연했다. 감사하게도 한국적 정서가 쉽게 이해된다고 얘기해주시는 분들이 많아 뿌듯한 마음이다”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고 크리에이터로 활동하게 된 이유가 있었는지
“원래는 공연 위주로 영상이 올라갔는데, 국악도 트렌드에 맞게 변화하며 대중과 어우러질 필요가 있다는 생각에 다양한 장르의 노래를 국악 버전으로 커버해 콘텐츠를 만들었다.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가서인지 노래를 듣고 큰 힘이 되었다는 응원을 많이 해주신다. 사실 크로스오버 국악을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저 혼자만 활동하고 있어 방향을 잡기가 힘들기도 했는데, 그동안 잘 버텨와서인지 최근에는 공연장이나 온라인 공간에서 제 노래를 듣고 공부를 시작했다는 얘기를 듣기도 해서 점점 더 사명감을 갖고 활동하고 있다”
 
 
 
 
‘한국전통문화노리터’의 대표이자, 퓨전국악밴드 ‘스윗풍류’를 이끌고 있다
“가수로서의 삶도 국악 장르를 이끄는데 중요하지만, 기획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공연기획이나 한국적 문화를 만드는 콘텐츠를 만들기 위한 사업도 전개하고 있다. 밴드의 경우 제 목소리 뒤의 반주나 국악기들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무대를 만들고자 결성해 노래하고 있다”
 
사람들에게 어떤 음악인으로 남고 싶은가
“권미희라는 가수가 대한민국에서 국악이라는 장르를 대중과 조금 더 가깝게 만든 중간 역할을 한 선구자로 기억되길 바란다. 지난 10년간 닦은 길을 바탕으로 앞으로 10년은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다양한 음악활동을 이어나가며 팬들과 소통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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