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음악 큐레이션계의 ‘트렌드세터’
대한민국 음악 큐레이션계의 ‘트렌드세터’
  • 김남근 기자
  • 승인 2021.04.05 10: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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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김남근 기자]

대한민국 음악 큐레이션계의 ‘트렌드세터’

정보의 홍수 시대에 특정한 정보를 수집해 분류하고,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공유하는 콘텐츠 큐레이션이 주목받고 있다. 효율적으로 정보를 다룰 수 있는 최적의 방법이라는 평가 때문이다. 이러한 흐름은 음악 산업에서도 포착되고 있다. 스트리밍 중심으로 음악 시장이 흘러감에 따라 신규 음원이 넘쳐나기 시작했고, 대중들은 어떠한 음악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들을지 고민하기 시작했다. 차트위주의 일방적 정보제공에서 벗어나 보다 다양하고 자신의 취향에 맞는 음악을 감상하고자 하는 대중들의 갈증은 커져가고 있는 실정이다.

천미르 아케인 주식회사 대표사진=김남근 기자
천미르 아케인 주식회사 대표
사진=김남근 기자

음악 검색의 새 지평 열 것
지난 2010년대 이후로 다양한 큐레이션 서비스가 시장에 등장했고, 음악 분야 역시 큐레이션 서비스들이 다수 출시됐으나 성공한 사례는 찾아보기 어렵다. ‘음악 추천’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는 존재했지만, 서비스들은 출시 후 오히려 사용자가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0 음악 이용자 실태조사’ 보고서에서 ‘온라인 음악 서비스 이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는 ‘그때그때 듣고 싶은 곡이나 앨범을 직접 검색해서 감상’이 74.6%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음악 서비스가 제공하는 차트’(ex: TOP100)에서 듣고 싶은 곡이나 앨범을 선택해서 감상’, ‘내가 편집/저장해 놓은 플레이리스트 감상’ 등이 뒤를 이었다. 다시 말해 사용자들은 음원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음악 추천 서비스가 개인적인 취향에 맞지 않아 결국 스스로 음원을 찾게 됐다는 것이다. 이처럼 자발적 초개인화가 이뤄지고 있는 음악 시장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음악 분야 메타데이터 수집 및 다중태그 검색 애플리케이션인 ‘뮤레카’를 선보인 당찬 스타트업이 있다. 음악 분야의 작가이자 크리에이터 등으로 활동해오며 깊이 있는 음악 지식을 탐닉(耽溺)해온 천미르 대표가 이끄는 아케인 주식회사(이하 아케인)이 그 주인공이다.

  아케인은 IT&문화예술 융복합 스타트업을 표방한다. 이들이 서비스하고 있는 뮤레카는 음악 분야 메타데이터 수집 및 다중태그 검색 애플리케이션으로서 전문적인 음악 요소에 대한 데이터 수집 및 사용자 취향 정보를 수집 후 태그정보 라벨링을 통한 다중태그 음악검색을 지원한다. 지난달 약 200여 명의 체험단과 함께 뮤레카의 클로즈베타를 진행한 이후 플레이스토어와 앱스토어에 등록을 마쳤다. 현재 오픈베타 서비스를 진행하며 영어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올해 하반기 해외 마켓으로도 진출을 계획 중이다. 나아가 뮤레카의 핵심 사용자층인 아티스트/작곡가들이 창작 작업을 할 때, 모바일보다 PC를 많이 활용하기에 모바일 기능을 그대로 이식한 웹 서비스도 기획 중이다. 

  천미르 아케인 대표는 “현재 뮤레카 외에 ‘20seconds’(가제)라는 아티스트(창작자)들이 직접 미완성곡이나 커버곡들을 연주 및 가창하는 짧은 영상들을 올리고, 수익도 창출 할 수 있는 ‘음악 전문 숏폼(Short-form) 영상 SNS’를 기획 중입니다”라며 “뮤레카와 20seconds를 통해 음악 시장에 대한 더 세부적인 정보들을 수집/제공하고, 음악 시장의 성장 방향 설정, 시장의 흐름 파악 등 시장 활성화를 이끌어가고자 합니다. 또한, 기존의 스트리밍, 공연 등과 같은 전통적인 음악 분야 사업 이외에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가는 데 도움을 주고, 너무나도 부족한 예술가들에 대한 지원 및 활성화 방안을 이끌어낼 기회를 만들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사용자들과 적극적인 네트워킹과 즉각적이니 피드백 수용해 공생할 수 있는 건강한 음악 시장을 만들어나가고 있는 아케인 주식회사. (좌측부터 천호영 개발자, 천미르 대표, 박수현 디자이너)사진=김남근 기자
사용자들과 적극적인 네트워킹과 즉각적이니 피드백 수용해 공생할 수 있는 건강한 음악 시장을 만들어나가고 있는 아케인 주식회사. (좌측부터 천호영 개발자, 천미르 대표, 박수현 디자이너)
사진=김남근 기자

‘Make your art techful, Make your tech artistic’
직업상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접하고 음악인들, 그리고 마니아들과의 활발한 네트워크를 해오던 천미르 대표는 이들의 공통된 어려움에 귀를 기울이게 됐다. 기존에 존재하는 음악 큐레이션 기능에 대한 불만족과 음악 분야 검색기능의 한계였다. 

  가령 사용자가 ‘베이스기타가 인상적인 스윙 비트의 120bpm의 곡’을 찾기를 원할 때 하나의 키워드씩 검색을 하거나 검색 결과로 나온 음악들을 하나씩 들어봐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게다가 검색을 하더라도 사용자의 의도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 알고리즘 때문에 결과도 만족스럽지 않았다. 이들이 토로한 어려움이 진정으로 마니아층을 위한 음악 관련 서비스가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한 천 대표는 그 즉시 다중태그 음악 검색 및 큐레이션 시스템을 제공할 수 있는 아이템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음악 분야에 있어서는 전문가였지만, 그의 아이디어를 실현시키기에는 기술적 한계가 명확했다. 외주 개발로 극복할 수도 있었지만, 개발 후 유지/보수와 원천 기술 확보를 위해 자신과 뜻을 함께할 팀원을 모집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들이 함께 의기투합할 공간도 필요했다. 불확실성이 큰 스타트업에 리스크를 감당할 도전정신이 있는 이들을 모으기란 쉽지 않았다. 코로나-19라는 장벽도 존재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자신이 좇는 꿈에 대한 확신과 추진력으로 지난달 뮤레카를 세상에 선보이게 됐다.

  천미르 대표는 “아케인만의 음악 데이터베이스는 기존의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축적해오고 있는 일반 사용자 데이터와는 퀄리티가 다를 것”이라며 “음악에 대한 가장 열렬한 소비자이자 콘텐츠 공급자이기도 한 아티스트/작곡가/아티스트 지망생 등 핵심 사용자들과의 지속적인 소통을 무기로 콘텐츠 제작자인 이들과 네트워킹을 적극적으로 시도하고, 피드백을 즉각적으로 수용해 공생할 수 있는 건강한 음악 시장을 만들어나갈 것입니다”라고 힘주어 전했다. 

  새로움에 대한 두려움이 없는 ‘트랜드세터’로서 음악 분야를 넘어 문화와 예술 콘텐츠 모두를 아우를 수 있도록 아케인만의 아이덴티티를 만들어나갈 것이라 전하는 천미르 대표. 앞으로 아케인이 한국의 음악 시장에 어떠한 선한 영향력을 가져올지 기대를 걸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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