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메이커_ Special Interview] 배우 설인아
[이슈메이커_ Special Interview] 배우 설인아
  • 김갑찬 기자
  • 승인 2021.03.08 09: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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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김갑찬 기자]

친근한 향 담은 섬유유연제 같은 배우를 꿈꾸다
 
 
©위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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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인왕후’ 배우 설인아의 재발견
지난달 종영된 드라마 ‘철인왕후’에서 배우 설인아는 또 한 번의 성공적 연기 변신으로 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특히 이번 드라마에서 그는 다채로운 캐릭터 변화를 표현했다. 온화한 모습부터 흑화 해 폭주하는 모습, 다시 각성해 바른 길을 걷는 모습까지 완벽하게 연기했다. 달라지는 캐릭터 성격을 자연스럽게 연기하며 연기력을 입증하는 것은 물론, 끝까지 매력적인 '인생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조화진 역을 맡으며 사랑하는 철종을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했으며 철종과 김소용 사이에서 질투심을 느껴 흑화하며 폭주했지만 이내 잘못된 길임을 알고 마음을 다잡는 섬세한 감정 연기도 호평 일색이었다. ‘철인왕후’ 마지막 회에서도 조화진의 온화한 미소를 되찾고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가며 드라마의 성공적 엔딩에 힘을 보탰다.
 
지난 2015년 KBS 드라마 ‘프로듀사’로 데뷔한 배우 설인아는 그동안 ‘힘쎈여자 도봉순’과 ‘헉교 2017’, ‘내일도 맑음’,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 ’청춘기록‘ 등의 드라마와 웹무비 ’눈을 감다‘ 등으로 연기자로서 폭넓은 연기를 선보였으며 섹션TV연예통신 MC와 ’정글의 법칙‘ 등 다수의 예능에서 자신의 끼를 마음껏 펼쳤다. 특히 지난해에는 KBS 주말드라마 ’사랑은 뷰티플 인생은 원더플‘과 얼마 전 종영한 ’철인왕후‘에서 연이은 주연을 맡으며 차세대 안방퀸의 자리에 올랐다.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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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tvN 토일 드라마 ‘철인왕후’가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아무래도 오랜만에 한 사극이어서 많이 부담도 있었고 떨렸는데 즐거운 시간이었다. 배우분들과 스태프, 감독님과 호흡이 좋아서 제가 생각했던 부담보다 더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드라마 속 캐릭터, ‘조화진’을 연기하고자 사전에 어떤 준비를 했나
“대본이 나오고 화진이로 계속 살아가다 보니 화진이한테 이입을 해서 가끔씩 감정이 더해갈 때가 있었다. 이런 부분을 조절해가면서 사극 톤이나 애티튜드 등에 대해 신경을 썼던 것 같고 아무래도 변해가는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에는 어려움이 없었는데 사극 톤 부분을 중점적으로 준비했다.”
 
촬영 중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면
“주변에서 흑화 연기가 어렵지 않냐는 질문이 많았는데 이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다. 온전히 제가 사극에 맞는 톤으로 전달을 잘 할 수 있을까에 대한 걱정이 많았다. 제가 중점적으로 생각한 부분은 여배우 중에는 저만 정극이었다 보니, 코미디적인 요소가 없어 감독님과도 상의를 많이 했다. 저 혼자 너무 정극으로 가면 드라마 전체적인 분위기에 튈 수 있으니 이를 녹여내기 위해 고민을 많이 했다.”
 
 
©위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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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의 반응은 어땠나
“악행신 중에서는 너무 본인 생각만 해서 철종을 힘들게 하는 부분은 공감하기 힘들었다. 상대방을 생각하지만 그건 결국 자신을 위한 생각이라 이기적인 사랑이었기 때문에 공감하기 조금 힘들었던 것 같다. 더불어 본인의 분노를 이기지 못해 중전한테 화살을 겨누는 부분들도 그랬던 거 같다. 영상 클립들이 올라오면 저도 모니터링을 하면서 댓글들을 봤는데 화진이에 대한 댓글들에 상처받을 때도 있었다. 그럴 때 가족들과 함께하는 매니저님들이 저를 많이 챙겨주고 멘탈을 잡아주었다. 하지만 대본을 보자마자 너무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했기에 좋은 반응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고, 누구보다 부모님께서 정말 좋아하신다”
 
동료 배우들과의 호흡과 현장 분위기는 어땠나
“김정현 오빠와는 두 번째 만남이어서 그런지 현장에서 괜한 든든함과 친근함이 느껴졌다. 오빠가 그만큼 잘 챙겨주고 집중하는 모습에 함께 더 깊게 빠져들 수 있었다. 신혜선 언니와 연기할 때는 리허설부터 촬영 슛까지 다양하고 생생한 연기가 나올 수 있었다. 촬영하는 배우들 중 제일 많은 스케줄이 있는 언니임에도 불구하고 항상 웃음과 배려가 넘치는 모습에 많이 배웠다. 유민규 오빠는 보기와는 다르게 개구쟁이에 수다쟁이여서 그 매력에 빠져 나 또한 TMI로 나에 대한 얘기를 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었다. 조연희 선배님과는 둘이 배역의 악행이 어디까지 갈지, 더불어 두 캐릭터 모두 욕을 많이 먹어서 우리 오래 살 거 같다며 장난스레 농담하면서도 슛이 들어갈 땐 진지한 모습을 잃지 않으시는 모습에 반했다. 촬영 현장 분위기는 너무 좋았다. 전원 다 분위기메이커가 아닐까 싶다. 배우들끼리 모여있을 때는 각자의 캐릭터로 장난을 치고는 했다. 제가 혜선 언니한테 가면 최상궁 역할의 차청화 배우와, 홍연 역할 채서은 배우가 '마마 조심하셔야 하옵니다.'라고 했다. 그러면 저는 혜선 언니를 살짝 째려보는 제스처를 취했다. 이렇게 평소에도 각자 캐릭터로 장난치면서 잘 지냈던 것 같다.”
 
 
©위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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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여신으로 불릴 정도로 한복이 잘 어울렸다
“한복이 잘 어울린다는 호평에는 한복의 미를 잘 표현했다는 뜻이기에, 화진이 역할에 잘 녹아들었다는 생각이 들어 기분이 좋았다. 극으로는 첫 작품이 '옥중화'였는데 아무래도 옛날 생각도 나고 기분도 좋고, 좋은 역할을 하다 보니 더 좋았던 것 같다. '옥중화' 때는 많이 혼나기도 했어서 톤 관련 부담이 됐기에 연습을 더 열심히 했고, 그만큼 여유가 더 생긴 거 같다.”
 
본인이 꼽는 드라마 속 명장면이 있다면
“제가 나오지 않는 장면에서도 인상적인 장면이 정말 많았다. 화진이가 나오는 신에서는 끝까지 진실을 외면하고 자신이 믿고자 하는 것을 위해 영평군한테 국궁장에서 '그 시체는 꼭 오월이어야만 한다.'라고 했던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그때 시청자분들이 보기에는 ‘화진이가 미쳤구나’라고 보였을 수 있지만 저는 그때 화진이가 심적으로 많이 불안한 상태라고 보였던 장면이라 인상적으로 읽었고 대본을 읽었을 때 마음이 아팠다. 그 상황을 믿고 싶을 만큼 화진이가 많이 불안해 보였는데 한편으론 제가 생각하기에도 좀 미웠고, 영평군이 답을 말해주는데도 왜 그렇게 답을 할까 싶었고, 안송 김문의 계략에 빠져 결국엔 대왕대비마마가 원하시는대로 철종을 위해 석고대죄를 하며 호수에서의 일이 다 본인 탓이라고 하는 부분, 대왕대비마마가 증명해 보라고 할 때 본인의 목에 칼을 직접 올리는 그 부분이 인상 깊었던 것 같다.”
 
이번 연기 변신 역시 호평이었다. 새롭게 도전하고 싶은 역할이 있을까
“구체적으로 말씀을 드리면 요즘 ‘킬링이브’라는 BBC 드라마를 보면서 빌라넬이라는 역할을 해보고 싶다라는 생각을 정말 많이 했다. 장르로만 이야기하면 액션 연기를 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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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의 길을 선택했던 이유는
“연기를 시작한 계기는 초등학교 6학년 때 아버지랑 ‘쇼생크탈출’을 보았는데, 이 때 처음으로 나도 저렇게 TV에 나오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아버지께서 하고자 하는 것의 분야를 다 알아야 한다고 하셔서 '연기'라는 분야를 알게 되었고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
 
배우는 멘탈관리도 중요하다. 본인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이 있는지
“지금 사는 경기도 수원에서 꽤 오래 살아서 인적이 드문 보물 같은 곳을 잘 안다반려견 줄리와 함께 사람이 없는 곳에서 산책하는 게 낙이다. 퍼즐 맞추기도 좋아하고 최근 ‘철인왕후’에 함께 출연한 (차)정화 언니가 시집을 선물해줘서 열심히 읽고 있다.”
 
드라마가 아닌 현실 속 꿈꾸는 연애가 궁금하다
“연애할 때에는 제가 배려해주는 스타일이라 철종에게 다 내어준 조화진과 25% 정도 싱크로율이 맞다. 제가 생각할 때 지금의 저는 기승전결 중 ‘기’인 것 같다. 결혼해서 저만의 가정을 꾸리는 그때가 제 인생의 하이라이트가 되길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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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본인가 가장 잘 어울렸던 배역이 있는지
“작년 봄에 마친 KBS 2TV 주말드라마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 속의 김청아가 저와 가장 비슷하다. 똑 부러지면서도 때로는 ‘허당’인 캐릭터기 때문이다. 저도 마찬가지다. 완벽주의 성격이 있는 반면, 낯을 많이 가리고 편한 사람 앞에서는 털털하다. 특히 얼마 전에 인터넷으로 ‘당신의 컬러는?’이라고, 색깔로 성격 유형을 정리해주는 심리 테스트를 해봤다. ‘오션베이’라는 색깔이 나왔는데 ‘생각이 많은 집순이’라고 설명되어 있었다. 그걸 보면서 ‘와, 정말 딱 난데?’라고 생각했다.”
 
그렇다면 연기의 매력은 무엇인가
“상대와 합을 맞추면서 와 닿는 감정과 연기할 때의 진심이 맞닿을 때 짜릿함을 느낀다. 2018년 KBS 1TV 일일드라마 ‘내일도 맑음’을 촬영할 때가 생각난다. 극중 엄마인 윤복인 선생님과 끌어안고 우는 장면이 있었는데 그 짜릿함을 난생처음 느꼈다. 작품 선택에 있어서도 제가 재밌게 느끼는 것이 가장 큰 선택의 기준이며, 어떤 장르든 앞으로는 내가 해봤던 장르인가?를 생각해보며 해봤던 장르라면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안 해봤던 장르라면 또 다른 모습으로 보여질 저를 위해 노력하겠다.”
 
대중에게 어떤 배우로 기억되고 싶은지
“데뷔 초 섬유유연제 같은 배우가 되고 싶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었는데, 친근한 향이 나는 섬유유연제 같은 친근한 배우가 되고 싶고 소통을 잘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
 
인터뷰를 마치며 배우 설인아는 데뷔 후 꼭 이루고픈 바를 정리한 적 있는데 지난 2020년에 많은 것을 이룰 수 있었기에 너무나 감사했다며 2021년에는 ‘배우로 성장하는 모습이 작품에 담기기, 6개월 이상 여행 가기, 할리우드 진출, 쉬지 않고 활동하기’ 등의 목표를 전하고자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지난해 너무 많은 것으로 이루고 사랑을 받아서 행복한 한 해였으며 2021년에는 좋은 모습 더 많이 보여드리기 위해 더 큰 노력을 할 예정입니다. 좋은 기회로 함께하게 되는 작품 하나하나 최선을 다할 예정이니 팬 여러분께서도 지금처럼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라는 인사를 남기며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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