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메이커=최형근 기자]
박병석 국회의장, 모하메드 아랍에미리트 왕세제 면담
중동 순방길에 나선 박병석 국회의장은 10일 오후(현지시각) 아랍에미리트(UAE) 왕세제의 사저인 바다궁(Sea Palace)에서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Mohammed bin Zayed Al Nahyan) 왕세제와의 면담을 시작으로 공식방문 일정에 들어갔다.
코로나19가 유행한 이후 외국 국회의장이 UAE를 방문한 것은 박 의장이 처음이다.
모하메드 왕세제는 UAE를 건국한 고(故) 자이드 대통령의 둘째 아들로, 현재 와병 중인 칼리파 UAE 대통령(모하메드 왕세제의 형)을 대신해 실질적으로 국정 전반을 운영하고 있는 차기 UAE 대통령 계승자다.
박 의장은 이날 모하메드 왕세제를 만난 자리에서 “UAE의 화성탐사선 ‘아말’의 성공적인 화성 궤도 진입을 축하한다.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며 “작년 한해는 양국 수교 40주년을 맞이한 뜻깊은 해였고 올해는 아크부대 파병 10주년이 되는 해이다. UAE와 한국은 특별 전략적 동반자관계”라고 양국의 우호 관계에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한국형 원자력 발전소(바라카 원전) 1호기 상업운전이 임박했고 2, 3, 4호기도 성공적으로 건설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앞으로 5, 6, 7호기도 계속되기를 기대하고 이를 바탕으로 양국이 공동으로 제3국에 진출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원자력 분야의 지속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이어 “농업 분야에서도 사막 벼재배, 스마트 팜 프로젝트 등을 통해 협력 관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또 “UAE가 현재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백신 최고의 접종률을 달성하고 있는 것을 높이 평가한다. 코로나19 대응을 위해서는 국제적 협력과 연대가 필요하고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한 협력을 강화해야한다”며 “UAE의 쉐이크 칼리파 병원과 한국의 서울대 병원 간 긴밀한 협력이 이뤄지고 있는데, 백신 개발 등 보건 분야에서도 양국이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보건 분야의 협력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