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의술은 환자 마음을 보듬는 것입니다"
"최고의 의술은 환자 마음을 보듬는 것입니다"
  • 안수정 기자
  • 승인 2011.12.22 16: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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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새로운 비전을 품고, 지역사회의 빛과 소금 역할
[이슈메이커=안수정 기자]

「I Love Jeonju & Medical」이덕수 내과 이덕수 원장

▲이덕수 내과 이덕수 원장

 

 

어떤 주인이 먼 길을 떠나면서 세 명의 종을 불러 각각 다섯 달란트와, 두 달란트, 한 달란트를 주고 떠났다. 주인이 돌아와 결산을 하게 되었는데, 다섯 달란트 받은 종과 두 달란트 받은 종은 두 배의 이익을 만들어 주인에게 줬고, 한 달란트 받은 종은 받은 것을 땅에 묻어 뒀다가 그대로 주인에게 돌려줬다. 결국 이익을 남긴 종들은 더 큰 상급을 받았지만, 게으른 종은 쫓겨나고 말았다. 주인이 자신에게 상을 주기 위해 달란트를 줬다는 것을 깨닫지 못했던 것이다. 이 얘기는 비단 비유가 아닌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지 않고 불평하는 우리의 모습이다. 이에 자신의 한 달란트를 기회로 만들고 있는 이가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수준 높은 의술과, 마음을 치유하는 인술의 조화

전주 아중지구에는 슈바이처로 불리는 이가 있다. 바로 이덕수내과의원의 이덕수 원장이 자신의 달란트를 적극 활용하는 주인공이다. 그와의 인터뷰를 위해 진료시간이 끝나는 저녁시간에 병원을 찾은 기자는 낯선 광경을 목격했다. 보통의 병원이 진료가 끝날 무렵, 진료시간을 짧게 줄이는데 반해, 이덕수 내과는 대기하는 환자들로 가득해 기자가 시계를 다시 한 번 쳐다볼 정도였다. 이 원장을 기다리며 기자는 개원가의 초진일 경우 평균 3분 진료라는 기사를 어렴풋이 떠올렸다. 그의 진료시간이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한 명의 환자를 진료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9분 남짓. 개원가의 평균 진료시간보다 3배가 할애된 이 원장의 진료시간에 대한 기자의 의문은 얼마간의 시간이 더 흐른 뒤 그에게 들을 수 있었다. 9시간을 꼬박 진료하느라 목소리가 잠긴 그는 “저희병원을 찾은 환자들은 제게 있어 ‘작은 예수’처럼 귀해요. 아픔이 있는 환자들에게 낮은 마음으로 다가가다 보면 그들에게 필요한 지식과, 치료를 위한 조언이 줄줄이 이어져 대기시간이 길어지기 일쑤입니다”라고 말이다. 실제로 이 원장은 시간에 쫓기는 현대인들을 위해 월요일과 금요일에 한정해 오후 8시까지 야간진료를 하고, 공휴일에는 오후 4시까지 진료시간을 연장하고 있다.

최고의 의술이란 단순히 환자들의 질환만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까지 어루만져 줄 수 있는 진료라고 생각하는 이 원장은 환자를 전인격적으로 대한다. 질환을 놓치지 않기 위해 병과 약에 대한 새로운 지식의 습득과 이를 체계화는 칼럼을 게을리 하지 않으면서도 현대의학의 맹점을 극복할 수 있는 인체의 통합기능에 대한 연구, 환우와의 공감대 형성을 잊지 않는다. 더불어 건강검진센터, 내시경센터, 초음파실, 물리치료실, 비만치료실, 방사선촬영실, 임상병리검사실 등 체계적이고 세분화된 원스톱 의료시설을 갖추는 등 작지만 내실 있는 병원으로 정평이 났다. 그 중 기자가 주목한 점은 환우와의 심리적 공감대 형성이라는 부분이다. 일반적으로 병원을 찾으면 의사의 딱딱한 언어와 주입식 약 처방으로 환자는 수동적 형태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결국 병에 대한 안일한 생각을 키우게 되는 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하지만 이덕수 내과의 진료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그는 환자 각각의 성향에 맞춤 상담으로 병에 대한 기본지식과 치유될 수 있는 로드맵을 제공하고 있다. 이 때문인지 여러 병원을 전전한 환자들이나, 만성질환 환자들의 회복 소식이 잦다. 그의 진료실에 있는 작은 냉장고를 가득채운 주전부리가 환자들의 기쁜 마음을 대변하고 있다.

 

지역민을 넘어 사회와 ‘소통’하다

이덕수 원장을 인터뷰하면서 기자의 머릿속에 떠오른 두 글자는 ‘소통’이라는 단어다. 의사라는 직업의 사회통념상 자칫 어울리기 힘든 단어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는 사회에 대한 가슴앓이와, 통일한국을 준비하는 일에 열심이다. 대부분의 시간을 환자들과 보내는 그이기에 이러한 활동이 무리하는 것으로 비춰질 수 있지만, 이 원장은 지식만 축적한 의사는 결코 좋은 진료를 할 수 없다고 단호히 말한다. 그는 “환자의 상황과 저변을 알아야 좋은 진료가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느헤미야 포럼을 통한 세계관 공부, 분단을 극복하기 위한 통일운동의 방향, 북한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라며 “전문가의 의식이 바뀌는 것보다 일반인의 작은 변화가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처럼 사회와 소통하길 즐거워하는 그는 지역사회에서도 제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개원 초부터 지역발전을 위해 ‘건강한 가정! 희망찬 전주’라는 현수막 캠페인을 벌이는 한편, 지역단체, 선교회 등의 후원활동과, 소외계층을 위한 의료봉사활동을 꾸준히 펼치는 중이다.

듣기만 해도 많은 사역을 담당하고 있는 이 원장에게 기자는 또 다른 계획을 물어봤다. 기사를 작성하고 있는 지금도 왜 이런 질문을 했는지 의문스럽다. 아마도 그의 의미 있는 활동이 더욱 알려지고, 많은 이들에게 전파되길 원하는 마음에서 나온 듯하다. 기자의 물음을 들은 이 원장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50세까지 또 다른 비전을 발견하는 것이 현재 제 목표입니다. 더불어 조금의 여유가 생긴다면 평생건강연구소를 설립하는 것이 저의 꿈이자, 주님께서 주신 사명입니다”라고 말했다. 향기가 만 리 까지 퍼진다고 하여 이름이 붙여진 꽃 ‘만리향.’ 이 꽃을 닮은 이덕수 원장의 의미 있는 행보가 전주지역을 넘어 전국 방방곳곳에 가득 퍼지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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