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메이커_ 단독 인터뷰] ‘금발 여신’ 서현숙 치어리더
[이슈메이커_ 단독 인터뷰] ‘금발 여신’ 서현숙 치어리더
  • 김갑찬 기자
  • 승인 2020.12.28 13: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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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김갑찬 기자]

치열한 승부 속 1% 부족한 열정을 채우다
 
 
사진=김갑찬 기자
사진=김갑찬 기자

 

‘치어리더 삼대장’이 유튜버가 된 이유는
코로나 19가 우리의 일상을 송두리째 바꿔놓았다. 2020년에 이어 2021년 역시 코로나에 빼앗긴 우리의 일상, 어느새 언택트 삶도 더는 낯설지 않다. 전 세계적 팬데믹으로 언제 어디서 누구를 만나도 다들 어렵다는 말뿐이지만 반대로 코로나로 호황을 맞이한 산업이 있다. 바로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을 비롯한 이른바 뉴미디어 플랫폼이다. 특히 최근 대한민국은 유튜브 공화국이란 말이 공공연히 전해질 정도로 바야흐로 유튜브 전성시대다. 더욱이 유튜브의 성장과 함께 특정 직업군의 전유물이었던 영상 제작의 문턱은 이미 사라진 지 오래다. 유명 스타나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자신의 일상을 전 세계인과 공유할 수 있고 이는 새로운 콘텐츠이자 문화가 되었다. 이처럼 누구나 자신이 가진 혹은 기억하는 모든 것을 영상으로 풀어가는 시대에서 ‘금발 여신’, ‘치어리더 삼대장’ 등으로 알려진 서현숙 치어리더 역시 유튜브 진출은 선언했다. 치열한 승부 속 열정적 치어리더가 아닌 인간 서현숙의 매력으로 팬과 대중에게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고자 하는 그의 이야기가 궁금해 서둘러 질문을 던졌다.
 
이 시기가 치어리더로서 가장 바쁜 시간이지 않나
“맞다. (인터뷰 당시) 11월은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일정이 이어진다. 여름 스포츠와 겨울 스포츠가 맞물리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로 야구 일정이 미뤄지며 야구장은 물론 배구장과 농구장을 오가며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으며 틈틈이 유튜브 촬영도 병행 중이다.”
 
유튜브 도전, 쉽지 않은 선택이었을 것 같다
“사실 이전부터 유튜브를 하고 싶었는데 시간이 없어 섣불리 시작할 수 없었다. 다만 코로나로 어느 정도 시간적 여유가 생겼다. 물론 그 시간 역시 2주에 한 번 정도 쉴 때를 의미한다. 유튜브 시작 계기는 팬들과의 진솔한 소통이었다. 지금껏 경기장에서 많은 팬분께 사랑을 받았지만 한 분 한 분과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없어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 게다가 외적인 모습만 보고 차갑고 말 없는 이미지로 오해하는 분들도 많은데 인간 서현숙의 매력을 보여주고 싶었다.”
 
 
©본인 제공
©본인 제공

 

유튜브 콘텐츠 제작과정에서 주안점을 두는 부분이 있다면
“제 성격상 해보고 싶은 것은 꼭 해야겠다. 남들이 하면 꼭 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따라서 보통 제가 체험해보고 싶은 콘텐츠 위주로 제작된 경우가 많았다. 반면 조회수는 제가 하고 싶었던 체험보다는 예상하지 못한 콘텐츠에서 높은 경우가 많았다. 따라서 아직 어떤 콘셉트로 유튜브 콘텐츠를 제작해야 할지 정체성이 확립되지 못했다. 따라서 팬들과 소통을 많이 하려 한다. 팬들이 원하고 재미있어할 콘텐츠가 결국 반응도 좋더라. 보통은 저의 변화, 이를테면 ‘긴 머리 서현숙은 어떤 모습일까’ 등을 궁금해한다. 개인적으로는 다양한 치어리더 정복을 입은 모습을 보여주는 콘텐츠가 만족스러웠다. 반면 지금껏 가장 반응이 좋았던 콘텐츠는 아무래도 제가 필라테스를 했던 콘텐츠가 아닐까? 치어리더라면 당연히 유연할 것으로 생각했지만, 필라테스를 배우며 좌충우돌하는 모습을 재미있어하더라. 이 자리에서 억울함을 피력하자면 원래 운동을 싫어하지만 유연성이 떨어지진 않는다. 다만 필라테스의 유연성은 다른 운동의 유연성과 달라 뻣뻣해 보였던 것 같다(웃음).”
 
본인이 예상하는 구독자의 수는
“사실 유튜브를 시작하면 금방 10만 구독자는 될 줄 알았다. 하지만 유튜브 구독자는 생각보다 쉽게 늘지 않더라. 조회수가 구독자수로 이어지는 것도 아니었다. 유튜브 시작 당시에는 이미 SNS 팔로워가 많았기에 당연히 그 정도는 될 줄 알았다. 처음에는 구독자수에 연연하고 아쉬움도 많았지만, 지금도 여전히 연연한다(웃음). 다만 치어리더 유튜버 중에서는 가장 구독자가 많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
 
팬과의 소통은 어떤 의미인지
“앞서 언급한 것처럼 유튜브를 시작한 이유이기도 하다. 편안하고 솔직하게 팬들에게 다가가고 싶었다. 팬들 역시 센스가 넘쳐 웃을 일도 많았고 소통과정에서 너무 행복했다. 다만 소통이 쉽지는 않았다. 여전히 어렵다. 모든 의견에 피드백할 수 없는 점도 있으며 무분별한 비판도 없지 않다. 그렇다고 소통의 창구를 닫으면 소통하지 않는다고 욕먹지 않을까? 누구보다 소통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에 그럴 바에는 더 많은 시간을 내서 최대한 소통을 나누고 오해나 편견을 해소해주고자 한다.”
 
 
©본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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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어리더 서현숙, 그녀가 전하는 치열한 승부의 세계
흔히 스포츠는 각본 없는 드라마로 불릴 정도로 숨 막히는 치열한 땀의 승부가 펼쳐진다. 선수는 최선의 플레이로 관중은 승패를 떠나 이들에게 진심 어린 격려와 응원을 보내며 각자의 위치에서 열정을 쏟아내는 것이 스포츠의 진정한 매력이 아닐까? 이러한 선수와 관중 사이의 가교 역할은 치어리더의 몫이다. 선수와 관중 못지않은 에너지로 경기장의 1% 부족한 열정을 채워주는 이들 치어리더의 역할과 중요성이 점차 강조되는 이유이다. 최근 치어리더의 인기는 경기장 안에서는 물론 밖에서도 뜨겁다. 게다가 젊은 여성들의 새로운 워너비 직업으로도 평가받으며 이들은 어느새 대한민국의 ‘인싸’이자 ‘셀럽’이 되었다.
 
치어리더, 그 시작이 궁금하다
“치어리더 일을 시작한 것은 2014년부터이며 당시는 아르바이트 형태였다. 본격적으로 프로필을 찍어 이 일에 뛰어든 것은 2015년부터라 할 수 있다. 당시 대학 동기가 치어리더로 활동 중이었는데 당시 대표님이 저를 눈여겨보고 함께하길 제안했다. 당시만 해도 치어리더라는 직업의 인식이 지금과 달랐다. 치어리더라는 직업군 자체가 생소한 사회 분위기였죠. 저 역시도 마찬가지였는데 평소 춤추는 것은 좋아했기에 연습실에서 일주일 정도 연습 후 경기에 투입됐다. 직접 경기장에서 치어리딩을 하며 점차 매력에 빠지기 시작했고 당시 기량 언니(치어리더 박기량), 연정 언니(치어리더 김연정)를 알게 되며 치어리더가 멋있는 직업이란 생각을 하게 됐다. 게다가 개인적으로 소위 ‘관종’ 성향이기에 경기장에서나 끝나고 팬이라고 인사해주시는 분들이 늘어나 신기하고 기분이 좋았다(웃음).”
 
처음부터 치어리더가 적성에 맞았나
“적성이라기보다 초등학교 때부터 댄스 스포츠를 배웠고 대학도 체육학과를 졸업했는데 치어리딩이 수업에 있었다. 춤추는 것을 워낙 좋아했고 안무를 빨리 외우는 스타일이라 시작부터 어렵진 않았다. 다만 첫 치어리더 연습 후 일주일 만에 경기에 투입됐는데 이전까진 경기 룰을 잘 몰라서 실수가 잦았다. 특히 농구장에서 작전타임과 선수교체 시그널이 헷갈려 잘못 들어가거나 들어가지 않았던 해프닝이 잦았다.”
 
 
©본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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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어리더의 직업적 매력을 꼽자면
“앞서 언급한 것처럼 저 역시도 관종이지만 아마도 대다수 치어리더는 관종이 아닐까(웃음)? 대중 혹은 팬의 관심이 부담스러우면 이 일을 할 수 없다. 저 역시도 관심받는 직업이라 더 큰 매력을 느꼈다. 다만 경력이 쌓이며 치어리더의 또 다른 매력은 경기장에서 느끼는 것 같다. 운이 좋게도 지금껏 제가 응원한 팀들이 우승도 많았고 이기는 경기가 많았기에 그 짜릿함은 배가 됐다. 내가 좋아하는 팀을 직접 현장에서 응원하고 수많은 팬의 에너지를 받고 이들과 함께 경기장의 선수들에게 나눠줄 수 있다는 점이 치어리더의 가장 큰 매력이지 않을까?‘
 
반면 치어리더가 된 것을 후회한 적은 없는지
”주변에서는 악플 때문에 힘들지 않냐고 묻는데 이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다만 정신적 고통보다 육체적 고통이 크다. 특히 쉬는 날이 거의 없는 일이니 힘들다. 여름 스포츠인 야구와 축구가 끝날 때쯤이면 겨울 스포츠인 배구와 농구가 시작되며 겹치는 시기도 있다 보니 1년이 빠르게 지나간다. 이뿐만 아니라 여러 행사에도 참여해야 하기에 쉬는 날엔 병원 다니기 바빴다. 그럴 때면 내가 이렇게 몸을 상해가면서 치어리더를 해야 하는지 푸념도 했지만 직업을 선택한 것에 후회한 적은 예나 지금이나 전혀 없다. 감사할 따름이다.“
 
본인의 트레이드 마크인 금발, 단발머리는 어떻게 시작됐나
”중학교 이후로 단발머리를 고수했다. 염색도 꾸준히 했었던 부분이다. 2015년 정식으로 치어리더가 되며 처음 탈색을 했는데 노란 머리가 잘 어울려 그때부터 고수했다. 당시에는 치어리더 중에서 단발머리는 물론 염색한 이도 없었기에 유독 관심이 집중된 것 같다. 처음에는 질투 어린 시선도 있었지만, 이제는 누가 뭐라 해도 서현숙의 시그니처가 됐다.“
 
 
사진=김갑찬 기자
사진=김갑찬 기자

 

치어리더 삼대장으로 불린다. 본인의 인기 비결을 꼽자면
”외부에서 평가는 하얀 피부, 금발 머리, 단발머리, 가녀린 발목이 저의 인기 비결이라고 한다. 개인적으로 부정하지는 않는다(웃음). 다만 팬들의 경우는 저의 외적인 모습도 좋아하지만 이미지와 상반되는 반전 성격이 가장 큰 매력이라고 한다. 친근하며 에너지 넘치고 때로는 이른바 빙구미까지 있기에 이런 인간 서현숙의 성격이 더 큰 인기의 비결이지 않을까?“
 
과거와 미래의 자신에게 해주고픈 메시지가 있을까
”과거의 현숙이에게는 항상 건강 조심하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 시간이 지날수록 치어리더로서 가장 큰 경쟁력은 아프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미래의 현숙이는 조금 더 성숙해졌으면 한다. 제가 집에서도 막내지만 어느덧 27살인데 여전히 어리광이 있다. 나이에 맞는 성숙한 인성을 갖춘 사람으로 많은 사람에게 여전히 사랑받길 바란다.“
 
인터뷰를 마치며 서현숙은 새해의 계획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처음에는 호기롭게 유튜브 100만 구독자를 목표로 했지만, 이제는 유튜브로 팬들과 소통하는 것에 의미를 두고 팬들이 좋아할 다양한 콘텐츠 제작에 집중하고자 합니다. 덧붙여 치어리더로서도 어느덧 한계가 찾아오고 있습니다. 이미 몸에서 신호를 보내고 있어요. 건강이 좋지 않은 상태라 체력이 다하는 날까지 한 경기 한 경기 소중하게 생각하며 최선을 다해 팬들과 함께 경기장을 뜨거운 에너지로 채우겠습니다.“라는 진심 어린 메시지를 남기며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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