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다움’을 찾는 우리 아이의 꿈의 공간
‘나다움’을 찾는 우리 아이의 꿈의 공간
  • 김갑찬 기자
  • 승인 2020.12.24 16: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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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김갑찬 기자] 

 

‘나다움’을 찾는 우리 아이의 꿈의 공간

자신을 표현하는 방법 중 가장 보편적인 방법은 언어다. 반면 아직 언어적으로 미성숙한 아이들에게 언어를 활용한 자기표현은 한계가 존재하기 마련이다. 따라서 미술, 음악 등 예술 활동은 아이들이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가장 건강하고도 적절한 방법이다. 예술 활동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는데 익숙해질수록 아이들이 좀 더 당당하고 행복할 수 있으며, 자신의 부족한 부분도 인지하여 보완할 수 있다. 경기도 의정부시에 위치한 어린이 미술 교육 공간인 ‘꼬마작가들의 감성놀이터’는 미술 학원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다양한 확장 가능성으로 주목받고 있다. 신현숙 대표를 만나 그 이야기를 들어봤다.

 

 

 

 

본능에 몰입, 고요하지만 축제 같은 에너지

‘여기라고?’ 경기도 의정부 어느 한적한 주택가에 도착한 기자는 신현숙 대표를 만나고 의구심이 먼저 생겼다. 우리가 알고 있는 미술학원의 이미지와는 다른 교육 공간이라는 것은 이미 인지한 부분이었지만, 첫 인상부터 상당히 생소했다. 기자뿐 아니라 이곳을 찾는 학부모나 인근 지역 주민들도 이곳을 키즈 카페나 놀이공간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여전히 ‘다름’과 ‘틀림’을 같은 의미로 생각하는 경우도 많지만 꼬마작가들의 감성놀이터는 다름을 지향한다. 2015년 개원한 이곳은 아이들과 소통하고 예술로 아이들의 성장을 기록하는 곳이다. 신현숙 대표는 아이들에게는 각자의 예술성이 존재하며 이 예술성을 일상에서 표출하며 즐거움과 희열, 성취감 등을 느껴보는 공간이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개원하게 되었다. 디자인을 전공한 신현숙 대표는 아이들의 창의성과 무한한 가능성이 단체생활의 사회화 교육을 통해 줄어드는 상황이 안타까워 아이들의 가능성과 자유로움이 타인의 시선으로 인해 절제되지 않는 환경과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싶었다. 신현숙 대표는 “아이들이 본인의 본능에 몰입할 때 나오는 에너지는 고요하지만 축제 같다”며 “이 곳에서 더 많은 아이들이 이런 ‘몰입’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꼬마작가들의 감성놀이터’의 교육목표는 아이들이 ‘나다움’, ‘나스러움’을 정립해 가는 데 있다. 누군가의 마음에 들기 위해 활동하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이 원하는 것인가?’, ‘나 자신이 마음에 드는 결과물 인가?’를 생각하게 만드는 것이다. 또한 남을 따라 외우는 것이 아닌 자신 내면의 소리에 집중하는 예술 활동을 추구한다. 이러한 활동은 아이들이 자신의 생각에 몰입하고, 자신이 하고자 하는 것을 관찰하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생각하는 힘을 키우는 자아가 단단해지는 과정이다. 이런 일련의 활동을 통해 앞으로 아이들이 겪게 될 수많은 변수에 대응할 수 있는 ‘치밀한 감각’이 만들어진다. 어린 시절에 키워진 이런 치밀한 감각은 아이들이 자라면서 겪게 될 여러 가지 상황에서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사진제공=꼬마작가들의 감성놀이터
사진제공=꼬마작가들의 감성놀이터
사진제공=꼬마작가들의 감성놀이터
사진제공=꼬마작가들의 감성놀이터

 

 

지역으로 확장…프로젝트 아트클래스 전문가 양성

신현숙 대표는 무엇보다 예술 활동을 통해 아이들의 통찰력을 키울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어린 아이들은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없으며, 성공 유무와 관계없이 도전의식이 강한 특징이 있다. 예술적 도전은 도전 과정 속에서 재료에 대한 본인만의 생각이 정립되고, 문제 해결력이 생기기 시작하는데 이를 토대로 예리함이 발달할 수 있다. 이 예리함이 바로 예술 활동으로 키워진 ‘예술적 통찰력’이다. 신현숙 대표는 “예술적 통찰력은 자신이 경험해 보지 않은 부분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정립할 수 있도록 도와 어떤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강한 자아를 만들어 준다”고 강조했다.

꼬마작가들의 감성놀이터에서 진행되고 있는 프로젝트 수업은 정해진 커리큘럼이 있는게 아니기에 수업과정이 매끄럽지 않을 때도 있기 마련이다. 이 상황에서 아이들에게 주제에 맞게 동기부여를 해주고 아이들의 생각과 행동을 따라가 주는 것이 활동의 핵심이다. 아이들과 함께 매끄럽지 않은 수업과정을 피하지 않고 대면하면서 아이들이 스스로에게 몰입하며 문제 해결력을 키워나가고 성취의 희열을 느끼는 모습을 보면 행복감을 느낀다. 신현숙 대표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아이들이 수업을 통해 도전의식과 성취감으로 무장해 자신감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는 게 보람이자 행복”이라고 말했다.

신현숙 대표는 꼬마작가들의 감성놀이터에서 개발한 프로그램을 여러 지역으로 확장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여전히 많은 미술 교육 공간이 아이들의 상상력을 오히려 떨어뜨리는 상황에서 지난 5년간 다져온 이곳만의 교육의 방향성이 확신으로 보답되어, ‘꼬마작가들의 감성놀이터’에서 완성된 교육 프로세스가 말 그대로 전국 모든 아이들의 감성 놀이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에서 단순히 교육 가맹사업이 아닌 ‘프로젝트 아트클래스 전문가’ 양성이 주요 목적이다. 신현숙 대표는 “각기 다른 색을 가진 아이들이 각자의 고유성을 갖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표”라며 “수년간 꼬마작가들의 감성놀이터에서 진행한 프로그램과 여러 시행착오를 보완하여 브랜딩해 왔으며 더 넓게 확장해 나가겠다”는 그의 포부가 진심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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