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메이커_ 코로나19 대유행 Ⅰ] 겨울철 접어들며 감염 파도 더욱 거세져
[이슈메이커_ 코로나19 대유행 Ⅰ] 겨울철 접어들며 감염 파도 더욱 거세져
  • 손보승 기자
  • 승인 2020.12.08 1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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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손보승 기자]

겨울철 접어들며 감염 파도 더욱 거세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 세계 ‘3차 대유행’이 현실화되고 있다. 전 세계 누적 확진자 수가 5,700만 명에 육박하고 사망자가 140만 명에 가까워지는 등 올해 초 코로나19 발병 이후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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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일 만 누적 확진자 1,100만 명 넘어선 미국
11월18일 기준 국제 실시간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5,613만 명을 넘어섰다. 최근 들어 하루 신규 확진자 수도 40만~60만 명을 넘나들며 연일 역대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최근 코로나19 급증과 관련 “갈 길이 멀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미국은 전역에서 코로나19가 무서운 기세로 확산하면서 누적 확진자가 1,100만 명이 넘었다. 환자가 나온 1월20일 이후 300여일 만이다. 100만 명을 넘길 때까지 98일이 걸렸던 것에 비해 최근에는 확산 속도가 엄청나게 빨라져 우려를 더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하루 신규 환자가 20만 명이 넘올 수 있다는 경고까지 나오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코로나19 자문단에 합류한 미네소타대학 전염병연구정책센터 마이클 오스터홀름 소장은 “앞으로 몇 주 내에 하루에 20만 명이 넘는 환자를 보더라도 나는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당장 뾰족한 수가 없다는 점이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사실상 손을 놓고 있는 것도 문제지만 바이든 당선인 역시 방역수칙을 계속 강조하면서도 정작 국가 봉쇄에 대해서는 역풍을 의식해 조심스러워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대유행에 엄격히 대응하겠다고 공약한 바이든 팀마저도 봉쇄와 그에 수반되는 경제적 피해를 두려워하고 있음을 드러낸다”고 지적했다. 실제 미국 국민들은 연일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상황에도 주정부의 지침에 따르지 않겠다는 의견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피로감에 누적된 상황에서 지난 5월 ‘락다운(Lockdown)’에 따른 경기 침체와 실업률 증가 등에 대한 ‘트라우마’가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은 재유행 이후 다시금 봉쇄령을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증가세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Pxhere
유럽은 재유행 이후 다시금 봉쇄령을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증가세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Pxhere

 

다시 봉쇄 강도 높이는 유럽
유럽은 봉쇄령이 내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증가세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영국에선 잉글랜드 전역에 술집과 식당 등의 영업을 중단하는 등 2차 봉쇄령을 시행 중인데, 근래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3만 명을 훌쩍 넘기고 있는 중이다. 이로 인해 봉쇄 조치가 너무 늦은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는 중이다.
 
부분 폐쇄 조치에 들어간 독일에서도 신규 확진자수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코로나19의 확산 상황과 관련해 “스페인 독감의 경우를 볼 때, 우리는 2차 파동이 더 심각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전국에 봉쇄령을 내린 프랑스에서는 누적 확진자가 200만 명을 넘어섰다. 장 카스텍스 프랑스 총리는 “코로나19로 30초에 1명씩 병원에 입원하고, 3분에 1명씩 중환자실에 입원하고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가디언은 “유럽 전역의 국가들이 강도 높은 봉쇄조치를 시행해 코로나19 2차 물결을 진압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과거 스페인 독감과 마찬가지로 기온과 습도가 낮아진 점이 환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주요 이유로 꼽는다. 스페인 독감은 1918년 첫 사망자가 나온 뒤 가을에 급속히 확산해 2년 동안 전 세계에서 5,000만 명이 사망했다. 또한 대유행 사이에 완화조치를 폭넓게 취한 점도 문제다.
 
누적된 피로감 속 의료시스템 붕괴 우려
고강도 봉쇄 조치로 인한 피해도 심각해지자 유럽 각국에서 봉쇄 조치에 대한 항의 시위도 이어지고 있다. 이탈리아에서는 시위대가 ‘자유’를 외치면서 경찰을 향해 화염병과 돌을 던지는 등 무력 충돌이 빚어졌고, 독일에서도 경찰이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봉쇄 반대 집회 참가자들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지 않자 물대포를 발사해 집회를 해산하기도 했다. 프랑스에서는 천주교 신자들이 미사를 열게 해달라고 시위를 벌였고, 포르투갈에서는 밤 10시 이후 모든 상점의 문을 닫으라는 조치에 자영업자들의 항의 시위가 잇따랐다.
 
하지만 피터 알트마이어 독일 경제장관은 “우린 아직 숲(위험)에서 벗어나지 못했으며 경제가 계속 얼었다 녹았다 하는 상황에서 봉쇄를 하다 말았다 반복할 순 없다”며 “프랑스처럼 일일 확진자가 5만 명을 넘기는 사태가 생기길 바라지 않는다면 어떤 대책이 완화될 수 있을지 추측하지 말아야 한다. 너무 일찍 규제를 푼 모든 나라에서 많은 생명을 잃는 혹독한 대가를 치렀다”고 규제를 빨리 완화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끝 모를 코로나19 확산으로 각국의 의료시스템도 무너지고 있다. 뉴욕타임즈는 “의사들이 팬데믹(대유행)에 대한 스트레스로 병원을 닫고 있다”며 “의사와 간호사들이 일찍 은퇴를 선택하거나 스트레스를 덜 받는 직업으로 이직하며 수천 개의 병원이 문을 닫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탈리아 북부 롬바르디아주와 인근 지역병원들은 코로나19 환자 점유율이 75%를 넘어 어린이와 노인 병동과 수술실까지 코로나 병동으로 전환하기에 이르렀다. 프랑스도 병상이 부족해 독일로 환자를 이송하고 있고, 폴란드는 야전병원까지 설치됐다. 그리스도 병실이 포화직전까지 가면서 사실상 공중 의료체계 마비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올해 초부터 시작된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은 우리 일상의 많은 부분을 변화시켰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그 일환인 고강도 봉쇄 조치는 감염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지만 이로 인한 막대한 사회·경제적 피해도 불러오고 있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전문가들은 엄격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통제 불능의 소용돌이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코로나19로 인한 피해와 혼란은 언제쯤 진정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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