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팜(City Farm)을 아시나요?”
“시티팜(City Farm)을 아시나요?”
  • 임성희 기자
  • 승인 2020.12.02 09: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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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임성희 기자]

“시티팜(City Farm)을 아시나요?”
 
화석연료에 대한 대체재로 신재생에너지가 주목받아 왔지만, 이제는 아예 화석연료 사용을 멈추자는 전 세계적인 움직임이 일며 신재생에너지 시대가 곧 도래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얼마나 많은 인프라를 구축했느냐에 따라 에너지강국이 나눠질 것으로 보이는데, ‘시티팜’이라는 최적의 모델을 제안한 숙명여대 임용훈 교수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사진=임성희 기자
사진=임성희 기자

 

농가 에너지원 창출과 소득창출을 동시에
에너지기술연구원에서 16년 근무하다 2015년도에 국가과학기술연구회에서 주관하는 융합연구사업인 스마트팜(SFS;Smart Farm Solution) 융합연구사업단에 파견돼 활동하며 에너지와 농업의 융합에 눈을 뜨게 됐다는 임용훈 교수는 2020년 3월 1일 숙명여대로 부임해오며 본격적으로 스마트팜과 에너지 융합기술에 집중해오고 있다. 교수로 임용되자마자 대형 실증과제를 수주하며 많은 주목을 받기도 했다.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의 '지열을 활용한 에너지생산·관리 및 실증모델 구축'과제인데 재생에너지의 효율적인 운용을 통해 중소 영세농가들의 스마트팜 구축 및 운영을 도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SFS 연구수행을 통해 농업 현장의 문제점을 실제 확인하고 체험할 수 있었던 것이 가장 큰 원동력이었습니다. 대학이 실증사업을 주관하는 게 쉽지 않지만, 기존기술의 단순 적용이 아닌 차별화된 신개념 해결방안을 제시한 것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듯 합니다” 정부에서 스마트팜 확대를 위해 지원을 늘린다고 하지만, 그동안 중소 영세농들에게는 초기비용이 많이 드는 스마트팜 구축이 ‘그림의 떡’과도 같았다. 손댈 엄두가 안 나는 것이다. 이런 점을 간파한 임용훈 교수가 규모의 경제성이 적용되는 대농 중심의 스마트팜 시설을 영세농들이 상호 연결해서 저렴한 비용으로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제안했다. “규모 열원 설비에서 생산한 지열에너지를 열 네트워크를 통해 중·소규모 온실에 공급하고, 각 온실 농가에서는 별도의 열원설비를 번거롭게 운영하지 않고도 열에너지를 쓴 만큼 비용을 지불하는 시스템입니다. 더불어 농촌 유휴부지에 태양광, 소형 풍력 등 재생에너지 생산 설비를 설치, 농가가 기존 농작물 이외에도 에너지를 팔아 소득을 다변화 할 수 있는 시스템도 꾀하고 있습니다. 농가들이 기후 및 작황에 따라 가격 변동성이 큰 작물에만 소득을 기대는 상황을 바꿔보고 싶었습니다” 농촌 유휴부지 및 온실 시설 공간을 활용한 재생에너지를 팔면 농민들은 농한기에도 부가적인 소득을 창출할 수 있게 된다. 3년간의 실증기간을 통해 임 교수가 최종적으로 목표하는 바이기도 하다. 현재 1000평 규모의 실증단지를 선정해 2020년 겨울부터 본격적인 현장 시공과 실증이 진행될 예정이다. 2년 차, 3년 차를 거치면서 실제 운영환경에서의 검증을 통해 농가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보급모델을 수립하는 것을 최종목표로 하고 있다.
 
 
임용훈 교수는 시티팜 관련 창업까지도 생각하고 있다. 신산업 창출을 통해 친환경 재생에너지의 무한성과 확장성을 증명하고, 또한 제자들이 남들과 차별화된 연구와 기술로 성장해 나갈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하고 싶은 맘이다. 사진=임성희 기자
임용훈 교수는 시티팜 관련 창업까지도 생각하고 있다. 신산업 창출을 통해 친환경 재생에너지의 무한성과 확장성을 증명하고, 또한 제자들이 남들과 차별화된 연구와 기술로 성장해 나갈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하고 싶은 맘이다. 사진=임성희 기자

 

스마트팜, 아쿠아팜 더 나아가 ‘시티팜’까지 연구와 실증 선도
임용훈 교수가 추구하는 연구의 특징은 에너지기술과 스마트팜 기술 간 융합을 통해 스마트팜 분야에 접근하는 방법의 다각화를 시도했다는 점이다. 그의 연구는 스마트팜 분야에 그치지 않고 스마트 수산양식이라 할 수 있는 아쿠아팜까지도 연결된다. 임용훈 교수는 한 발 더 나아가서 미래 스마트 그린시티 구현을 위한 ‘시티팜’ 분야로의 확대까지 생각하고 있다. “인류가 경험해보지 못한 미증유의 기후변화 영향은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의 각종 재해로 연결될 개연성이 높아 대도심 인구집중 현상으로 인한 도심 단위의 스마트한 물류의 혁신, 특히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새로운 차원의 사회적 필요성이 대두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임 교수는 이에 대한 솔루션으로 수직형 농장으로 대변되는 ‘빌딩팜’, 혹은 ‘시티팜’ 개념의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의 창출을 전망했다. “현재는 전통적인 농어촌 중심의 스마트팜에 이목이 집중돼 있는데, 스마트팜을 꼭 농촌에서 하란 법은 없잖아요. 신재생에너지를 통해 도심에서도 농사를 지을 수 있다면 도심 소비자들은 좀 더 저렴한 가격에 소비자의 다양한 수요욕구에 부합하는 맞춤형 농산물을 공급받을 수 있을 거예요. 이에 시티팜 분야가 앞으로 블루오션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임용훈 교수는 인류에게 닥친 기후변화, 물부족, 에너지부족 문제에 대응할 수 있는 최적의 대안을 제시하고 싶은 것이 자신의 연구철학이라고 했다. “저희 아이들을 포함한 자라나는 어린 세대들이 기성세대들이 벌여놓은 과오들로 인한 피해에 좌절하지 않고 뭐라도 해볼 수 있는 여지를 남길 수 있도록 지구의 기후변화 진행속도를 늦추는 데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는 연구를 해보고 싶습니다” 그는 시티팜 관련 창업까지도 생각하고 있다. 신산업 창출을 통해 친환경 재생에너지의 무한성과 확장성을 증명하고, 또한 제자들이 남들과 차별화된 연구와 기술로 성장해 나갈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하고 싶은 맘이다. 확고한 연구철학과 방향성을 가진 임용훈 교수의 거침없는 도전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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