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되는 VR콘텐츠 시장, 세계 IT업계를 뒤흔든 가상현실의 등장
확장되는 VR콘텐츠 시장, 세계 IT업계를 뒤흔든 가상현실의 등장
  • 서재창 기자
  • 승인 2016.01.03 06: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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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서재창 기자]

 

 


세계 IT업계를 뒤흔든 가상현실의 등장

게임과 영상 산업을 넘어 의료, 군사 등의 분야로도 활용

 


미래를 그린 공상과학영화에서 경험했던 가상현실(VR, virtual reality)이 일상에서 구현되는 시대가 됐다. 가상현실기술을 활용한 ‘VR콘텐츠’는 스마트폰의 보급 이후 현대인의 생활양식에 변화를 야기할 차세대 주자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VR콘텐츠는 삼성, 구글 등의 기업에서 출시하는 VR기기의 보급에 따라 게임, 영상, 관광, 의료 등의 분야에 응용돼 대중화 되는 단계에 도달했다.

 
 

발 빠르게 변화하는 국내외 VR콘텐츠 시장 


지난 11월 24일, 삼성전자는 스마트폰과 연결이 가능한 ‘기어VR’을 출시했다. 기어VR은 가상현실 전용 콘텐츠를 활용하면 가상현실의 공간감을 경험할 수 있는 헤드셋 형 기기다. 삼성전자는 이번 기어VR을 출시하기 전, 일명 ‘이노베이션 에디션’이라 칭했던 개발자용 기어VR을 두 차례에 걸쳐 선보인바 있었다. 이번에 개발된 기어VR은 대중의 보급화를 목적으로 개발된 기기로서 전작 모델보다 가격과 성능 면에서 이용자들이 합리적인 실리를 취하도록 제작됐다. 착용감뿐만 아니라 사용자의 움직임을 포착하는 ‘헤드 트래킹’의 정확도를 높여 활용성도 개선한 이 모델은 향후 유망 산업으로 각광받는 VR 분야에서 본사가 시장을 선점하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4년 4월, 마크 저커버그가 경영하는 페이스북은 VR기기 전문업체 오큘러스를 20억 달러에 인수해 세간에 주목을 받았다. 전문가들은 페이스북 최고 경영자인 마크 저커버그가 VR시장이 미래의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 근거한 결정으로 평가한다. 기어VR을 제작한 삼성전자도 오큘러스와의 협업을 통해 기어VR의 제작 단계부터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마크 저커버그는 사진과 동영상을 활용한 포스팅 시대가 지나가면 VR콘텐츠의 동영상 포스팅이 다음일거라 주장했다. 최근 페이스북은 360도 동영상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VR콘텐츠 분야를 개발하는 데에도 주력하고 있다. 구글은 VR기기 전용 안드로이드 개발을 진행 중에 있다. 과거 ‘매직 리프(Magic Leap)’라는 증강현실 웨어러블 시스템을 개발하는 신생업체에 투자하기도 했던 구글이 이번엔 VR시장에 문을 두드렸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작년 ‘구글 카드보드’ 개발에 참여했던 클레이 베이버 제품관리 부사장과 제레미 도이그가 가상현실용 안드로이드 개발팀을 이끌고 있다고 전했다. 구글 카드보드는 골판지와 렌즈, 고무줄 등을 이용해 만든 가상현실 헤드셋이다. 스마트 폰에 가상현실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하면 이를 통해 3D 영상이 제공된다.

오큘러스 사는 내년 초 데스크탑과 연동 가능한 VR기기를 출시를 계획 중이다. 소니도 VR 개발에 박차를 가하며 세계 VR시장에 문을 두드리고 있다. 지난 9월, 국제가전박람회(IFA)에서 플레이스테이션4와 연동하는 VR기기 ‘프로젝트 모피어스’를 공개했다. 세계 IT업계를 선도하는 기업들이 주목하는 VR시장은 향후 섣불리 예측할 수 없는 전인미답의 길을 걸어가고 있다. 

해외에서도 VR콘텐츠를 활용하는 영역은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영국에서는 VR을 활용한 원격 진료와 치료 서비스가 가능한 패키지 상품을 출시했으며, 고소 공포증을 극복하는 심리 치료 프로그램에도 VR이 응용될 것으로 보인다. 세이지 리얼티 코퍼레이션(Sage realty corporation)은 상업적 부동산 자산을 위한 VR 투어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 보고서에 의하면, 세이지 리얼티 코퍼레이션은 잠재적 입주자들에게 건축이 완공되면 위치한 거주지이 어떤 모습일지를 보여주는 데모도 제공하고 있다. 외부 테라스로 걸어 나가보거나 싱크대를 써보는 행위도 가능해진다. 또한, 우주과학 분야에 활용되는 VR콘텐츠는 어떤 방향에서든 시뮬레이션을 실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주목한 미국의 방위업체 록히드 마틴사는 두 개의 VR 플랫폼을 사용했다. 록히드 마틴의 기술 매니저 다린 볼소스는 “일대일 크기의 가상 프로토 타입을 볼 때 엔지니어와 기술자들은 훨씬 나은 시각을 가지게 되고 문제점과 개선점을 식별해내기 더 쉬워진다”라고 말했다.



게임에서 의료까지.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는 가상현실


현재 다양한 영역에 걸쳐 활용되고 있는 VR콘텐츠가 가장 활발한 분야는 게임 산업이다. 한 예로, 지난 11월 19일, 게임개발 전문업체 스코넥엔터테인먼트는 기어VR을 활용한 VR 전용 게임 ‘모탈블리츠 VR’을 오큘러스 VR스토어에 공개했다. 기어VR의 런칭 게임인 모탈블리츠VR은 단순한 1인칭의 슈팅 게임을 VR 플랫폼에 적용해 전작과는 다른 느낌의 ‘VR 어드벤처 슈팅’ 게임으로 재탄생됐다. VR 콘텐츠의 단점으로 지적된 ‘VR멀미(Sim-sickness)’를 최소화하기 위해 스코넥엔터테인먼트는 독자적인 개발과 연구로 부작용을 줄이는데 주력했다.
 
VR콘텐츠는 게임과 영상 분야뿐만 아니라 관광 사업에도 적용되고 있다. 대구시는 12월 1일부터 전국 최초로 가상현실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 관광 서비스를 실시했다. ‘VR 대구관광’이라 불리는 이 서비스는 3D 파노라마와 로드뷰 기법이 적용된다. 서비스를 이용한 관광객들은 팔공산 케이블카를 직접 타거나 갓바위에 오른 느낌을 간접 경험할 수 있게 됐다. 박동신 관광과장은 “IT와 관광 콘텐츠를 접목한 VR 서비스로 대구의 매력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미국 투자 은행 파이퍼 재프리는 2016년에 1,220만 대의 VR기기가 판매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중, 기어VR이 500만 대를 차지할 것이라는 예상을 덧붙였다. 영국 투자은행 디지캐피털은 2020년까지 VR시장 규모가 3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급속한 성장 속도와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가능성을 가진 산업 분야인 VR시장이 향후 IT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의 삶에 어떤 변화를 가져오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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