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無人) 시대가 다가온다
무인(無人) 시대가 다가온다
  • 이민성 기자
  • 승인 2015.12.31 18: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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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이민성 기자]


 

무인시대 기술의 현주소

 

무인기술 발전을 위해 정부의 관심이 필요

 

▲한국은 최첨단 무인기술이 도입된 달 탐사선 KSLV-II를 2020년에 발사할 예정이다.

 

최근 미래 사회의 키워드로 불리는 초연결 사회, 빅데이터, 인공지능과 무인화, 에너지와 친환경, 바이오 혁명 등의 새로운 분야에 대한 전문가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정보통신기술의 발달로 성장한 IoT, 인공지능, 무인화 기술을 보며 애널리스트들은 한국이 무인시대에 돌입했다고 평가했다. 최근 미래창조과학부의 최양희 장관의 무인차 시연을 통해 국제 사회에서 한국 무인 기술의 위치가 주목받고 있다.



미래 성장 동력 무인화 기술

21세기 정보통신 분야의 성장과 더불어 주목받고 있는 무인화 기술은 SF영화로만 볼 수 있었던 기술들을 현실화시키며 주목받고 있다. 사물을 사용자가 없이 스스로 움직이도록 하는 기술을 말하는 ‘무인화 기술(Unmanned Technology)’은 최근 미래 산업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인식되며 기업들의 연구개발과 함께 빠른 발전을 이어나가고 있다. 무인 기술의 등장에 대해 학자들은 여러 가지 주장을 펼치고 있다. 특히 무인 기술의 최초 등장 시기에 대해서는 학자들마다 다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학계에 따르면 무인화 기술의 시작은 무인의 범위를 어떻게 설정하느냐에 따라 다르며 일부 학자들은 전기의 발명 이후 등장한 동력 기계들과 무인화 기술의 시작을 동일시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는 남북전쟁 이후 1960년부터 노동자의 부족이 심화되어 조선업, 건설업 등과 같은 노동 집약적 산업에서 무인화가 진행되기 시작했다. 일부 국내 기업들은 생산설비의 노동비용 절감을 위해 컨베이어와 같은 자동화기기를 도입했다. 초기의 국내 무인화 기술들은 산업 전반의 효율성을 증대시키기 위한 과정에서 만들어지며 완전한 무인화로는 볼 수 없다는 것이 학계의 통념이다. 하지만 한국 경제, 산업의 성장과 함께 등장한 새로운 기술들은 현재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무인화를 이루었다, 


현대 사회에서 일상과 관련된 분야에 적용되기 시작한 무인화 기술은 인공 지능과 사물인터넷 등 다양한 기술과 결합하며 비약적인 성장을 이루고 있다. 특히 우리 주변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로봇 청소기나 드론은 일상생활에 적용되며 인간의 편의성을 높여주고 있다. 산업 분야의 무인화 기술은 공장의 완전 자동화를 이루었고 무인 탐사선은 해저와 우주를 탐사하며 새로운 세계를 개척하고 있다. 최근 발 빠른 국내 몇몇 대학들은 무인화 기술에 관련된 학과를 개설해 인재를 육성하고 있으며 국내 곳곳에서 기술 전시회가 이어지며 국내 무인화 기술의 발전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


 

▲무인화 기술이 생활에 접목된 대표적 사례인 로봇청소기, 자동으로 청소와 충전을 반복한다

 

 

무인기술의 현 수준에 대해 정확한 판단이 필요


지난 11월 22일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현대자동차가 개발한 무인주행차를 탑승했다. 이날 도로주행은 정부와
현대차의 주관으로 강남 영동대로에서 시행됐으며 경기고등학교에서 코엑스까지 주변 차량의 직접적인 통제 속에 진행됐다. 시연에 참가한 한 언론매체는 ‘그동안 국내에서 무인차 주행은 여러 차례 이뤄졌지만, 실제 도로에서 운행에 나선 것은 처음이다’라고 평가했다. 시연을 마친 최 장관은 차에서 내린 후 "이번 주행을 계기로 우리나라 연구진과 관련 제도 정착이 어우러져 무인차 발전이 가속화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언론은 이번 시연에 대해 국내 기술을 세계에 알린 사례라고 평가했지만, 일각에서는 국내 기업과 당국자들의 무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조선일보의 박건형 논설위원은 24일 자신의 글에서 무인차에 대한 문제점과 무인차의 현주소를 밝혔다. 또한, 국내 최초의 무인차 가 1992년 고려대학교 교수인 한민홍 박사를 통해 만들어졌다는 사실이 조명되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과 언론이 무인화 기술에 대한 실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현재 첨단차 연구소를 운영하며 무인화 기술에 집중하고 있는 한민홍 박사는 지난 12월 진행된 2015 미래 자동차포럼에서 자신이 그동안 연구해온 성과에 대해서 발표했다. 한 박사가 이번 행사에 상영한 영상은 고속도로를 주행하고 있는 무인차의 모습을 나타냈다. 그는 “과거와 현재의 기술은 대동소이합니다. 무인차는 현재 상황에서는 실현 불가능합니다. 불확실한 변수가 너무 많습니다”라고 말하며 “처음 제가 무인차를 시연했을 때는 세계 자동차 기업들이 관심을 가지고 찾아올 만큼 높은 기술로 평가받았지만, 20년이 넘게 지난 현재 과거와 차이 없는 기술을 가지고 성과라고 말하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라고 덧붙였다. 박건형 논설위원에 따르면 초기의 무인차는 사람이 직접 기어변경만 해주면 고속도로를 달릴 수 있는 수준이었다. 그는 당시 국내 자동차 생산기업들은 이에 대한 관심이 없었고 제대로 된 지원이 이어지지 않아 시장 경쟁에서 뒤처졌다고 덧붙였다..

‘뒤늦은 출발을 만회할 수 있는 것은 연구와 투자뿐’이라는 박건형 논설위원의 말처럼 전문가들은 현재 국내 무인화 기술에 대한 정확한 평가와 함께 지속적인 투자와 개발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으로 국내 기술이 세계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정부와 관련 전문가들의 노력이 이어져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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