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 사무실과 카페의 만남 '비잇'
인테리어 사무실과 카페의 만남 '비잇'
  • 김갑찬 기자
  • 승인 2020.10.05 09: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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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김갑찬 기자] 

 

인테리어 사무실과 카페의 만남 '비잇'
 

이른바 뉴노멀 시대다. 평생직장이 사라진 시대에 한 직장에서 최선을 다해 높은 자리에 오르기보단 자신만의 콘텐츠로 창업하거나 직장과는 별개로 수익구조를 만들어나가기를 꿈꾼다. 박정희 비잇(Be it) 대표는 20대 초반부터 직장 생활과 창업을 반복하며 자타공인 ‘프로 투잡러’로 살아왔다. 이제는 ‘비잇’이라는 자신만의 브랜드로 지역 인테리어 전문가이자 감성 카페 대표로서의 삶을 살아가지만 앞으로 무엇이 그의 이력에 더 추가될지는 자신도 모르겠다고 한다. 끊임없이 도전을 멈추지 않는 그의 에너지는 어디서 나오는 걸까. 
   

 

©비잇(Be it)
©비잇(Be it)

 

 

인테리어 업자가 아닌 브랜딩 전문가

이곳의 네이밍인 ‘Be it’은 ‘그것이 되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앞으로도 하고 싶은 것을 꼭 하겠다, 이루겠다는 의미를 담은 박정희 대표의 진심을 담았다. 비잇은 현재 인테리어 사무실이기도 하고 카페이기도 하다. 이곳에서는 아파트와 상업 공간 인테리어는 물론 학교나 교회, 관공서 등 상업공간과 주거공간을 넘어 포괄적으로 다양하게 범위의 인테리어 서비스로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박 대표는 “인테리어에 있어서 경계선이 없어지고 있다고 생각해요. 예를 들어 사무실이 모두 딱딱한 분위기일 필요는 없죠. 병원도 학교도 마찬가지예요. 어떤 공간에서도 카페 분위기를 내고 갤러리처럼 꾸미기도 하는 식이죠. 이런 것들이 섞이다 보니 경계가 사라지고 있어요. 주거 공간도 단순하게 바닥에 장판을 깔고 벽에 벽지를 바르는 데서 그치지 않고 다양한 아트월을 하거나 조명을 강조하기도 하는 등 변화의 폭이 커요. 이런 경계가 없다는 점이 저의 강점이자 비잇의 전략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곳을 인테리어 사무실이자 카페 공간으로 만든 것도 경계를 허물기 위함이죠. 일도 하고 조용히 사색도 즐기며 커피를 마시기도 하는 공간인 거죠.”라며 자신이 생각하는 인테리어의 방향성을 전했다.
 

박정희 대표는 산업디자인과 시각디자인 전공 과정에서 실습이 지겨워서 다른 디자인은 없을까 고민하던 차에 실내 건축을 알게 됐다. 그는 “대학에서 실내 건축을 배워보니 저에게 정말 잘 맞고 재밌더라고요. 덕분에 취업도 빨리하게 됐어요. 전공이 실내건축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취업도 인테리어 회사나 건설사 쪽으로 하게 됐죠”라고 전했다. 20대 초반부터 이른바 사회생활을 시작한 그는 당시부터 회사를 다니면서도 작은 개인 사업도 병행했다. 커플 아이템을 전문으로 파는 쇼핑몰을 차리기도 했고, 액세서리를 직접 제작해서 팔기도 했다. 인테리어 소품을 도매로 떼서 판매하기도 하고, 디퓨저라는 개념이 많이 알려지지 않았을 때 직접 만들어서 팔기도 했다. 투잡은 일상이 됐고 욕심은 커졌으며 점점 도전하고 싶은 분야도 많아졌다. 그렇게 2018년 10월 비잇(Be it)이 설립됐다.

 

©비잇(Be it)
©비잇(Be it)
©비잇(Be it)
©비잇(Be it)

 

 

비잇의 도전은 이제부터 시작

예부터 의식주의 중요성이 강조된 것처럼 우리가 머무는 공간은 음식과 옷처럼 피부 와 닿는 필수 요소다. 우리나라는 아파트라는 주거공간이 대중화되면서 획일화된 측면이 없지 않지만 외형에서는 자신의 개성을 드러낼 수 없다 보니 오히려 실내 인테리어에서 개인의 취향과 개성을 표현하며 자신만의 스타일을 찾으려는 욕구가 커졌다. 박 대표는 “인테리어는 우리가 살아가는 생활공간에서 매일, 꾸준히 봐야 하기 때문에 그만큼 중요하고 삶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요소라고 생각해요. 그런 면에서 많은 사람이 셀프인테리어를 하는 것도 좋은 현상인 것 같아요. 경비를 절감할 수 있을뿐더러 자신의 취향과 환경, 생활에 맞게 설계할 수 있죠. 고객분들 중에 셀프인테리어에 대해 문의하기도 하는데 시공 방법이나 재료 구입 등에 대해 조언하기도 합니다”라고 전했다. 더욱이 그는 인테리어 시공에서 색감을 강조한다. 색상 콘셉트를 잘 잡아서 벽과 가구를 잘 조율하면 실패 확률이 떨어진다는 설명이다. 최근 셀프인테리어를 진행하는 이들도 많지만 일반적으로 인생을 살면서 집이나 자신의 공간에 인테리어를 하는 일이 몇 번이나 되겠냐는 생각에 여전히 전문가를 찾는 이들이 더 많다. 그만큼 중요하기도 하고 그래서 접근하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지역 인테리어 전문 기관으로서 비잇만의 차별화 포인트는 무엇일까.
 

박정희 대표는 “저는 스스로를 인테리어 업자가 아닌 공간 브랜딩 전문가라고 생각해요. 의뢰가 오면 고객과 오랜 시간 소통을 나눕니다. 가족 구성원은 어떻게 되는지 나이대는 어떤지 기본적인 상황을 인지하고, 말투를 보면서 성향도 파악하죠. 고객이 어떤 라이프 스타일을 가졌는지 알아볼 수 있도록 풍부하게 대화하려고 노력합니다. 더불어 무엇보다 경험은 많지만, 여전히 젊은 나이이며 밝고 긍정적 에너지가 무한하다는 점, 여성 전문가로서 좀 더 세심하고 트렌디한 감각으로 표현할 수 있다는 게 강점이라고 생각해요”라고 강조한다.   지금까지도 치열하고 도전적인 삶을 살아온 박정희 대표. 하지만 그의 도전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카페, 인테리어 소품 숍 등 비잇이라는 네이밍처럼 자신이 할 수 있는 무언가를 찾아 나서며 포항 내 문화공간이자 공유 공간으로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박 대표가 끊임없이 도전하게 하는 원동력은 뭘까. “해보지 않으면 모르는 거니깐. 그래서 무모할 수도 있지만 항상 큰 망설임 없이 도전하게 되는 것 같아요. 저는 20대 초반부터 스스로 공부하고 일하면서 자립했어요. 직접 몸으로 부딪치다 보니 무엇이든 직접 경험해보는 게 제일 중요하더라고요. 저는 프로젝트가 끝나면 짧게 여행을 다니는 게 유일한 휴식이에요. 40대가 되면 10년 동안 세계여행을 다니고 싶어요. 40대쯤이면 인생의 클라이맥스를 지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요.”라는 그의 다짐이 확신으로 다가오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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