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여주고 싶은 친구에게, 보여주고 싶은 만큼만”
“보여주고 싶은 친구에게, 보여주고 싶은 만큼만”
  • 손보승 기자
  • 승인 2020.09.23 14: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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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손보승 기자]

“보여주고 싶은 친구에게, 보여주고 싶은 만큼만”
 
어린 시절부터 디지털 환경에 둘러싸여 성장한 Z세대가 본격적으로 소비 시장에 진입하면서 이들의 ‘전형성’을 찾기 위한 보고서도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누구에게나 양면성은 존재하듯 Z세대 역시 매우 유동적이다. 모바일 중심의 생활과 영상 중심의 콘텐츠 소비를 즐기는 등 ‘디지털 원주민’으로서 일반적인 모습을 영위하면서도 그 이면에는 또 다른 얼굴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혹자는 Z세대를 ‘규정되지 않는 존재’로 정의하기도 한다.
 
 
ⓒ위티
ⓒ위티

 

Z세대의 소셜 피난처, ‘리플러(Rippler)’
Z세대의 유동성을 찾을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경우가 SNS 상에서의 사생활 노출 문제이다. 기존 플랫폼으로는 소속감과 거리감을 적당히 유지할 방법이 마땅치 않아서다. SNS 활동이 숨 쉬는 것만큼 자연스러운 Z세대라 할지라도 불편한 사람과 친구를 맺거나 원하지 않는 사람에게 자신의 사진을 공개하는 일은 스트레스다. Z세대라면 으레 ‘인싸(인사이더)’일 것이라는 전형성이 무너지는 지점이다. 이는 비단 Z세대만의 문제는 아니어서 소셜미디어 사용의 대표적 불편사유로 꼽히기도 한다.
 
이에 위티(Witi)는 정교한 공개범위 설정을 통해 사생활 노출을 방지하고 이용자가 원하는 콘텐츠를 보다 정확하게 전달하는 SNS 서비스인 ‘리플러(Rippler)’를 통해 디지털 공간 속 인간관계의 재조명을 도모하고 있다. 기업을 이끌고 있는 심지훈 대표를 만나 운영 철학과 향후 비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창업을 시작한 계기를 전해준다면?
“고등학교 재학 시절까지만 하더라도 창업에 대한 꿈은 없었는데, 대학 진학 후 진로를 탐색하게 되면서 하나의 직업을 가져도 평생 그 일을 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에 빠지게 되었다. 그 과정에서 ‘디자인 씽킹(Design Thinking)’에 대한 개념을 접하게 되었고, 문제에 대해 숙고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아이디어를 도출하는 과정들이 무척 흥미로웠다. 그때부터 창업에 대한 목표의식을 갖고 2016년 대학 연합 창업 동아리 형태로 ‘위티’라는 팀을 만들게 되었고, 다양한 경험을 통해 도전에 대한 두려움을 떨치고 기회를 창출하는 방법을 찾기 시작해 현재에 이르게 되었다”
 
‘리플러’를 구상한 계기가 궁금한데
“창업 아이템을 다져나가는 과정에서 발견한 문제의식이 SNS가 가진 불편함이었다. 원하지 않는 사람에게서 친구 신청이 오거나 누군가에게는 숨기고 싶은 자신의 사생활이 공개되는 것들이었는데, 이는 각종 서베이와 인터뷰를 통해 ‘디지털 네이티브’인 Z세대에게도 통용되는 문제라는 걸 알게 되었다. 누군가는 SNS의 본질을 ‘자랑’이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분명 이러한 방식의 활동을 원하지 않는 사람이 존재했던 것이다. 이에 대한 근본적인 솔루션을 찾기 위해 리플러 개발에 나서게 되었다”
 
 
‘우리는 모두가 위티의 리더이자 서포터이다’라는 가치를 바탕으로 위티는 창업가적 마인드로 가득한 구성원들과 동반성장을 이어나가고 있다. ⓒ위티
‘우리는 모두가 위티의 리더이자 서포터이다’라는 가치를 바탕으로 위티는 창업가적 마인드로 가득한 구성원들과 동반성장을 이어나가고 있다. ⓒ위티

 

서비스에 대해 소개해준다면?
“큰 틀에서 실제 번호와 실명을 기반으로 내가 원하는 사람들과만 소통하는 ‘우편함 피드’와 익명으로 주위 눈치를 볼 필요 없이 자신이 좋아하는 콘텐츠를 보고 게시물을 업로드 하는 ‘관심사 피드’의 두 가지 채널로 운영된다. 이를 통해 친한 정도와 개인 편의에 따라 게시물 공개 범위 그룹을 설정할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을 드러내면서도 사생활 노출 없이 SNS를 이용할 수 있고, 하나의 계정에서 여러 가지 닉네임으로 활동하며 자신을 표현하는 것도 가능하다. 아울러 게시물의 키워드 분류에 있어 집단 지성을 활용하기 때문에 보다 정확하게 이용자가 좋아하는 콘텐츠를 전달받을 수도 있다”
 
가장 큰 차별성은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지금까지 주요 SNS들은 오프라인에서의 ‘나’와 SNS 공간에서의 ‘나’를 분리할 방법이 없었고, 관심사는 여러 개인데 반해 사용할 수 있는 프로필은 하나이기 때문에 한 사람이 여러 개의 계정을 만들어 관리해야 하는 불편함이 많았다. 이는 있는 그대로의 자신으로 소통하지 못하고 한껏 포장된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게 하는 원인이 되었다. 하지만 리플러가 가진 기능적 특성이 잘 안착된다면 Z세대는 물론 여러 가지 이유로 SNS 활동에 스트레스를 받던 사람들에게 디지털 세계 속 그동안 담아내지 못하던 다양한 인간관계를 담아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심지훈 대표는 ‘리플러’를 시작으로 데이터 기반의 기업으로 성장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내고 싶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위티
심지훈 대표는 ‘리플러’를 시작으로 데이터 기반의 기업으로 성장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내고 싶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위티

 

기업 경쟁력도 전해 달라
“기획과 디자인, 개발 파트 어디에도 부족함 없이 자신의 전문성을 발현할 수 있는 팀원들의 역량을 꼽고 싶다. 더불어 이들 모두가 팀을 생각하는 창업가적 마인드가 충만하다는 점도 강점이다. 기업의 핵심가치가 ‘우리는 모두가 위티의 리더이자 서포터이다’인데, 이처럼 모두가 팀플레이어로서 팀을 우선적으로 생각하며 강한 열정을 바탕으로 동반성장을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향후 위티와 리플러의 비전을 제시해준다면
“단기적으로는 릴리즈 1.0 버전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까지 단계적으로 밟아나갈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리플러를 바탕으로 데이터 기반의 기업으로 성장할 구상도 갖고 있다. 독자적인 데이터 수집과 분석 능력을 바탕에 두고 인공지능 기술을 더해 새로운 소비 주체로 부상하고 있는 Z세대는 물론 궁극적으로 전 연령의 소비패턴과 소비양상 등의 트렌드를 분석해 또 다른 사업 솔루션을 개발하고 확장하며 성장해나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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