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메이커] "사기꾼", "미친 여자"…연일 해리스에 맹공 퍼붓는 트럼프
[이슈메이커] "사기꾼", "미친 여자"…연일 해리스에 맹공 퍼붓는 트럼프
  • 손보승 기자
  • 승인 2020.08.20 17: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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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손보승 기자]

"사기꾼", "미친 여자"…연일 해리스에 맹공 퍼붓는 트럼프
 
 
ⓒFlickr/Gage Skidmore
ⓒFlickr/Gage Skidmore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의 러닝메이트로 지명된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에게 연일 공세를 퍼붓고 있다. 불과 한 달 전 해리스 의원에 대한 평가를 주문받았을 때만 해도 부통령 후보로서 "좋은 선택이 될 것"이라고 긍정적 평가를 내린 것과는 전혀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브리핑에서 바이든 후보가 해리스 의원을 러닝메이트로 지명한 것에 대해 “놀랐다”며 "그는 경선 과정에서 너무너무 형편이 없었다. 잘 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았지만 2% 정도의 지지율로 마감했고 많은 돈을 썼다"고 비판했다.
 
지명 소식 직후에는 자신의 트위터에 해리스 의원이 '급진 좌파'라며 공격하는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영상에는 해리스 의원이 버니 샌더스 민주당 상원의원의 단일 국가 의료보험의 지지자이며 국민에 수조 달러의 세금 폭탄을 안길 것이라는 주장이 담겨있다. 이어 “바이든은 자신을 과도기 대통령이라고 한다. 결국 곧바로 해리스에게 주도권을 넘길 것”, “느린(slow) 조, 사기꾼(phony) 카멀라, 미국에 맞지 않는 완벽한 조합”이라는 자막이 흐른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2년 전 브렛 캐버노 연방대법관의 인준 청문회 상황을 언급하며 “어느 상원의원보다 가장 비열하고 무례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폭스 비즈니스 네트워크’ 방송과의 인터뷰에서는 “나는 그를 미친 여자(madwoman)라고 부른다”고 원색적인 비난을 가하기도 했다. 당시 해리스 의원은 청문회 당시 ‘집단 성폭행 미수’ 의혹이 제기되던 캐버노 대법관에게 맹공을 퍼부은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후보를 비판하는 영상을 올리는 등 연일 공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후보를 비판하는 영상을 올리는 등 연일 공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1964년생인 해리스 상원의원은 자메이카 출신 아버지와 인도 출신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이민 2세대다.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검사를 거쳐 주 법무장관을 지낸 뒤 2016년 상원 선거에 출마해 당선되며 미국 역사상 상원에 입성한 두 번째 흑인 여성이 됐다. 바이든 전 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하게 되면 해리스 의원은 미국 역사상 최초의 흑인 여성 부통령으로도 이름을 남기게 된다.
 
미국 언론은 해리스의 발탁이 유색인종 유권자의 바이든 지지를 한층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바라보고 있다. 바이든 후보는 당내 경선 과정에서도 흑인의 압도적 지지를 받을 정도로 강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바이든 후보의 약점이기도 한 젊은 세대의 진보주의자 중에는 여전히 ‘바이든-해리스’ 조합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 트럼프 캠프에선 해리스 의원을 '좌파'로 규정하고 있지만 그가 검사 시절과 상원의원 임기 과정에서 보인 성향은 중도보수적 입장도 많았기 때문이다. 2003년 미국 가톨릭 성추문 스캔들 당시 검사장 선거에 나선 해리스는 막대한 후원금을 받고 이를 덮어주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탐사전문 기자인 피터 슈와이저는 자신의 저서 ‘부패 프로파일(Profiles in Corruption)’에서 “검사장 커리어 초반만해도 성범죄 전문 검사로 활약했던 해리스가 반대로 아동 성범죄를 덮어주는 반대 역할로 전락했다”고 질타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해리스 의원은 최근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으로 촉발된 인종차별 항의시위 사태 이후 경찰의 과잉진압 금지법안 발의에 참여하고 시위 현장을 적극적으로 방문하는 등 이미지 쇄신에 힘을 쏟고 있다.
 
미국 민주당이 전당대회 셋째 날 해리스 의원은 부통령 후보 공식지명 수락연설을 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 문제를 정면으로 거론하고 새로운 대통령으로의 변화를 요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직까지는 부정적인 여론보다는 긍정적인 반응이 우세한 가운데 해리스 의원이 본격적으로 전개될 대선 레이스에서 어떤 파괴력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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