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유일 보건대학교, 명문대학으로 승천할 여의주를 품다
전남 유일 보건대학교, 명문대학으로 승천할 여의주를 품다
  • 김동원 기자
  • 승인 2015.12.21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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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김동원 기자]



 

전남 유일 보건대학교, 명문대학으로 승천할 여의주를 품다


총장과 교직원, 학생들이 합심으로 만들어가는 행복한 대학

 



지난 2014년, 천막에서 집무를 보는 총장이 있어 화제를 모았다. 학교법인 이사회의 비리에 맞서 두 번씩이나 부당하게 해임된 광양보건대학교 노영복 총장이 그 주인공이다. 노 총장은 해임절차가 진행되자 총장실을 벗어나 운동장 천막 안에서 업무를 보았다. 법원은 노 총장의 손을 들어줬고, 광양보건대학교는 학교의 위상을 새로 정립하게 됐다. 1년 뒤 광양보건대학교는 전남 지역을 넘어 국내 최고의 보건대학교로 도약하고 있다.

 


 

학생이 행복한 대학교로 다시 태어난 광양보건대 

광양보건대학교(이하 광양보건대)는 1994년 설립되어 현재 22년의 역사를 가진 전남지역 유일한 보건대학교이다. 2000년에 들어서면서 간호·보건 계열 특성화 학교로 위상을 굳혔고, 현재 대학 구조개혁평가에서 취업률 부문 만점을 받을 만큼 취업명문 대학교의 위상을 수립했다. 노영복 총장은 “학교가 발전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교수를 포함한 교직원과 학생들이 합심해 노력한 결과입니다”라고 설명했다. 광양보건대학교는 지난 2013년 개교 이후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 설립자 이홍하 씨를 비롯한 이사회의 상습적인 비리와 파행 운영으로 ‘부실대학&재정지원제한대학’으로 지정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2013년 2월 노영복 총장이 취임하면서 학교는 새로운 변화를 맞았다. 노 총장은 취임 후 과거에 진행됐던 모든 비리를 타파하고 학교의 정상화 운영을 꾀했다. 그 결과 재단 이사회와 대립하는 상황이 이어졌고, 노 총장은 두 번이나 부당하게 해임되는 치욕을 겪었다. 그는 “두 번이나 해임되는 과정에서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마음고생이 심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포기한다면 학교와 학생들은 이사회의 부당한 운영에 계속 희생될 것이 명백해 멈출 수 없었습니다”라고 말했다. 2015년 2월, 마침내 서울행정법원에서 재단측 이사 전원에 대해 임원취임승인 취소가 정당하다는 판결이 나오면서 설립자를 비롯한 모든 이사회가 학교에서 물러났다. 또한, 지난 4월부터 학교 정상화를 위해 교육계와 법조계 등 다양한 분야의 인사들로 관선이사 7명이 선임되면서 학교는 새로운 변화를 맞이하게 됐다.

 

학교는 부실대학이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대학 정상화 추진을 진행했다. 비리문제 등 과거 관행을 답습하지 않고, 건전한 대학으로 새롭게 출범하기 위해 대학 구성원 모두가 합심했다. 대학 전체 예산의 25% 이상을 학생지원비에 사용하기 시작했고, 경영컨설팅을 받아 대학 체질을 개선했다. 노 총장은 “학교의 슬로건을 ‘학생이 행복한 대학’으로 정했습니다. 학생들의 공부와 진로, 꿈을 위해 모든 여건을 개선하고 있습니다”라며 미소 지었다.

 

 

 

 

명문대학으로 도약할 준비를 마치다

광양보건대학교는 대학의 재도약을 위한 발판으로 지역산업연계학부를 개설했다. 광양지역 대표적인 산업인 제철금속산업분야와 항만물류산업분야의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목적으로 설립된 지역산업연계학부는 POSCO광양제철소, 여수광양항만공사, 전남기업진흥원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상호 긴밀한 협력을 유지하고 있다. 지역산업연계학부는 기존의 간호·보건 특성화학과와 더불어 취업률 100%를 기록할 만큼 대학의 명실상부한 학과로 발돋움했다.
 

명문대학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광양보건대학교의 행보는 지속됐다. 지난 2015년 6월, 광양보건대학교 간호학과는 간호교육인증을 받았다. 간호교육인증은 국가에서 대학 교육의 질적인 수준과 환경을 인정해 관련 학과를 졸업한 인재는 어느 병원에 취업해도 신뢰할 수 있다는 보증서와 같은 존재다. 노영복 총장은 “현재 간호·보건 계열에는 보건복지부에서 관리하는 9개의 의료분야 학과가 모두 설치돼있습니다. 실험실습과 임상실습을 대학에서 전면적으로 지원해주고 학생들이 수업에 열성적으로 따라와 간호교육인증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학교는 지난 9월, 안경광학과 학생들이 참여한 논문이 영국 옥스퍼드 대학에서 개최된 ‘유럽저시력학회’에서 발표되는 성과도 기록했다. 노 총장은 “유럽저시력학회에서 발표할 수 있었던 이유는 그동안 교수들과 학생들이 열심히 공부한 결과입니다”라며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한 학생은 독일에 위치한 대학교에 입학 허가를 받았는가 하면, 다른 학생은 독일계 다국적 기업에 취업이 성사됐습니다”라고 전했다.

 

학생이 주인인 취업명문대학교

총장과 교수의 노력을 선두로 각 학과에서 학교의 성장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한 결과 광양보건대학교는 2015년, 취업명문 대학교라는 위상을 수립했다.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취업률 부문 만점을 획득했고, 특성화학과의 취업률 100%를 기록했다. 학교에서 높은 취업률을 보일 수 있었던 이유는 학생들의 취업을 위한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때문이다. 광양보건대학교는 학생들의 취업을 위해 교수와의 1:1 멘토링 체제를 구축해 입학에서부터 졸업 이후까지 체계적인 지도와 학업관리, 취업지도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취업 및 창업 지원을 위한 학내 지원제도를 마련해 전문가 초청 특강 등을 시행하고 있다. 노 총장은 “여름방학이 지나고 2학기가 되면 각 병원에서 의료인을 채용한다고 추천 요청이 들어오지만, 우리 대학은 학생 전원이 취업된 상태여서 의료기관의 추천 요청을 다 채워주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그 정도로 취업에 있어서 학교는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라고 자부했다.
 
‘학교의 주인은 학생이다. 학생을 사회의 중요한 인재로 길러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키워내는 것이 대학의 존립 목적이다.’ 이는 노 총장이 갖고 있는 운영철학이다. 때문에 그는 학생이 행복한 대학을 만들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교육 수요자를 배려하는 차원에서 학생과 학부모가 만족할 수 있는 교육 체제와 교육 방법을 구상해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고, 장학금 및 학생지원비도 대폭 상향 조정했다. 그는 “현재 대학이 비록 정부재정지원대학이지만, 학생들이 정부로부터 받아야할 국가장학금을 전액 교비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교내 성적 장학금의 지원 규모를 확대하고 외부 장학금을 대폭 유치하여 학생들이 마음 놓고 공부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외부 원룸도 대학에서 임차하여 학생 기숙사로 제공함으로써 학생들의 복지에 대한 체감 만족도도 높였습니다”라고 강조했다.
 

노 총장은 앞으로 학교를 제2의 창학 정신으로 모든 면모가 새로워진 경쟁력을 갖춘 대학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그는 간호보건계 특성화 대학으로서 위상을 공고히 하고, 지역과의 긴밀한 협력 속에서 지역을 선도해 지역 문화를 창출하는 대학으로 성장시킬 것이라며 각오를 밝혔다. 광양보건대학교를 전남지역은 물론, 국내 중심대학으로 도약시키겠다는 포부를 가진 노영복 총장. 앞으로 그와 교직원, 학생들의 노력이 광양보건대학교를 어떻게 탈바꿈시킬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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