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메이커_ 뉴 노멀 I] 알고 지내던 기존 삶과 다른 새로운 시대의 도래
[이슈메이커_ 뉴 노멀 I] 알고 지내던 기존 삶과 다른 새로운 시대의 도래
  • 김남근 기자
  • 승인 2020.07.07 08: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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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김남근 기자]

알고 지내던 기존 삶과 다른 새로운 시대의 도래

 

ⓒpixab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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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pandemic)’은 새로운 표준을 뜻하는 ‘뉴 노멀’ 시대를 부르고 있다. 인류가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 즉, 외출할 때 마스크를 꼭 착용하고, 사회적 거리 두기를 생활화하는 등 이전과 달라진 환경에도 익숙해져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되면서 질서의 재편도 앞당겨질 전망이다. 경제 상황과 사회 환경 변화에 따라 우리가 알고 지내던 기존의 삶과 다른 새로운 시대가 펼쳐진다는 것이다.

 

‘뉴 노멀 2.0’ 시대 개막 임박

지난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나타난 새로운 경제 질서인 ‘뉴 노멀’은 최근 코로나19 팬데믹을 겪고 있는 현재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른바 ‘뉴 노멀 2.0’ 시대의 개막이 임박한 것이다.

 

코로나19 팬데믹은 기존의 경제 질서를 붕괴시키고 새로운 경제 질서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데 부정할 이는 없을 것이다. 우리의 모든 활동에 제약이 생김은 물론 활동 방식도 달라졌다. 필요시 잠깐 착용하던 마스크가 생활필수품이 되어버린 것이 단적인 예다. 정부에서도 이번 코로나19 사태 이후 여러 정책 및 시스템 개선의 움직임이 일고 있으며 기업의 마케팅 형식에도 이제는 ‘비대면’이 가장 중요한 키워드로 자리 잡았다. 집에서 운동하고 레저를 즐기고 여가시간을 보내고 취미활동을 하는 활동이 많아지며 집이라는 공간에 대한 개념도 바뀌고 있다. 우리의 모든 라이프스타일, 그리고 경제 지형도가 바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은 현시점을 ‘전시에 준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처음에는 고개를 갸웃거리는 이들도 있었지만, 점점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미국, 프랑스, 독일 등 각국 정상들 역시 현재를 전시에 준하는 것으로 규정하고 코로나19의 확산 방지와 경기 부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총·칼이 보이지 않을 뿐, 세계는 전시상황인 것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지금의 이 사태가 얼마나, 언제까지 지속될지 아무도 모른다는 것이다. 벤 버냉키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브루킹스연구소가 주최한 세미나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위기가 다시 시작되지 않을 것이란 확신이 생기기 전까지는 경제가 정상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팬데믹 장기전에 돌입한 작금의 시기가 경제, 사회, 문화, 정치 등 다양한 영역에서 ‘Before COVID-19’, ‘After COVID-19’로 구분되고 있다.

 

After COVID-19, 정부의 적극적인 협조 필요

소셜미디어 기업인 트위터는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된 이후에도 유지보수 담당자와 같은 일부 직원들을 제외하고 나머지 직원들이 영구적으로 재택근무를 할 수 있게 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아마존 등 IT 공룡들 대다수도 이 같은 방침을 내놓았다. 페이스북은 대부분 직원의 재택근무를 연말까지 허용할 방침이라고 밝혔고,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 역시 재택근무를 하는 직원 대부분이 이를 연말까지 계속 이어가게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현상이 이어지자 뉴욕타임스는 재택근무의 일반화로 뉴욕 맨해튼의 전체 생태계가 변화할 가능성에 주목했고 “기업들이 팬데믹 속에서 어떻게 하면 직원들을 생산적으로 기능하게 할지 고민하게 했고 예상외로 그것이 전혀 나쁘지 않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전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글로벌기업의 이 같은 움직임과 더불어 국내에서도 이 같은 형태의 근무 방식이 점차 보편화되고 있고, 앞으로 이러한 현상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뉴 노멀은 경제계뿐 아니라 교육계에도 큰 변화를 불러일으켰다. 대학가에 원격교육 시대의 문을 연 것이다. 사실 그동안은 원격교육의 문제점과 논란이 꾸준히 제기되어왔다. 실제로 지난 3월 개강 초, 대학생들은 ‘이렇게 대학에 다닐 거면 사이버대학에 진학했지, 왜 이런 현상이 지속되는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였었다. 하지만 이제는 원격교육의 필요성과 당위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으며, 학생들뿐만 아니라 교수진들 사이에서도 원격교육이라는 새로운 흐름에 자연스럽게 오르고자 하는 노력이 속속 보이고 있다.

 

원격교육에는 여러 장단점이 있다. 다만 교육이 가진 여러 의미를 살펴보면 장점보다는 단점이 더 많아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이는 교수진들의 노력과 시스템의 개선을 통해서라면 얼마든지 만회가 가능하다는 게 관계자들의 입장이다. 물론 동영상 제작과 원격에 의한 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교수들도 있다. 하지만 이들은 시대를 대표하는 지성인들이 아닌가. 부족하지만 서로의 노하우를 공유하고 원격 교육에 맞는 콘텐츠를 새롭게 준비하는 등 거듭되는 연구와 노력, 그리고 협업으로 이 어려움을 극복해나가고자 하고 있다.

 

제정임 세명대학교 저널리즘스쿨대학원 교수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수업을 병행하는 것이 ‘새로운 일상’이 될 것”이라고 말하며 “뉴 노멀이 도래한 대학의 모습은 재난 상황이 아니더라도 온라인 화상 강의가 보편화돼 있고, 대학 강의 공유도 활발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처럼 산업계와 교육계는 물론 사회 전반에서 뉴 노멀의 움직임이 일어나자 문재인 정부는 남은 임기 동안 국정 운영 방안의 핵심 키워드를 포스트 코로나로 정하고, 핵심 국정과제의 우선순위를 재조정해 추진 계획을 새롭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4월 14일 국무회의에서 ‘포스트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비대면 산업·바이오 산업·스타트업과 벤처기업 분야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언급하며 “위기 극복에 온 힘을 기울이면서도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아내는 적극적 자세도 필요하다. 일본의 수출 규제에 대응해 소재·부품·장비 산업을 자립화하는 기회를 열어나갔듯이 글로벌 공급망의 급격한 재편에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전한 바 있다. 이후 같은 달 28일,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는 15차 전체회의를 열어 코로나19 이후 뉴 노멀(New Normal) 시대를 대비한 대책을 논의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윤성로 4차위 위원장은 “4차위는 우리 사회의 디지털 혁신이 더욱 촉진될 수 있도록 관계 전문가 의견을 모아 규제개혁을 추진,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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