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크마 키즈월드 숲 & 매직캐슬 석규호 원장
“유치원 남자교사에 대한 편견 버려주세요”
남자교사만의 특징 살린 숲교육으로 주목
Q. 초창기 놀이학교를 개원했을 당시 힘든 점은 없었나요?
놀이학교나 어린이집, 유치원을 포함한 대부분의 기관이 젊은 청년이 운영한다는 것 자체가 생소했기에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우선 지원되지 않는 기관이기에 모집에 어려움이 있었고, 결혼하지도 않은 총각시절이어서 그런지 교사들과 아이들을 보내시는 학부모님들의 신뢰를 얻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숲유치원이라는 당시에는 많이 생소한 교육방법을 시도했기에 그에 따른 엄청난 시행착오를 겪으며 지금 이 자리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Q. 남자 보육교사에 대한 선입견으로 에피소드도 있을 것 같은데요.
아이들이 없던 시기에는 여자선생님과 함께 숲을 나가면 가족끼리 나들이 나온 걸로 착각하시는 분도 있었어요. 그리고 입학한지 얼마 되지 않아 적응이 안 된 아이를 데리고 숲활동을 갈 때에 많이 울기도 하고 거부감이 있었을 때 마치 제가 숲으로 납치해가는 사람으로 오해를 받을 뻔한 적도 있었습니다. 아이가 놀다가 가볍게 다친 적이 있어 병원에 갔는데 모두가 선생님으로 보지 않고 아빠나 삼촌으로 오해했던 것도 기억이 납니다.
Q. 다른 유치원과의 차별성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생각보다 많은 부분이 다른 기관과 다릅니다. 자유놀이, 자연놀이, 유아주도놀이중심을 추구합니다. 날씨에 상관하지 않고 밖에 나가서 활동하며 남자, 여자선생님이 함께 활동합니다. 또한 혼합연령으로 반이 구성되어 있고 가족이나 부모님들이 참여하는 활동과 교육이 많습니다. 이밖에도 매일소풍, 매주여행, 매월캠프, 유아를 치유하는 스킨십 활동, 산림교육전문가 교사가 직접 교육, 매년 아이들의 특성이나 성향 등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원의 운영방식 등이 저희만의 차별화된 부분입니다.
Q. 원장님께서 아이들을 교육할 때 강조하는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놀이학교를 운영하면서 엄청난 시행착오를 겪었고, 그때 신앙을 갖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매일새벽 4시에 일어나 오늘하루에 대해 대비하고 준비하며 기도합니다. 단순히 저의 노력으로 운영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보호해주시고 인도해주신다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 제가 교육선교사인 만큼 우리 아이들에게 영성을 키우고 서로 사랑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으며 예배와 기도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도전하는 모습을 아이들에게 많이 강조합니다. 보기에는 어렵고 힘들어보일지라도 도전하고 성취해내며 우리 아이들은 자신감을 얻고 성장해나갑니다. 그리고 형님과 동생들 사이에 기본적인 예의와 위계질서 등을 알려주고 다양한 상황에서 적절하게 표현하거나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 등에 대해 알려줍니다. 위험한 놀이라고 해서 안하거나 피해버리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그것을 컨트롤 하여 위험하지 않게 하는 것이 제가 강조하는 부분 중 하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