췌장암 치료제 연구 박차
췌장암 치료제 연구 박차
  • 임성희 기자
  • 승인 2020.06.17 10: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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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임성희 기자]

췌장암 치료제 연구 박차
 
 
ⓒ연세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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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이 가지 않은 길을 가기 위해선 누구보다 도전정신과 자신감이 필요하다. 굳이 가시밭길을 선택하는 이유는 그 길 끝에 누구나 부러워하는 달콤한 열매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한정민 교수는 이를 ‘빅이슈’라고 표현했다. 모든 사람의 눈길을 끄는 빅이슈 연구에 매진하는 한정민 교수를 만나봤다.
 
‘빅이슈’를 만드는 연구그룹
Han Lab은 얼마 전 ‘빅이슈’를 만들었다. 암세포의 주 영양분인 글루타민을 세포 안의 미토콘드리아로 전달하는 수송체를 발견한 것이다. 글루타민은 연구자들이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아미노산으로 그 연구역사만 40~50년 정도 되지만 글루타민이 세포의 발전소와 같은 역할을 하는 미토콘드리아 안으로 들어가는 대사과정이 아직까지는 미스터리였다. Han Lab에서 그 수송체를 세계 최초로 발견해내며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성과로 최근에는 ‘2020년 신약분야원천기술개발사업’에 선정돼 앞으로의 연구에 더 큰 동력을 얻게 됐다. “저희 Han Lab은 아미노산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아미노산에 집중하게 된 계기는 세포의 생사를 결정짓는 영양분 중에 제일 중요한 필수 영양소가 아미노산이기 때문입니다. 아미노산이 세포 내로 들어왔을 때 어떻게 대사가 돼서 세포 생리활성을 조절하느냐를 규명하고 아미노산 대사과정이 질병하고 어떤 연관이 있는지를 연구하고 있습니다. 특히 저희 연구성과는 암 치료 신약개발연구와 관련이 있습니다” 표적화하는 암이 있느냐는 질문에 한정민 교수는 치료제도 거의 없고 생존율도 낮은 췌장암 같은 어려운 암에 관한 연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여기에 기자는 의문이 생겼다. 그가 어려운 암을 강조한 이유 말이다. 한정민 교수는 “제가 연구할 수 있는 시간을 몇십 년으로 봤을 때 낼 수 있는 논문 개수가 한정적이더라고요. 그래서 이왕이면 논문 개수가 적더라도 임팩트 있는 논문을 내자는 생각을 하고 있어서 어렵고 힘든 연구주제들을 선택하는 편입니다”라고 설명했다.
 
신약분야원천기술개발사업 선정으로 췌장암 관련 신약개발 청신호
“신약분야원천기술개발사업은 2년 반 동안 지원되는 사업으로 이 사업을 통해 미토콘드리아 글루타민 수송체가 항암 효과를 나타낼 수 있는 좋은 표적이라는 걸 증명하는 논문발표와 초기 단계 약물을 확보하고자 합니다. 동시에 수송체를 억제할 수 있는 약물을 개발하는 것이 1차 목표입니다” 2년 반이라는 시간 동안 목표에 도달하는 게 쉽지 않아 보이지만 한정민 교수는 굉장히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이미 오랜 시간 연구를 해오고 있었기에 이제 마지막으로 증명하는 과정만 남았기 때문이다. 화룡점정으로 대장정의 대미를 장식하는 셈이 되는 것이다. 물론 초기 단계 약물확보로 제약회사와의 협업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약대 연구실을 운영하며 암 환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항암제를 만드는 게 저의 궁극적인 목표이자 비전입니다. 목표 도달을 위해선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기에 저만의 정체성 있는 연구를 선택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아미노산을 연구하는 Han Lab은 한정민 교수의 확고한 연구신념과 철학으로 ‘빅이슈’를 만들어가고 있다.
아미노산을 연구하는 Han Lab은 한정민 교수의 확고한 연구신념과 철학으로 ‘빅이슈’를 만들어가고 있다. 
ⓒ연세대 제공

 

“Han Lab 하면 아미노산 연구하는 스페셜한 그룹으로 인정받고 싶어”
2013년도에 연세대에 부임해 이번에 처음 박사학위 졸업생을 배출한 한정민 교수의 감회가 남달라 보였다. 스스로 엄격한 기준을 가지고 있는 그이기에 제자들에게도 그만큼의 엄격함을 요구한다. “학생들과 몇 달씩 토론하며 학생들 스스로 차별화된 연구주제를 찾게 합니다. 제 기준이 높다 보니 힘들기도 하겠지만 오랜 기간의 탐색은 훗날 훨씬 임팩트가 큰 성과로 되돌아옵니다. 그리고 관련 분야에서 리더연구자로서 활약할 수 있는 위치에 서게 됩니다” 한정민 교수는 자신의 정체성을 굉장히 강조했다. 그만큼 자신이 연구하는 분야가 특정하며 리딩그룹으로 인정받고 싶다는 바람이기도 하다. 그래서 연구실 이름도 자신의 성을 따서 Han Lab이라 지었다. 그는 “창의력이란 새로운 시선을 찾아내는 것 혹은 본질을 꿰뚫는 능력을 의미합니다. 빅이슈는 대부분 본질에 가깝습니다. 연구주제를 정할 때 내가 아닌 다른 사람들의 시선에서 아직 밝혀지지 않은 현상에 대해 기존과 전혀 다른 시각에서 접근하여 비교적 큰 문제의 본질을 꿰뚫고 새로운 해답을 제시하는 것을 추구합니다. 따라서 연구내용과 논문의 질적 완성도를 최우선시하며 현재까지의 연구 실적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철학은 유지될 것입니다”라고 강조했다. 확고한 연구신념과 철학으로 한정민 교수는 그만의 연구스토리를 만들어가고 있다. passion(열정)은 fashion(유행)을 앞서 새로운 fashion을 만들어 낸다. 그 길을 가고 있는 한정민 교수의 연구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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