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으로 열방을 살리자”
“농업으로 열방을 살리자”
  • 손보승 기자
  • 승인 2020.06.16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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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손보승 기자]

“농업으로 열방을 살리자”

 

 

사진=손보승 기자
사진=손보승 기자

 

농업은 가장 본질적 기능인 식량문제를 해결하고 이를 바탕으로 인력과 자본, 토지 등을 효율적으로 이용하면서 산업의 발전을 이뤄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농촌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인해 노동의 질이 저하되면서 미래 농업의 나아갈 방향을 재정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이제는 외면할 수 없는 시대적 조류가 된 ‘스마트팜’이 자리하고 있다.

 

‘상생’과 ‘융합’의 가치로 농민과의 동반성장 도모

스마트팜은 농업이 안고 있는 한계들을 극복하고 체계화 된 산업으로 만들어 나갈 수 있는 동력으로 주목받는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농업인이 스마트팜 발전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기술에 의해 의존적으로 끌려가는 체제는 실제 농민들의 여건이나 환경을 고려하지 못해 도리어 외면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흐름 속에 MANU는 ‘농업으로 열방을 살리자’는 비전을 바탕으로 농민과의 상생을 추구하며 스마트팜의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기업을 이끌고 있는 황진리, 김현승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창업을 시작한 계기가 궁금하다

“어린 시절부터 자연과 생물에 많은 관심이 있었고, 그 과정에서 자연스레 농업에 대한 사명감이 생기며 농업 고등학교와 농업 대학에 진학했다. ‘공부도 곧잘 하는데 왜 그러느냐’며 말리는 분들도 있었지만 내가 가진 꿈을 펼쳐나갈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기에 흔들리지 않았다. 이후 창업을 결심하게 되면서 동아리 활동이나 경진대회 참가 등을 통해 준비 과정을 거쳤고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MANU의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다. 함께하고 있는 김현승 대표 역시 교회에서 청소년 시절부터 알고 지냈던 사이인데 서로가 가진 비전을 공유하며 농업대학, 창업까지 같은 길을 걷게 되었다”

 

 

MANU는 스마트팜 교육 키트 ‘FARMAKER’를 시작으로 ‘농업으로 열방을 살리자’는 기업 비전 실현을 위한 본격적인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MANU
MANU는 스마트팜 교육 키트 ‘FARMAKER’를 시작으로 ‘농업으로 열방을 살리자’는 기업 비전 실현을 위한 본격적인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MANU

 

기업의 활동을 소개해준다면?

“MANU는 농업 전문회사로 스마트팜 활성화에 이바지하며 농업으로 열방을 살리는 기업이 되고자 한다. 그 과정에서 우리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농업과 IT의 융합 속에서 보다 농업인의 입장에서 기술을 개발하고 알리고자 한다는 점이다. 그 일환 속에 관련된 교육 프로그램이나 키트가 부족하다는 것을 목도하게 되어 농업인은 물론 향후 농업의 새로운 주역으로 발돋움해야 할 학생들을 위해 스마트팜 교육 키트 ‘FARMAKER’를 개발해 소통의 시간을 앞두고 있다”

 

‘FARMAKER’에 대해 부연해서 설명해 달라

“스마트팜 모듈의 센서를 통해 환경정보를 받아들이고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환경을 조절하며 어떻게 하면 작물이 더 잘 자라는지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자체개발한 ‘IMAP’ 농법을 바탕으로 버섯의 균사가 곤충의 먹이원으로 이용되고, 물고기의 배설물이 채소의 영양원으로 공급되는 자연의 공생관계도 깨닫게 될 수 있다. 더불어 이를 발판삼아 에너지와 노동력, 경제성을 고려한 도심 속 스마트팜을 구축해 생산조합 형태로의 발전도 도모하고자 한다. 수직형 재배 베드 개발과 컨베이어식 자동화 설비를 통하여 수확하는 사람이 움직일 필요가 없이 수확시기에 재배배드가 작업자에게로 이동하게 되고, 작업자는 재배베드를 간단하게 탈착하여 수평적으로 수확하기 때문에 높은 곳이나 낮은 곳에 위치한 작물을 수확할 때의 불편함도 사라진다. 기존의 통로 공간을 없애고 그 자리에 작물재배 공간으로 확보하여 공간 효율성증대와 생산량도 1.5배가량 높일 수 있다. 기존의 스마트팜에 비하여 에너지 효율과 경제적인 스마트팜을 만들기 위해 LED의 효율을 고려한 배치로 LED 사용량을 크게 줄일 수 있고 전력소비도 절감시키는 효과를 가져 오게 되었으며, 프리패브 공법을 활용한 재배공간 제작으로 비용절감과 단열효율을 높이는 효과도 가져 올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어떤 공간이든 확보만 된다면 조립식으로 설치가 가능하기 때문에 장소에 구애를 받지 않는다. 이러한 부분들이 잘 안착된다면 소비자가 많은 도심 속 유휴지를 이용해 기후나 계절의 영향을 받지 않고 좋은 품질의 채소를 1년 내내 같은 가격에 공급하며 불필요한 유통 비용도 줄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황진리, 김현승 대표는 유튜브 채널 ‘MANU TV’도 운영하며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농업인들과 소통하고 있다. ⓒMANU
황진리, 김현승 대표는 유튜브 채널 ‘MANU TV’도 운영하며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농업인들과 소통하고 있다. ⓒMANU

 

이 밖에 진행 중인 활동이 있다면?

“농업인들이 평생의 노력으로 연마한 기술이 사장되는 일을 막기 위해 ‘SOIL’이라는 정보공유 커뮤니티 운영을 준비하고 있다. 양질의 콘텐츠가 생성되면 젊은 농업인들에게 전수되며 자연스러운 세대교체까지 이뤄지는 선순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본다. 그 전초전으로 유튜브 채널 ‘MANU TV’도 운영하며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농업인들과 소통하고 있다. 더불어 이론적으로 농업을 이해하는 데 그치지 않기 위해 실제 경북 경산에서 초당옥수수를 재배하며 농민으로서의 경험도 쌓아나가고 있다”

 

창업가로서의 철학이나 회사의 비전이 있다면?

“기업 운영철학은 ‘상생’과 ‘융합’으로 정리하고자 한다. 우리가 국내 농업을 한 데 묶어 함께 동반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어보고 싶어서다. 특히 농업은 다른 산업과 달리 어느 하나 버려지는 게 없이 순환구조를 갖고 있다. 이 때문에 다양한 분야와 융합해 시너지를 창출할 수가 있다. MANU 역시 이에 맞춰 꽃이나 화장품과 관련된 창업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우리가 가진 농업 전문성을 전파하며 창업 코칭이나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궁극적으로 이를 통해 MANU의 가치를 함께 키워나갈 수 있는 많은 분들과 힘을 모아 스타트업 연합체로 기업을 발전시켜 또 다른 상생의 길을 찾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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