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개 시장의 선진화를 꿈꾸다
중개 시장의 선진화를 꿈꾸다
  • 김갑찬 기자
  • 승인 2020.05.07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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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김갑찬 기자] 

중개 시장의 선진화를 꿈꾸다

 

사진=김갑찬 기자
사진=김갑찬 기자

 

한글의 위대함은 매번 놀라울 따름이다. 더욱이 인간의 감정을 섬세하고 다양하게 표현하는 데 우리말처럼 좋은 것은 없다. 만족스러움을 나타내는 명사인 ‘흐뭇’ 역시 영어로 Good 혹은 Nice 등으로 설명될 수 없는, 한국 사람만이 알 수 있는 어떤 감정이 분명 존재한다. 반면 큰돈이 오가는 냉정한 비즈니스인 부동산 시장에서 흡족하여 만족스러운 ‘흐뭇’이란 감정이 통용되기란 쉽지 않다. 그럼에도 매도인, 매수인, 중개인 모두가 흐뭇한 부동산 거래를 꿈꾸는 이가 있다.

 

모두가 만족하며 미소짓는 공간, ‘흐뭇’
동대문구 장안동 어느 골목 가에 있는 흐뭇부동산중개법인(이후 흐뭇). 이곳의 수장인 황준석 대표를 만나고자 흐뭇으로 발길을 향하며 다소 의문이 생겼다. 최근 인터뷰를 나눴던 대다수의 부동산 전문기관은 접근성이 뛰어나고 화려한 슈트를 차려입은 듯한 신축 건물에 자리한 경우가 많았다. 부동산 거래의 특성상 보이는 부분도 하나의 경쟁력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역에서 젊은 대표와 구성원들이 합심한 흐뭇의 지난 발자취와 성장세를 주목했기에 낯선 골목 어귀까지 찾아가는 상황이 선뜻 이해하기 어려웠다. 의문이 의심으로 커갈 때쯤, 이곳의 문턱을 넘어 황 대표를 만나며 기존에 가진 생각들은 선입견에 불과하다며 잠시나마 의심했던 스스로를 자책했다. 서로의 안부를 묻기도 전에 궁금증이 밀려와 질문을 던졌다.

흐뭇의 위치가 다소 생소하다
“이곳을 찾는 많은 분이 그런 이야기를 한다. 흐뭇의 홈페이지나 블로그 등 온라인에서 보이는 우리의 성과와 이미지는 기존에 떠올리는 세련되고 화려한 사무실을 떠올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부동산 거래에서 화려한 겉모습이 전부는 아니다. 불과 얼마 전까지 우리는 부동산 중개 기관을 복덕방이라 불렀다. 복과 덕이 들어오는 곳이라는 정겨운 표현이었다. 물론 예전 복덕방 이미지를 고수하는 것은 아니지만, 차도남 같은 기존 부동산의 이미지를 벗고 이곳의 네이밍처럼 지역민들이 편하게 찾을 수 있는 아지트 혹은 사랑방 같은 따뜻하고 흐뭇한 부동산을 만들고 싶었다. 더욱이 이 지역 상권과 지역민의 특성도 고려된 부분이다.”

자신만의 중개법인을 설립하며 내세운 바가 있다면
“정겨운 부동산 이미지가 과거 복덕방을 떠올릴 수 있지만, 우리가 갖춘 전문성과 시스템 그리고 노하우는 기존 부동산 중개사무실과는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동대문, 광진, 중랑, 성동뿐 아니라 서울 사대문 안에서 최고의 지역 전문가가 되고자 흐뭇을 설립했다. 이 지역에서만큼은 인공지능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막대한 DB와 경험으로 모두에게 흐뭇함을 전하는 부동산 전문가로 성장 중이다.”

왜 흐뭇이어야 할까
“우선 이곳에서는 지역의 특성에 따라 동대문 도소매 인터넷 쇼핑몰을 비롯한 다양한 사무실과 상업용 빌딩 중개, 청년 주택과 건축 부지 중개에 집중하고 있다. 더불어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쇼핑몰 사업자의 사옥 건물 매입과 신축 등의 컨설팅도 병행한다. 학창 시절 미국 유학 경험으로 서울시 지정 글로벌 공인중개사 활동과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북부지회 청년위원회 위원장도 맡고 있다. 이러한 다양한 활동은 젊은 부동산 전문가이기에 가능하다. 덧붙여 15년간 부동산 업무에 매진하며 수많은 거절을 당했다. 지치거나 쓰려질 수도 있었지만 부러지지 않았다. 확신이 있다면 끊임없이 고객을 설득했고 이러한 진정성으로 닫혔던 마음의 문을 열 수 있었다. 결국 이곳의 가장 큰 경쟁력은 저 자신이자 이곳과 함께하는 젊고 유능한 구성원의 존재이다. 이들과 함께 앞으로도 ‘흐뭇’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신뢰할 수 있는 부동산이 되고자 한다.”

좋은 부동산의 정의를 내리자면
“물론 좋은 지리적 위치와 높은 수익률 등도 좋은 부동산의 정의를 내릴 때 빠질 수 없는 요소다. 하지만 각자에게 어울리는 옷이 있듯이 부동산도 마찬가지다. 타인에게 좋은 부동산이 본인에게는 맞지 않는 옷이 될 수도 있다. 따라서 개인의 처한 상황과 성향, 조건에 꼭 맞는 부동산이 좋은 부동산이 아닐까?”

흐뭇의 장밋빛 미래를 그린다면
“현재 중개 분야에서는 흐뭇이 중심이라면 작년에 신규 론칭한 ‘동네의 영웅’이라는 브랜드는 건물 관리 및 서비스업이 중심이다. 부동산 중개는 거래로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그렇게 되면 기존 우리가 떠올리는 복덕방과 다를 게 없다. 부동산 산업에서도 확실한 A/S가 필요하다. 동네의 영웅을 론칭한 이유도 여기 있다. 해당 서비스로 임대 관리, 임대차 분쟁 조정, 총 사업비 기준 100억 원 이하의 소규모 건축 및 개발, 인테리어 디자인, 상업 건물 리모델링, 경영 컨설팅 등 부동산 관련 서비스 확장 제공이 가능하다. 이처럼 부동산에서도 철저한 사후관리가 이뤄진다면 부동산 가치는 더 높아지지 않을까? 중개법인과 동네의 영웅이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 이 지역의 부동산과 우리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것이 제가 꿈꾸는 장밋빛 미래다.”

흐뭇부동산중개법인 황준석 대표는 인터뷰를 마치며 최근 돈벌이 수단을 목적으로 부동산 시장에 뛰어든 이들에게도 전하고픈 메시지가 있다고 한다. 황 대표는 “부동산은 누구나 도전할 수 있지만 누구나 성공할 순 없습니다. 사람의 마음과 신뢰를 사고파는 일이기에 전문성과 철저한 준비가 없다면 살아남기 어렵습니다. 특히 부동산의 가장 큰 자산은 고객이며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서 성장할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합니다”라고 전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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