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의 ‘가치’를 더한 동물병원
’같이’의 ‘가치’를 더한 동물병원
  • 김갑찬 기자
  • 승인 2020.05.04 12: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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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김갑찬 기자] 

 ’같이’의 ‘가치’를 더한 동물병원

 

박종문 원장 사진제공=24시 라인동물병원
박종문 원장 사진제공=24시 라인동물병원

 

 

코로나 19로 인한 공포와 혼란이 최고조에 달했다. ‘사피엔스’의 저자 유발 하라리는 유일한 해결책은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 공유뿐’이라고 한 인터뷰를 통해 전하며, 국가 간 의심과 반목으로 인한 분열이 최악의 수라고 덧붙였다. 인간은 유전적으로 무관한 개체와 협력하는 유일한 종이다. 인류의 발전을 가져온 최고의 가치는 ‘같이’에 있다. 마음을 잇는 라인 위에서 공동체가 성장한다는 박종문 장승훈 원장은 작지만 소중한 같이의 가치를 실천하고 있다.

 

 

같이 있어 가치 있는 라인
반려인들이라면 반려동물과 처음 만난 순간을 또렷하게 기억할 것이다. 그들에겐 적대감이 없다. 낯선 이에 대한 경계심도 없다. 맑은 눈동자에는 호감만 가득하다. 손가락 마디보다 작은 발로 아장아장 걸어와 손을 핥는다. 까끌까끌하지만 뿌리치고 싶지 않다. 불 꺼진 방에 돌아다니는 그들을 지켜보며 가슴 한 켠이 포근하다. 그렇게 하루 이틀이 지내며 일상을 함께할 개별적인 존재와 한 라인 위에 선다. 같이 사는 가치의 시작이다.
 

24시 라인동물병원의 박종문, 장승훈 원장의 첫 만남도 그러했다. 고교 동창이기도 한 두 사람은 처음부터 서로에게 호감 일색이었다. 더욱이 같은 꿈을 꿈꾸던 두 사람은 반려동물을 위한 참된 의료인이 되고자 수의학과에 진학했고 언젠가 같은 병원에서 같은 뜻을 펼치는 그 날을 고대했다. 박 원장은 “관계라는 것, 공동체라는 것이 시작은 서로 필요에 의해 맺어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마음이 이어지게 되면 이해와 소통을 통해 존중과 배려가 생기게 되는데 그때부터 그 라인을 잘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게 된다.”며 인간관계나 반려동물과의 관계가 모두 라인 위에 있음을 강조했다. 두 사람이 ‘라인’이라는 네이밍으로 병원을 개원한 이유이기도 하다. 수의학과 졸업 후 각자의 병원에서 봉직의 생활을 했다. 박 원장은 내과에 전문성을 보였고 친구인 장 원장은 외과 분야에서 재능을 뽐냈다. 간단한 예방과 진료에도 성심껏 보호자와 소통하는 박 원장의 모습이 아름다웠고, 생과 사를 오가는 반려동물 앞에서 최선을 다하는 장 원장의 모습이 숭고했다. 서로의 있는 그대로를 인정하고, 장점에 감사하며, 깊은 소통과 이해로 만난 둘이기에 24시간 동물병원 ‘라인’을 개업에 어떤 이견도 없었다. 두 사람의 오랜 꿈이 현실로 이뤄진 순간이다.
 

반려동물은 같이 있어 가치를 높여준다. 다르기 때문에 더욱더 그러하다. 아무도 미워하지 않는 동물들을 보며 사랑을 배우고, 보살핌을 주며 스스로를 보살펴야 하는 이유를 만든다. 한없이 작고 약한 동물을 통해 크고 힘센 인간은 겸손하게 사는 법을 배운다. 서로 더 많이 지켜봐 주고 바라봐주며 둘만의 신호를 만들고 변화를 받아들인다. 이를 통해 자연의 이치를 깨닫게 되니 ‘같이’한다는 것은, ‘반려’의 의미는 놀라운 기적을 만든다. 장 원장은 “어떤 의심과 반목이 있어서도 안 된다. 있는 그대로를 보고 소통하는 것이 바로 반려인과 반려동물의 올바른 관계이다.”라고 덧붙였다. 마음을 맞춰 24시간 동물병원을 오픈하며 박 원장과 장 원장이 결의한 바는 단 하나, 바로 라인을 잘 지키자는 것이었다. 너무 많은 의미를 담고 있어 철학적이기까지 한 병원이지만, 그 가치를 지키기 위한 노력도 끝이 없다.
 

장승훈 원장 사진제공=24시 라인동물병원
장승훈 원장 사진제공=24시 라인동물병원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모두의 마음을 읽고 잇다
장 원장은 “내 주변에 어떤 사람들이 많은가?라는 질문을 스스로 해 봅니다. 재치 있고 말 잘하는 사람, 잘 베푸는 사람, 건강하고 활력 넘치는 즐거운 사람 등등 많은 이미지가 떠오르실 텐데요, 우리가 같이 살며 가치를 올리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똑같은 질문에 주위 사람은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하는 것이죠. 장 원장을 위해, 병원 가족들을 위해, 지역사회를 위해 내 가치를 올리는 일은 같이 사는 일에서 시작됩니다.”라고 말했다. 박 원장에게 장 원장은 ‘제대로 수술하는 올바른 수의사’로 비추어지고 싶다. 수술실을 어느 정도 오픈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수술실 환경과 수술 과정에 대한 책임감을 보여줌과 동시에 불안해하는 보호자를 위해 수술 중의 움직임을 볼 수 있게 한 것이다. 장 원장에게 박 원장은 ‘친절한 동네 수의사’로 인식되고 싶다. 지하철과 연결된 인접성 좋은 24시간 동물병원은 누구나 아무 때나 방문하라며 문턱을 낮췄다. 낮은 문턱을 넘어 들어오면 늘 웃는 인상의 박 원장이 꼼꼼하게 보호자와 상담을 진행한다. 규모가 크기 때문에 진료비가 비싸다는 걱정은 버려도 좋다. 동네 수의사 박 원장의 바람은 오직 하나, 보호자들이 진료비나 치료 절차에 대해 미리 겁을 먹고 반려동물을 방치하지 않았으면 하는 데 있기 때문이다.
 

박 원장은 “아직은 5명의 스텝으로 운영되는 소규모의 동물병원이지만, 인력과 장비를 충원해 지역사회를 대표하는 동물병원으로 성장하고 싶다.”고 밝히며 방문하는 모든 반려동물의 평생 주치의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보호자들의 사랑을 반려동물의 건강으로 이어주는 라인, 동물치료를 통해 지역 봉사로 이어주는 라인, 같이하는 가치로 세상을 따뜻하게 만드는 라인이 되겠다는 박종문 장승훈 원장의 협력처럼 전 인류의 협력으로 코로나 사태가 빨리 종식되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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