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응전 통한 꿀벌 산업의 선순환 구조 구축
도전·응전 통한 꿀벌 산업의 선순환 구조 구축
  • 김남근 기자
  • 승인 2015.11.25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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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김남근 기자]




도전·응전 통한 꿀벌 산업의 선순환 구조 구축 

 

 
식물의 꽃가루받이 역할을 하며 교배를 시키는 생명체 ‘벌’. 만약 이런 벌이 사라진다면 어떻게 될까? 벌의 소멸은 나비효과처럼 번져 지구 생명을 위협한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에 국내 최초로 꿀벌 질병 진단, 치료 및 상담을 전문으로 하는 꿀벌전문병원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바로 대전광역시에 위치한 꿀벌동물병원(원장 정년기 박사)이 그 주인공이다.

 

  지난 2013년 8월 2일부터 시행된 ‘동물의약품의 수의사 처방제’ 정책 도입에 발맞춰 양봉산업의 발전과 꿀벌 질병 관리, 양봉 농가 소득에 이바지하고자 꿀벌전문병원을 개설한 정년기 원장. 정 원장은 꿀벌 질병에 취약한 양봉 농가에 도움을 주기 위해 전국 각지, 거리와 시간 구애 없이 벌터로 직접 방문하여 질병 관찰, 조사, 실험실 진단, 처방과 상담까지 성실히 임해 그들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있다. 더불어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되었던 꿀벌 산업을 과학적이고 체계화시키고, 단순한 치료보다 예방을 통한 경제적 이익을 창출하기 위해 교육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꿀벌 산업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나가고 있다. 
 

  병원은 정년기 원장과 이명환 수의사(전 대전보건대학교 교수/꿀벌생명조합 이사장), 하창수 수의사(전 한국안정성평가연구소 책임연구원)가 함께 힘을 모아 ‘꿀벌생명사회적협동조합’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인가의 어려움을 경험해 선제적 방안으로 꿀벌동물병원을 개설하게 되었다. 이어 ‘꿀벌생명협동조합’을 설립하였고, 2013년 대전보건대학교 평생교육원에 양봉 과정을 개설해 교육 사업을 시작, 2014년에는 대전시민대학에 양봉 과정을 개설해 전·후반기로 운영을 이어나갔다. 이후 대전시민대학에 또 하나의 양봉 과정이 개설됨에 따라 철수한 후 현재 ‘꿀벌전문교육원’ 설립을 준비 중이다. 뿐만 아니라 기존에 발생한 꿀벌의 질병을 규명하여 그 치료와 예방, 관리에 대해 지도·상담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꿀벌 질병학 등과 같은 관련 서적 출판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명환 이사장, 정년기 원장, 하창수 박사

 

 

  정년기 원장은 “처음 병원을 시작할 때는 높은 진입장벽과 제도적 문제점으로 순탄치만은 않았습니다. 하지만 서산대사의 ‘踏雪野中去할세 不須胡亂行하라. 今日我行跡이 遂作後人程이니’(눈 내린 들판을 지날 때는 함부로 허튼 걸음을 걷지 마라. 오늘의 내 발자취가 뒷사람들의 길이 될 터이니)라는 가르침을 본받아 힘든 길이지만 많은 이들의 행복을 위해 앞으로 나가고 있습니다”라고 힘주어 전했다. 

  한국양봉농업협동조합(조합장 김용래)과의 지속적인 협업으로 보다 많은 양봉 농가의 어려움을 해결해주고, 나아가 아직은 부족한 실험·시험실 구축과 이동 진료 차량을 확보해 현장으로의 접근성을 높여 보다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하는 정년기 원장. 그는 현재보다 많은 대학에서 꿀벌질병학에 대한 비중 있는 교육과 올바른 양봉 용어 사용으로 저변을 넓히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앞으로 줄탁동시(?啄同時)의 마음가짐으로 대한민국 양봉산업의 발전에 이바지할 그들의 미래에 귀추가 주목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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