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에서 무덤까지’(From the Womb to the Grave)의 건강은 임산부와 태아의 건강에서 비롯
‘자궁에서 무덤까지’(From the Womb to the Grave)의 건강은 임산부와 태아의 건강에서 비롯
  • 김남근 기자
  • 승인 2015.11.25 16: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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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김남근 기자]

‘자궁에서 무덤까지’(From the Womb to the Grave)의 건강은
임산부와 태아의 건강에서 비롯



인간의 평생 건강은 태아 때 엄마의 자궁 안에서 어떠한 자극을 받았는지, 어떠한 환경에서 자랐는지에 따라 결정되는데 이를 태아프로그래밍(Fetal programming)이라고 한다. 이는 지난 수십 년간의 연구를 통해 성인병(고혈압·천식·심장질환·비만·당뇨·고지혈증 등)이 엄마 뱃속 태아 때 이미 결정된다는 사실을 이론적으로 확립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태아 시절 모체의 영양 불균형과 태아가 겪게 되는 좋지 않은 환경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으며, 이러한 태아프로그래밍과 관련된 연구가 전 세계적으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국내 연구진이 조산이나 자궁 내 발육지연으로 태어난 미숙아의 간에서 성인대사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후보 단백질을 발견하여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1988년 이화의대 졸업
1994년-현재 이화의대 산부인과 교수
1999년 1월-12월 미국 University of Iowa대학 교환교수
2002년-2013년 이대부속 목동병원 모자센터 소장
2011년-현재 소비자시민 모임 모유수유넷 위원
2012년-현재 대한 산부인과 학회 영문잡지 부편집위원
2011년-현재 조산연구회 회장
2013년-2015년 이대부속목동병원 교육연구부장
2015년-현재 보건복지부 보건의료기술 정책 심의 위원회 전문위원

 

 

 

  이화여대부속목동병원 산부인과 김영주 교수는 지난 5월, 태아 프로그래밍과 관련된 비만 마커를 발견한데 이어 다시 한 번 미숙아가 어른이 되었을 때 건강상 어떠한 위험성이 있는지 규명해냈다. 50% 저식이군의 어미 쥐에서 태어나 3주 동안 정상식이를 한 새끼 쥐의 간을 프로테오믹스 방법으로 분석한 이번 연구는 조산이나 저체중아로 태어난 아이들 중 남자아이가 여자아이보다 성인이 되었을 때 더 심각한 대사질환, 즉 심혈관질환, 당뇨, 고혈압, 비만 등을 보이며, 남자가 여자보다 더 심각하게 대사질환을 앓을 수 있다는 성인지적 차이(Gender-difference)를 보여주었다. 이번 연구는 학계로부터 그 중요성을 인정받아 단백질체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지 ‘분자 세포 프로테오믹스(Molecular and Cellular Proteomics)’ 인터넷판 9월호에 게재됐다.
 

  김영주 교수는 “이번 연구는 미숙아가 비만뿐만 아니라 고호모시스테인혈증(Hyperhomocysteinemia)에 의해 발생하는 알츠하이머나 치매 등의 발병 위험이 정상아에 비해 높다는 것을 밝혀냈다는 데 중요한 의의가 있다”라며 “이번 연구 결과에 만족하지 않고 지속적인 태아프로그래밍 연구를 통해 미숙아가 더 빈번한 대사질환 갖게 되는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내어 비만 및 대사질환의 예방의 기초를 다지고자 한다”라고 강조하였다.
 

  고위험 임신 중, 최근 전체 분만의 1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조산 분야의 전문가로 잘 알려진 김 교수. 그동안 고위험 임신 중 조산의 다양한 치료(자궁수축억제제 및 자궁경부 봉축술) 및 예방에 힘쓰는 등 활발한 연구·활동을 펼쳐오고 있으며, 특히 조산의 위험이 있는 임산부를 대상으로 VICTORIA 연구(조산 예방을 위한 프로제스테론 사용에 대한 연구, 국내 최초 조산 위험 임산부 대상의 다기관 공동연구로 전국 24개 기관이 함께 참여)를 진행 중에 있다. 
 

  앞으로 그녀는 현재의 연구에 만족하지 않고 장기적으로 연구를 이어나가기 위해 홍보활동을 통한 태아프로그래밍에 대한 인식 개선과 더불어 많은 연구자가 함께 할 수 있는 태아프로그래밍 연구센터의 설립을 추진하고자 한다. 또한, 의사로서, 연구자로서 새로운 사실을 밝혀내 국가 발전의 근간이 되는 산모와 아이의 건강 증진에 힘쓰고자 연구에 매진할 것이라 밝혔다. 이렇듯 자신의 분야에서 최선의 노력을 아끼지 않는 김 교수의 활발한 연구를 통해 건강한 대한민국의 실현이 한 걸음 앞당겨지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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