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메이커=김갑찬 기자]
활짝 핀 홍매화, 빼앗긴 봄에 희망을 머금다
2020년 4월, 어느새 완연한 봄이다. 매년 그러하지만 겨울이다 싶으면 어느새 봄이다. 어린 시절 ‘2020 원더키디’라는 만화에 열광했던 우리는 어느새 2020년을 현실로 마주하게 됐다. 그렇기에 모두가 2020년의 봄은 많은 것이 변화하리라 믿고 희망으로 가득 차길 바랐을 것이다.
현실로 마주한 봄은 우리의 기대와 확연히 달랐다. 아니 어쩌면 따스한 봄 향기를 맡을 여유조차 사치가 되어버린 나날이 우리가 마주한 봄의 모습이다. 중국에서부터 시작된 코로나 바이러스는 우리의 삶 모두를 바꿔버렸다. 일상이 되어버린 사회적 거리 두기와 재택근무로 봄이 찾아왔음을 느끼지 못한 이들도 많다.
예년이면 봄의 기운으로 느끼려는 사람들로 북적였을 거리도 사람들의 옷차림은 가벼워졌지만, 여전히 텅 빈 냉기만이 가득하다. 그래도 우리에겐 희망이 있다. 그 어느 때보다 힘겨운 봄을 맞이하고 있지만 우리에게 희망은 있다. 수많은 국난을 단합된 모습으로 이겨낸 대한민국만의 강력한 DNA가 있기 때문이다. 소중한 일상으로의 복귀를 앞둔 4월의 새봄, 빼앗긴 봄에도 희망을 머금고 활짝 핀 홍매화에 눈길이 향하는 이유이다.
저작권자 © 이슈메이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