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과 ‘소통’의 가치로 성장하는 소셜 벤처
‘공감’과 ‘소통’의 가치로 성장하는 소셜 벤처
  • 손보승 기자
  • 승인 2020.04.02 16: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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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손보승 기자]

‘공감’과 ‘소통’의 가치로 성장하는 소셜 벤처
 
 
ⓒ마인즈 그라운드
민환기 마인즈 그라운드 대표
ⓒ마인즈 그라운드

 

법무부가 발간한 출입국·외국인정책 통계월보에 따르면 2019년 12월말 기준 국내 체류 외국인은 252만 4,656명이다. 전체 인구의 4.8%에 달해 한국 사회는 실질적인 ‘다문화 사회’의 문턱에 서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문화 가구의 증가 추세와 함께 출생아 비중이 높아지며 자연스레 한국 사회에서 성장한 다문화 청소년들도 늘어났다. 현재 전국 다문화 학생수는 137,225명으로 전체 학생의 2.5%에 이른다.
 
다문화 가정 자녀들의 교육 사각지대 문제 해소 나서
이주 배경을 가진 학생들이 많아지며 이들이 우리 사회의 동량으로 성장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사회적 뒷받침이 되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발맞춰 실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등에서는 다양한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주배경 학생들의 취학률 격차를 보면 초등학교 단계에서 상급학교로 갈수록 심화되는 것이 사실이다. 학업중단을 하는 경우도 비 이주배경 학생에 비해 훨씬 많다. 이는 장기적으로 다문화 학생들의 사회 부적응과 양극화 현상이라는 악순환을 불러올 수밖에 없다.
 
마인즈 그라운드를 운영하고 있는 민환기 대표는 이러한 교육 사각지대에 놓인 다문화 청소년들을 위한 교육 사업을 통해 선순환 구조로의 전환에 나선 스타트업 창업가이다. 민 대표를 만나 기업의 활동과 비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창업을 시작한 계기를 전해준다면
“대학 입학 후 사회 문제 해결에 초점을 두고 다양한 창업 관련 프로젝트 활동을 많이 수행했다. 하지만 노력에 비해 기대만큼의 성과를 거두진 못했는데, 스스로 맞지 않는 옷을 입고 있어서라는 깨달음을 얻게 되었다. 그렇다면 내가 가장 책임감을 갖고 사회적 가치를 추구할 수 있는 분야가 무엇인지 생각해보니 정답은 ‘다문화’였다. 다문화 아이들을 가르치는 멘토링 활동을 3년간 진행한 경험이 있었는데, 꾸준히 할 수 있었던 이유가 내가 다문화 가정이라 학생들이 가진 고민과 고충을 잘 이해할 수 있어서였다. 이를 연결시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소셜 벤처로 나아갈 길을 찾기 위해 본격적으로 창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회사의 활동을 소개해 달라
“큰 틀에서 진로교육과 다문화 청소년 맞춤형 교육으로 나눠 교육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진로교육은 다문화 학생에 국한되지 않고 모든 학생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학과의 대학생 강사들이 자신의 전공을 소개하고 적성을 찾도록 유도하는 원데이 클래스다. 다문화 청소년 맞춤형 교육은 다문화 가정에서 성장한 대학생 강사들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교육에 있어 관계성 형성이 중요한 만큼 정서적 유대감이 들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함이다. 진로 유형검사나 맞춤 입시 전략, 플래닝 전략, 자기주도 학습법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관련해서 전문가 양성 과정도 별도로 개발하고 있다”
 
 
마인즈 그라운드는 교육 사각지대에 놓인 다문화 청소년들을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소통을 시작한 소셜 벤처이다. ⓒ마인즈 그라운드
마인즈 그라운드는 교육 사각지대에 놓인 다문화 청소년들을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소통을 시작한 소셜 벤처이다. ⓒ마인즈 그라운드

 

학습 용품 개발도 진행 중인데
“그렇다. 마인즈 그라운드가 제공하는 교육 프로그램의 학습 효과를 증진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을 구상하고 있다. 먼저 프로젝트 플래너를 개발해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고, 맞춤 교육 키트를 통해 다문화 자녀들의 교육 사각지대 문제를 보다 근본적으로 해결하고자 한다. 기존 홀랜드 직업적성검사나 MBTI 검사에 비해 심플하게 아이들의 성격이나 진로와 관련된 유형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도록 하고, 심리진단 키트를 통해 학생들이 알게 모르게 가진 마음의 상처들을 찾아 전문 기관과의 제휴를 통해 치유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 더불어 게임 형식의 미래진로카드도 만들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요구받는 협업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자 목표를 갖고 있다”
 
회사의 경쟁력이 있다면
“마인즈 그라운드는 팀원 전원이 다문화 가정 자녀들로 구성되어 있어 학생들에게 어떤 것이 필요하고 무엇을 요구하고 있는지 잘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사업을 진행하는 데 있어 지속가능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이처럼 우리 스스로 문제해결에 대한 의지가 높아 방향성을 잃지 않고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고 생각한다”
 
 
민환기 대표는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이 한국 사회에 잘 적응해 자신이 받은 도움을 환원할 수 있는 연결고리를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마인즈 그라운드
민환기 대표는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이 한국 사회에 잘 적응해 자신이 받은 도움을 환원할 수 있는 연결고리를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마인즈 그라운드

 

관련해서 창업가로서의 철학도 궁금하다
“앞서 말했듯 지속가능한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고자 한다. 흔들림 없이 우리의 길을 걸어간다면 이를 공감하고 공유할 수 있는 주인의식을 갖춘 인재들이 마인즈 그라운드와 함께할 것이라 생각하고, 이러한 책임감은 기업과 구성원의 동반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본다”
 
향후 비전을 제시해 달라
“우리는 교육을 통해 다양한 배경을 가진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이 편견이나 차별을 받지 않고 한국 사회에 잘 적응해 그 도움을 다시 자신의 후배들에게 돌려주는 연결고리를 만들고자 한다. 또한 교육 사업에 머무르지 않고 플랫폼 개발 등으로 영역을 확장시켜 콘텐츠 제공을 통한 정보 비대칭 해소와 이중언어 능력을 가진 인재를 발굴해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싶은 마음도 있다. 이는 궁극적으로 다문화 가정에게만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니라 국가 경쟁력 제고에도 분명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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