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메이커_ Special Interview] 배우 김민재
[이슈메이커_ Special Interview] 배우 김민재
  • 김갑찬 기자
  • 승인 2020.03.30 12: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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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김갑찬 기자]

낭만닥터 김사부 2, 삶의 길을 제시해준 인생작
 
 
©냠냠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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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탁과 함께 성장한 도담병원의 든든한 버팀목
형보다 나은 아우 없다는 말이 있듯이 영화와 드라마에서도 1편을 뛰어넘는 속편을 기대하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해당 영화와 드라마의 팬들은 작품이 끝나면 여지없이 아쉬움을 토로하며 속편 제작을 요청하는 목소리를 높인다. 기자 역시도 최근 종영한 스토브리그의 속편 제작을 기대하며 만약 실제로 시즌 2가 나온다면 어떤 모습일지 혼자만의 즐거운 상상에 빠지기도 한다. 반면 국내 드라마 제작 환경상 해외처럼 시즌제 작품의 정착이나 성공은 쉽지 않은 것도 현실이다. 물론 최근 기획 단계에서부터 속편을 준비 중인 콘텐츠가 생겨나고 있지만, 여전히 제작자들은 후속편 제작을 주저하고 있다.
 
얼마 전 종영한 ‘낭만닥터 김사부 2’는 시즌제는 성공하기 어렵다는 편견을 고스란히 깨버렸다. 최종회에서 기록한 27%를 넘는 시청률은 최근 3년간 모든 방송사 미니시리즈 중 최고 시청률이며 첫 회가 방송된 이후 8주 연속 드라마가 방송된 월요일과 화요일 전 채널 시청률 1위에 오를 정도로 독보적이었다. 시청률은 물론 화제성과 작품성까지 갖추며 속편 징크스를 말끔히 날려버린 낭만닥터 김사부 2는 김사부가 돌담병원을 지켜낸 것은 물론 박문국, 차은재, 서우진 등 든든한 ‘돌담져스’를 완성하며 막을 내렸다.
 
이번 드라마의 성공은 시즌 1에 이어 시즌 2에서도 독보적 연기와 영향력을 보여준 김사부 역의 한석규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평가다. 물론 그의 연기 이외에도 연기 구멍 없는 모든 배우의 열연과 유인식 감독과 강은경 작가의 시너지, 잃어버린 낭만의 가치를 돌아보는 시대상 반영 등이 낭만닥터 김사부 2의 성공을 이끌었다.
 
배우 김민재는 20대 배우 기근 현상에 시달리는 충무로와 방송계가 주목하는 배우이다. 그동안 다양한 작품으로 자신만의 필모그라피를 완성 시켜온 그는 최근 잇따라 주연을 맡으며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증명해왔다. 그런 그가 3년 전 낭만닥터 김사부 1에서의 역할 그대로 시즌 2를 이끌었다. 주연 배우로 올라선 상황에서 다시 조연을 맡기란 쉽지 않을 선택이었지만 당시도 지금도 배우 김민재는 낭만닥터 김사부에서 주연보다 더 빛난 ‘은탁쌤’의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했다.
 
 
©냠냠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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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닥터 김사부 2의 종영 소감이 궁금하다
“시즌 1을 마치면서도 아쉬움이 많았다. 시즌 2가 시작하면 꼭 해야겠다는 생각이었는데 어느새 시즌 2도 마쳤다. 여전히 아쉬움이 남는다. 일상이었던 삶을 더는 할 수 없다는 점이 아쉽다. 함께 출연한 배우들과 연기하며 슬퍼하고 웃으며 희열을 느꼈다. 물론 다른 공간에서도 그럴 수 있겠지만 지금과 똑같은 감정은 아닐 것 같다. 좋은 것은 계속하고픈 것이 사람의 욕심인데 할 수 없게 됐으니 아쉬움이 크다. 일주일 정도만 쉬고 다시 돌담병원으로 출근하고 싶은 마음뿐이다.”
 
주연의 위치에 올라선 만큼 조연을 맡아야 하는 시즌 2 참여가 쉽지 않았을 거 같다
“그러한 부분은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 내가 천만 배우였어도 참여했을 것이고 이는 시즌 3에서도 유효하다. 앞서도 이야기한 것처럼 시즌 2가 시작한다면 꼭 참여해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 물론 내가 이 드라마에 기여한 것은 100% 중 8% 정도도 안 된다 생각한다. 그럼에도 이 작품에 참여한 가장 큰 이유는 작가님과 감독님이며 함께했던 모든 배우와 스태프도 큰 힘이 되었다. 드라마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도 저조차 느낀 바가 많았다. 낭만닥터 김사부 시즌 1에서는 저 역시도 사회 초년생이었다. 어떻게 사는 것이 정답인지 혼란스러웠는데 이 작품을 마치며 이렇게 살면 되겠다고 생각하게 됐으며 멋진 어른이 되는 법을 배운 소중한 시간이었다. 앞으로 어떤 작품을 더 하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낭만닥터 김사부는 내게 인생작이다. 만약 시즌 3가 제작 시 입대 등의 특별한 이슈가 없다면 무조건 참여하고 싶다. 시즌 3가 만들어졌을 때 특별한 이유 없이 함께하지 않았을 때의 어떤 공약이라도 걸라고 해도 자신 있을 정도다.”
 
 
©냠냠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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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닥터 김사부 1과 2는 어떤 점이 달랐나
“시즌 2 첫 촬영 당시 마치 어제 온 것처럼 모든 것이 똑같아서 좋았다. 편안하고 따뜻했다. 캐릭터와 연기에서도 다른 점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다. 내 역할은 돌담병원 3년의 흐름 속에 그 자리 그대로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했다. 비록 김민재라는 배우는 변했을지 모르겠지만 돌담병원의 박은탁은 변함없는 모습이었다. 물론 상대역인 윤아름과 러브라인이 생긴 점은 개인적으로 달라진 점이다. 윤아름 역할의 소주연 씨가 너무 착한 분이고 상대방의 감정에도 공감을 잘해주는 따뜻한 분이며 연기와 리액션도 너무 좋았다. 더욱이 함께 준비해서 선보인 아무 노래 챌린지도 좋은 반응을 얻게 되어 기쁜 마음이었고 종방연 때도 다시 한번 선보일 정도였다. 물론 실제로 연인의 감정이 있지는 않지만 특별한 파트너였고 연말 연기 대상에서 베스트 커플상이라도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
 
낭만닥터 김사부 시즌 3가 나와야 할 이유를 꼽자면
“우선 극 중 ‘모난돌 프로젝트’가 아직 안 끝났다. (웃음) 이것이 가장 큰 이유이다. 프로젝트를 마무리하기 위해서도 시즌 3가 제작되어야 한다. 사실 무엇보다 가장 큰 이유는 모든 배우와 스태프가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 종방연에서도 다들 아쉬움 마음에 낭만닥터 김사부 시즌 3 파이팅을 외칠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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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가 김사부에 열광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최근 세대 간의 단절이 사회 문제로도 불거진다. 젊은 세대는 기성세대를 꼰대라 멀리하고 기성세대도 젊은 친구를 이해하려 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 작품에서는 어른이 젊은이에게 보여줘야 할 모습은 물론 반대로 젊은 친구들이 기성세대에게 다가가야 할 이상적 모습이 그려졌기에 공감하지 않았을까 한다. 특히 낭만닥터 김사부 2의 명장면이기도 한데 수쌤이 서우진에게 사과하는 장면은 나이를 떠나 잘못하면 먼저 사과할 수 있는 용기를 보여줬다. 이런 장면이 우리 드라마에서는 여러 번 있었다. 더욱이 김 사부는 항상 다른 사람에게 일방적으로 어떤 것을 하라고 지시하기보다 이런 점이 좋고 네가 잘됐으면 좋겠는데 선택은 너의 몫임을 강조한다. 이러한 모습에서 저 역시도 기성세대들이 젊은 친구들에게 일방적 지시나 강요보다 서포트는 하되 결정권을 맡기며 젊은 세대의 삶을 존중해주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렇다면 낭만닥터 김사부에서 전하고자 하는 낭만은 무엇일까
“잘은 모르겠지만 낭만은 용기가 필요하다. 낭만을 이루기 위해 높은 현실의 벽과 부딪혀 싸우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현실의 벽을 부수고 잘해나갈 때 낭만이 오지 않을까? 하지만 실제로는 어렵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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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로나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의료인의 모습이 남의 일 같지 않았을 것 같다
“언론 보도를 통해 의료 현장에서 혼신의 노력을 하는 의료진의 모습에 깊은 감동을 느꼈다. 의사들도 사명감에 현장에서 최선을 다하겠지만 답답한 점도 없지 않을 것이다. 사람을 치료해야 하는 직업인데 이를 치료할 치료제가 없으니 어려움이 클 것 같다. 만약 돌담병원에서도 그런 일이 발생했다면 답답한 마음이었을 것 같다.”
 
본인 인생의 김사부가 있다면
“부모님과 친형이 인생에서 김사부와 같은 역할을 해줬다. 특히 친형의 경우 미술 전공자인데 평소 이야기도 자주 하고 잘 어울린다. 화보를 같이 찍기도 했다. 배우 중에는 이번 작품의 김사부 한석규 선배님이다. 선배님께 이번 작품에서 수없이 많은 응원과 위로를 받았다. 오죽하면 이번 종방연 때 선배님께서는 왜 한 번도 인상을 쓰지 않냐고 물어볼 정도로 현장에서 흐트러지거나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준 적이 없다. 한석규 선배님의 모습에서 저도 나중에 이런 선배가 되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
 
 
그렇다면 처음 배우의 길을 선택한 계기가 궁금하다
“사실 처음에는 가수가 되고자 연습생 생활을 했다. 이번 드라마에서 함께한 안효섭 역시 17살 때 가수 지망생으로 함께 한 사이였다. 당시 연습생인 두 사람이 한 드라마에서 호흡을 맞추니 감회가 새로웠다. 연기는 연습생 당시 우연한 기회로 단역 오디션을 봤다. 지금은 왜 오디션을 봤을지 기억도 나지 않을 정도로 연기에 뜻이 없었고 전혀 몰랐다. 근데 오디션 이후 연기가 너무도 신기했다. 세밀한 감정표현부터 내가 가질 수 없는 직업을 경험해본다는 점까지 흥미가 생겼다. 이후 소속사에 연기가 하고 싶다는 의사를 적극적으로 표현했고 이제는 연기하게 된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 가수의 꿈도 전혀 없진 않다. 다만 너무도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잘 알기에 현역 가수가 아닌 제가 참여하는 작품의 음반이나 OST에 참여해보고픈 바람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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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로서 본인만의 강력한 무기가 있다면
“이런 질문이 가장 곤란하다. 그럼에도 꼽으라면 쑥스럽지만 목소리가 장점이 아닐까? 사실 이런 이야기도 이전까지 잘 하지 않았는데 이번 작품 중 한석규 선배님께서 목소리가 좋다는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다. 목소리가 좋기로 유명한 선배님께 칭찬을 받게 되니 이제 다른 곳에서 장점이라고 말해도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배우로서 향후 행보를
“배우로서 아직 해보지 못한 역할이 많다. 특히 장르물이나 액션에 도전해보고 싶다. 20대에 최대한 많은 역할을 해야 30대에 또 다른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연기 시작할 당시에도 그랬지만 앞으로도 믿고 보는 배우가 되고 싶다. 지금까지도 잘 걸어왔고 잘 걸어갈 것이라는 의미라 생각한다. 이번 인터뷰를 통해 지난 삶을 되돌아봤다. 아직은 잘 모르겠지만 지금처럼 차근차근 멋진 필모그라피를 완성하고 싶다.”
 
인터뷰 내내 배우 김민재는 배우가 아닌 도담병원 박은탁의 모습 그대로였다. 또한, 그 어느 애청자보다 열혈 김사부의 팬이기도 했다. 자신의 인생작을 만나 물 만난 고기처럼 마음껏 뛰어놀았다는 배우 김민재. 시즌 3에 출연하게 된다면 시즌 1과 시즌 2에서처럼 돌담병원에서 묵묵히 자신의 할 일을 하는 박은탁 모습 그대로도 충분하다는 그의 담담한 고백이 진심으로 느껴지는 이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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